2월 산업생산 3.5% 감소...코로나19로 5개월만에 감소세 전환
2월 산업생산 3.5% 감소...코로나19로 5개월만에 감소세 전환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03.31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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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7%로 전월비 △4.9%p 하락
소매판매, 설비투자, 건설투자 모두 감소
반도체 생산은 견조한 수요로 5개월 연속 증가 유지
정부 “비상경제회의서 결정된 특단의 대책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

2월 산업활동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생산‧지출 측면의 모든 지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감소하며 전월대비 3.5%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4.9% 가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3.1%)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27.8%), 기계장비(-5.9%)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3.8%가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자동차(-15.4%) 등에서 감소했으나, 반도체(46.6%), 기계장비(15.1%) 등이 늘어 11.4%가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7%로 전월비 4.9%p가 하락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 추이를 보면, 2019년 10월 74.2%, 11월 73.0, 12월 75.1%, 2020년 1월 75.6에서 2월 70.7%로 하락했다.

사진=산업부 홈페이지캡처
사진=산업부 홈페이지캡처

제조업 재고는 전월비 0.2% 증가했는데, 출하는 3.3% 감소했으며 제조업 재고/출하비율은 118.0%로 전월비 4.1%p가 상승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2.1%) 등에서 증가했으나, 숙박·음식점(-18.1%), 운수·창고(-9.1%) 등이 큰 폭으로 줄어 전월대비 3.5%가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숙박·음식점(-14.1%) 등에서 감소했고, 금융·보험(11.6%), 보건·사회복지(4.5%) 등이 늘어 1.2%가 증가했다.

지출측면인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17.7%), 승용차 등 내구재(-7.5%), 화장품 등 비내구재(-0.6%) 판매가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6.0%가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9%), 가전제품 등 내구재(0.9%)는 늘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19.1%) 판매가 줄어 2.3%가 감소했다.

소매업태별 판매는 전년동월대비로 무점포소매(27.6%), 편의점(8.5%), 슈퍼마켓 및 잡화점(2.6%)은 늘었으나, 전문소매점(-9.2%), 면세점(-36.4%), 백화점(-21.3%),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6.0%), 대형마트(-4.5%)는 감소했다.

투자측면인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15.4%) 및 컴퓨터사무용기계 등 기계류(-0.1%)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4.8%가 감소했다. 운송장비의 경우 국내 승용차 부품공급 차질로 인한 국산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년동월대비로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1.9%) 및 항공기 등 운송장비(26.9%) 투자가 모두 늘어 15.6%가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 민간 및 정부 등 공공에서 모두 늘어 전년동월대비 22.2%가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1.3%)은 증가했으나, 건축(-5.2%)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에 비해 3.4%가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도로·교량 등 토목(-32.1%)에서 감소했으나, 주택, 사무실·점포 등 건축(51.5%)에서 늘어 전년동월대비 28.5%가 증가했다.

경기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기성액, 비농림어업취업자수가 증가했으나, 소매판매액지수, 서비스업생산지수 등이 감소하여 전월대비 0.7p가 하락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경제심리지수, 건설수주액 등이 감소했으나, 수출입물가비율, 코스피가 증가하여 전월대비 보합(0.0p)이다.

이번 통계청 발표에 대해 31일 기획재정부는 2월 전산업 생산(1월 0.0%→2월 △3.5%)은 코로나19의 직·간접 영향으로 광공업 및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줄어들면서 5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또 광공업 생산(1월 △1.3%→2월 △3.8%)은 중국 부품수급 애로 등으로 일시적 생산차질이 발생한 자동차(△27.8%)를 중심으로 감소했으나 반도체 생산은 견조한 수요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평가했다.

서비스업 생산(1월 0.5% → 2월 △3.5%)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외출 자제의 직접적 영향으로 음식·숙박(△18.1%), 운수·창고업(△9.1%) 등 중심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는 “2월 산업활동은 대부분의 지표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는 등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이 실물지표로 본격 가시화되는 모습”이라 평가했다.

아울러 "방한관광객 감소, 이동·외출 자제 등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 영향으로 관련 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 등이 특히 부진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WHO “Pandemic” 선언, 3월11일)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글로벌 수요 위축, 공급망 교란 등으로 3월 이후 불확실성도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사태 장기화에 따른 피해극복 지원을 위해 기존 1~3단계 대책과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긴급재난지원금 등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발표된 특단의 대책들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추가 대책도 지속적으로 강구할 것”이라 밝혔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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