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산업, 코로나19 영향에도 생산·내수·수출 모두 증가
국내 자동차 산업, 코로나19 영향에도 생산·내수·수출 모두 증가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4.13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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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2020년 3월 국내 자동차 월간 동향 발표…생산·내수·수출 모두 증가
개소세 인하 및 신차효과…미국·유럽 코로나19 확산 이전 주문 물량으로 영향 제한적
"중국 이외 미국·유럽지역 코로나19 확산으로 4월 이후 수출은 녹록치 않을 전망"
지난달 우리 자동차 산업은 생산·내수·수출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4월부터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경 (사진=현대차)
지난달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생산·내수·수출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4월부터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경 (사진=현대차)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인해 대내외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정책 및 신차효과 등으로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 및 내수, 수출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달 자동차 수출물량은 코로나19가 미국, 유럽 등지로 확산하기 이전 미리 주문된 물량이 많았기 때문에 4월 이후에는 호조세가 주춤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3월 국내 자동차 산업은 생산이 6.8%, 내수가 10.1%, 수출은 1.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자동차 생산 부문에서는 제네시스 GV80, 르노삼성 XM3 등 완전 신형 모델의 판매 호조와 제네시스 G80, 현대 아반떼 등 신차효과,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6.8% 늘어난 36만9165대를 생산했다.

내수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일부 업체의 특별 할인 프로모션, 영업일 증가로 10.1% 늘어난 17만2956대를 판매했다.

국산차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3187대)와 르노삼성 XM3(5581대) 본격 판매, 현대 그랜저(1만6600대)나 기아 K7(5045대) 등 기존 모델의 판매 호조로 9.3% 많은 14만9912대를 팔았다.

수입차는 토요타(-54.8%), 닛산(-25.4%), 혼다(-84.1%), 렉서스(-70.0%), 인피니티(-72.6%) 등 일본계 브랜드의 판매량이 67.8% 급감하는 등 부진이 계속됐지만, 독일계 브랜드 판매가 회복해 15.3% 증가한 2만3044대를 판매했다.

SUV 월별 수출 그래프 (자료=산업통상자원부)
SUV 월별 수출 그래프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수출에서는 고부가가치 차량인 SUV와 친환경차가 견인한 덕분에 전년 동월 대비 1.3% 늘어난 21만900대를 판매했으며, 수출금액은 3.0% 증가한 38억2000만달러였다.

SUV의 수출 비중은 65.8%를 차지해 전년 동월 대비 6.8%p 증가했으며, 친환경차는 12.4%로 전년동월 대비 3.2%p 늘었다.

특히 SUV는 13.2% 늘어난 13만8837대를 팔아 2016년 2월 13만9185대를 판매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출 규모를 달성했다.

지역별로 보면 현대 팰리세이드, 현대 베뉴, 기아 텔루라이드, 제네시스 GV80,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등 SUV 라인업이 늘어나면서 북미 수출이 증가했고, 아시아는 반조립 부품(KD) 수출이 늘어남에 따라 완성차 수출은 감소했다.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은 경제회복 지연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수소전기차 판매가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HEV, BEV,PHEV를 비롯한 친환경차 부문에서 내수는 28.8% 증가한 1만7655대, 수출은 36.9% 증가한 2만6073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출에서 전기차는 연속 32개월, 수소차는 연속 21개월 전년동월 대비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수출 성장세 시현했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 통계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 통계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부품의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이 위축됐지만, 북미 SUV 판매가 늘어 0.5% 증가한 1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3월 수출은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기 이전 주문 물량을 생산·선적하면서 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에 그쳤다"며 "그러나 최근 미국·유럽지역 등 글로벌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4월 이후 수출은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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