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수입기업 상반기 환율 1266원 전망...손익분기는 1163원"
전경련 "수입기업 상반기 환율 1266원 전망...손익분기는 1163원"
  • 이광재 기자
  • 승인 2020.04.0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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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올 사업계획 수립시 예상 1138원 대비 상반기 11.2%↑…연평균 6.8%↑될 것으로 예상
환율 10% 상승시 매출 6%·영업익 10% 감소…외환시장 급변동 완화조치 등 상시 환율 대책 필요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수입기업들은 상반기 원·달러 환율이 연초(1158원) 대비 9.3% 상승한 1266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며 이 경우 조사대상 수입 전업종(금속제품, 화학제품, 섬유제품, 기계, 전기전자, 광물)에 적자가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한국수입협회와 함께 한국수입협회 회원사 1210개사를 대상으로 ‘환율 급변동이 수입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조사 결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급변하는 외환시장의 안정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기업들이 전망하는 올해 상반기 원·달러 환율은 1266원으로 작년말 사업계획 수립 당시 전망(1138원) 보다 11.2% 높았다.

이는 기업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원·달러 환율이 상당 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결과다. 수입기업들은 올해 연간 환율도 사업계획 수립 당시보다 6.8% 높은 1215원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원·달러 환율전망(왼쪽) 및 사업계획 수립시 올해 원·달러 환율전망 (자료=전경련·한국수입협회)
올해 상반기 원·달러 환율전망(왼쪽) 및 사업계획 수립시 올해 원·달러 환율전망 (자료=전경련·한국수입협회)

한편 수입기업들은 연초 환율(1158원) 대비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매출은 약 6.0%, 영업이익은 약 10.0%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기업의 88.2%가 환율 10% 상승시 매출이 하락한다고 응답했으며 매출 하락률은‘ 5~10%대’로 예상한 경우가 38.2%로 가장 많았다.

영업이익 변화와 관련해서는 응답기업의 94.1%가 환율 10% 상승시 영업이익이 하락한다고 답했으며 하락률을 ‘5~10%대’로 예상하는 경우가 44.1%로 가장 많았다.

응답기업이 손익분기로 생각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1163원으로 기업들의 상반기 전망 환율인 1266원 대비 103원, 연간 전망 환율인 1215원 대비 52원 낮은 수준이었다.

업종별 손익분기환율은 금속제품(1263원) > 화학제품(1165원) > 섬유제품(1150원) > 기계(1147원) > 전기전자(1145원) > 광물(1138원) 순으로 나타났으며 상반기 환율전망 수준(1266원)에 따를 경우 사실상 모든 수입업종이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 손익분기 환율과 올해 상반기 예상 원·달러 환율 (자료=전경련·한국수입협회)
업종별 손익분기 환율과 올해 상반기 예상 원·달러 환율 (자료=전경련·한국수입협회)

응답기업은 환율변동에 대해 비용절감 등 원가절감(40.0%), 수입단가/물량조정(38.2%), 환헤지상품 투자확대(14.5%), 수입처 다변화(7.3%) 등의 순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환율상승에 대해 필요한 정책과제로는 외환시장 급변동 완화조치(44.1%), 주요국과의 통화스왑 체결(32.2%), 수입금융·보증지원 확대(16.9%), 마케팅 지원 등 수입인프라 구축(6.8%) 등이 제시됐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최근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우리 외환시장도 덩달아 변동성이 심해져 수입기업들의 애로가 심하다”며 “추가적인 충격이 왔을 때를 대비해 추가적인 안전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국과의 통화스왑을 이중삼중으로 체결해 외환시장의 불안 심리를 최대한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과 공동조사를 실시한 한국수입협회 조중현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19의 창궐로 세계시장은 교류자체가 단절되면서 한국의 수출을 위협했고 환율까지 급상승해 한국수출을 위한 중간재 수입가격도 오르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용 중간재 수입가격 상승은 결국 한국의 수출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원인으로 글로벌 팬데믹과 같은 ‘블랙스완(Black Swan)’ 발생 후 사후약방문식의 환율대책이 아닌 상시 대비할 수 있는 정부와 금융기관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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