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블레이저', 'XM3' 등장에 국내 소형 SUV 시장, 더욱 경쟁 치열해져
'트레일블레이저', 'XM3' 등장에 국내 소형 SUV 시장, 더욱 경쟁 치열해져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4.1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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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르노삼성 XM3 등장에 쌍용 티볼리 조기 연식변경 모델 출시
트레일블레이저, 다양한 개성과 라이프 스타일 반영한 차별화된 디자인 특징
XM3, SUV의 실용성과 세단의 편안함을 동시에 추구한 쿠페형 국산 SUV
티볼리, 커넥티드 기능 강화로 맞대응…스토닉‧베뉴‧셀토스‧코나 등도 꾸준한 인기
국내 소형 SUV 시장이 신차의 등장으로 치열한 경쟁과 함께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르노삼성 XM3, 기아 셀토스, 쌍용 티볼리 (사진=각 브랜드)
국내 소형 SUV 시장이 신차의 등장으로 치열한 경쟁과 함께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르노삼성 XM3, 기아 셀토스, 쌍용 티볼리 (사진=각 브랜드)

올해 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르노삼성 XM3가 출시된 후 국내 소형 SUV시장이 다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2018년은 현대 팰리세이드와 기아 모하비, 쉐보레 트래버스 등 대형 SUV들이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면, 2019년은 소형 SUV의 성장이 돋보였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초기 가성비 경쟁에 머물렀지만, 시장이 성장하면서 가심비, 소확행을 넘어 이제는 나만을 위한 제품을 일컫는 '나심비'로 심화되고 있다. 자기 만족을 위해서라면 더욱 고급기능을 찾는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는 셈이다.

쉐보레 트랙스와 르노삼성 QM3로 부터 시작한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쌍용 티볼리의 독주로 크게 성장했으며, 현대 코나와 기아 스토닉이 잇따라 도전장을 던지며 경쟁의 불씨가 커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기아 셀토스, 현대 베뉴 출시와 최근까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르노삼성 XM3 등이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등장하면서 국내에 판매중인 소형 SUV 모델은 총 9종으로 늘어났다.

 

> 2019년 국내 소형 SUV 시장 2013년 대비 15.7배 증가

지난 2013년 쉐보레가 트랙스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국내 소형 SUV 시장은 르노삼성 QM3가 출시되면서 2014년 2만6795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쌍용 티볼리가 등장한 2015년에는 8만2307대로 성장했으며, 이듬해인 2016년에는 8만6226대가 판매되는 수준으로 급속하게 확대됐다.

특히 티볼리는 출시 23개월 만에 누적판매대수 10만대를 돌파하는 등 2015년부터 3년 연속 베스트셀링 모델을 차지하며 국내 소형 SUV 시장을 주도했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쉐보레에서 트랙스를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사진은 쉐보레 트랙스 전기형 (사진=쉐보레)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쉐보레에서 트랙스를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사진은 쉐보레 트랙스 전기형 (사진=쉐보레)

트랙스 이후 국내에 상륙한 QM3는 소형 SUV 시장 확대에 지대한 공헌을 했지만, 2014년 출시 첫해 누적 판매 1819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티볼리가 소형 SUV시장을 크게 성장시키면서 QM3는 2015년 2만4559대 팔리며 르노삼성차의 부진을 만회하고 실적개선에 일조했다.  

2017년 현대 코나와 기아 스토닉이 새롭게 시장에 가세하면서 티볼리급이라고 불리던 소형 SUV 시장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했다. 이때부터 판매모델의 증가로 2017년 11만6712대, 2018년 12만9824대, 지난해는 15만2464대가 판매되는 등 시장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현대 코나는 기존 소형 SUV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강력한 주행성능과 연비,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을 바탕으로 티볼리의 자리를 나눠가지기 시작했다. 2018년에는 5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단숨에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했고, 

이후 코나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되는 등 다양한 제품라인업을 구축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으며, 이후 베뉴와 셀토스의 등장으로 소형 SUV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소형 SUV 내수 시장은 2013년 보다 15.7배가 성장했다. 2013년 이후 누적 판매량은 61만1323대로 올해 상반기 중 70만대를 넘어 설 것으로 전망된다. 

 

> 소형차 시장의 몰락으로 더욱 다양해진 소형 SUV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소형차 시장의 몰락으로 시작됐다. 그렇게 해서 소형차 기아 프라이드 대신 등장한 스토닉과, 현대 액센트 대신 등장한 베뉴는 욜로족과 2030세대의 첫차로 주목받으며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모델이다.

우수한 경제성과 안전성, 민첩한 주행감, 젊고 개성 있는 디자인의 스토닉은 도심위주 주행을 고려해 실용구간인 2000rpm에서의 주행성능을 강화함으로써 향상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리터당 17㎞의 복합연비로 경제성까지 보유하고 있다. 

기아 스토닉은 국내에서 단종된 기아 프라이드를 대신해 등장한 소형 SUV다. (사진=기아차)
기아 스토닉은 국내에서 단종된 기아 프라이드를 대신해 등장한 소형 SUV다. (사진=기아차)

현대 베뉴는 실용적인 삶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최신 스타일과 실용성을 겸비한 현대차의 새로운 엔트리 SUV 모델로 1인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 2019년 하반기에만 1만6867대가 판매되며, 올해 소형 SUV 시장에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베뉴는 외장뿐만 아니라 편의 옵션도 1인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적외선 무릎 워머(Warmer)가 적용됐고, 스마트폰 IoT(사물인터넷) 패키지, 프리미엄 스피커, 17인치 블랙 알로이 휠 & 스피닝 휠 캡, 스마트폰 무선충전기로 구성된 컨비니언스 패키지, 프로텍션 매트 패키지, 반려동물 패키지, 오토캠핑용 공기주입식 에어 카텐트 등 다양한 전용 커스터마이징 상품이 준비되어 있다.

지난해 여름 소형 SUV 시장에 등장한 기아 셀토스는 기존 소형 SUV가 가성비에 촛점을 맞춘 것과는 달리 럭셔리 소형 SUV를 선언하며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셀토스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판매 3만2001대, 월 평균 2700여대가 판매되어 소형 SUV의 또 다른 장르를 개척한 인기 모델이 됐다. 

셀토스는 준중형 SUV인 스포티지와 투싼을 위협할 정도로 넓은 실내공간과 보스 오디오, 헤드업 디스플레이, 10.25인치 디스플레이, 앞좌석 열선과 통풍, 뒷좌석 열선, 무선충전 등의 첨단 편의사양과 매력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럭셔리 소형 SUV를 지향하고 있어 소형 SUV의 저렴한 이미지를 벗어던져 가심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상급 모델 위주로 적용되어 있던 전방충돌방지보조, 차로유지보조 등 첨단운전보조장치들을 기본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커넥티드 기능인 '인포컴'을 적용한 쌍용 '리스팩' 티볼리 (사진=쌍용차)
커넥티드 기능인 '인포컴'을 적용한 쌍용 '리스팩' 티볼리 (사진=쌍용차)

> 리스펙 티볼리, 커넥티드 및 첨단 ADAS 강화로 반전 노려

티볼리급이라고 부르며 국내 소형 SUV 시장을 확대시킨 티볼리는 2017년 출시 2년만에 전면디자인을 부분 변경한 티볼리 아머와 2018년 국내 첫 주문제작형 스페셜 모델인 티볼리 아머 기어 에디션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니즈에 적극 대응해 많은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경쟁업체 소형 SUV의 등장으로 판매 상승세가 한풀 꺾였던 티볼리는 지난해 하반기 베리 뉴 티볼리라고 명명한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반전의 기회를 노려 부분적인 성공을 거뒀고, 올해 들어서는 커넥티드 기능을 강화한 리스펙 티볼리로 반전을 노라고 있다.

티볼리는 부분변경을 통해 쌍용차에서는 처음으로 가솔린 터보 직분사 엔진을 적용했고, 뷰티풀 코란도를 통해 선보였던 쌍용차의 새로운 패밀리룩 디자인을 적용해 부분변경을 넘어선 한층 업그레이드된 외관스타일과 변경된 실내 인테리어로 호평을 받았다. 

또한, 그동안 경쟁차와 비교해 지적받아 오던 ADAS(운전자보조시스템)인 팁 컨트롤시스템을 적용해 상품성면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보여줬으며, 올해들어서는 커넥티드 시스템인 '인포컴'을 적용해 더욱 진화된 상품성을 갖추게 됐다.

딥 컨트롤은 기존 티볼리에 적용되었던 ADAS 외에도 앞차출발알림(FVSA), 부주의운전경보(DAA), 안전거리경보(SDA), 사각지대감지(BSD), 차선변경경보(LCA), 후측방접근경고(RCTA), 후측방 접근충돌방지보조(RCTAi), 탑승객하차보조(EAF)을 신규 적용하는 등 총 13가지의 기능을 제공한다. 

부분변경과 함께 새롭게 탑재된 1.5리터 T-GDI 가솔린 직분사 터보엔진은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합을 통해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성능을 갖췄다. 기존 1.6리터 디젤 엔진 또한 엔진성능을 대폭 개선해 더욱 강력해진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실내는 블레이즈 콕핏(Blaze Cockpit)이 새로 적용되어 운전석 계기판의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를 통해 각종 운행정보는 물론 미디어 플레이를 비롯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센터페시아의 9인치 네비게이션 화면을 불러올 수도 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쉐보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쉐보레)

> 트렉스 보다 임팩트한 디자인과 성능의 트레일블레이저

쉐보레는 국내 시장에서 최초로 소형 SUV인 트렉스를 2013년 출시했다. 하지만 트렉스는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엔진의 배기량과 가격, 옵션 등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아 판매 실적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 모델이다.

다년간의 철수설 논란을 잠재우려는 듯 쉐보레는 지난 1월 트레일블레이저를 야심차게 선보였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차체 크기를 기준으로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 SUV 이쿼녹스 사이의 중간급에 해당하는 소형 SUV다.

쉐보레는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하면서 "트랙스와 이쿼녹스 사이에 의도적으로 포지셔닝함으로써, '모든 영역에서의 개척자'를 의미하는 트레일블레이저의 차명처럼 소형(B 세그먼트)과 중형(C 세그먼트) SUV 시장을 아우르는 독특한 시장을 개척하겠다"며 포부를 밝힌 바 있으며, 최근 판매 추이를 보면 전략이 들어맞는 것으로 분석된다.

쉐보레 관계자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하루 계약이 300대를 넘을 정도로 많은 고객들이 문의하고 있으며, 월 평균 3000대가 판매되는 스파크를 넘을 것 같다고 전했다. 주 고객층은 2030세대로 전체 구매 고객의 42%에 달하고 있다. 20대 소비자의 경우 여성 고객의 비율이 높아 티볼리에 이어 젊은 여성 소비자의 감성을 제대로 공략한 것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기본 모델 프리미어를 바탕으로 운전자의 다양한 개성과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알에스(RS)와 액티브(ACTIV) 등 총 세 가지 디자인을 동시에 선보여 각 트림 별로 완전히 다른 차로 변신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 트랙스보다 길이와 너비가 각각 200mm, 60mm 확장됨은 물론 휠베이스도 2640mm로 90mm 늘어남에 따라 한층 넉넉한 실내공간을 갖췄다. 덕분에 앞좌석은 물론 뒷좌석 공간도 한층 여유로워졌다. 

파워트레인은 GM의 첨단 라이트사이징(Rightsizing) 기술이 적용된 1.2리터 가솔린 e-터보 프라임 엔진과 1.35리터 가솔린 E-터보 엔진 등 두 가지 엔진이 탑재된다. 

1.2 e-터보 프라임 엔진은 트레일 블레이저를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엔진으로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2.4㎏‧m의 성능을 발휘한다. 중형세단 말리부를 통해 뛰어난 힘과 연비를 모두 입증한 바 있는 1.35 e-터보 엔진은 156마력, 최대토크 24.1㎏‧m의 성능을 자랑한다.

 

르노삼성 XM3 (사진=르노삼성차)
르노삼성 XM3 (사진=르노삼성차)

> 독특한 외관 디자인의 현 국내 유일 쿠페형 스타일 SUV인 XM3

르노삼성차가 이달 4일 새롭게 출시한 XM3는 세단의 안락한 승차감과 스포츠쿠페의 날렵한 디자인, SUV의 다양한 공간 활용성을 결합한 신개념 크로스오버 SUV 모델로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XM3는 2월 21일 사전계약이 시작된 이후 공식출시와 더불어 본격적으로 고객인도가 시작된 3월 9일 전까지 8542대의 누적계약대수를 기록했고, 출시 15일인 지난달 25일 기준누적 계약대수 1만6000대를 돌파했고, 출시 한달만인 지난 13일 누적 계약대수 2만대롤 넘어섰다.

XM3는 10.25인치 맵 인(Map-in) 클러스터와 9.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채택했다. 특히 센터페시아의 이지커넥트 내비게이션은 가독성과 시인성을 높인 세로형 디스플레이로서,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고객들에게 익숙한 디자인이다.

경쟁모델들과 비교해 더 커진 차체 크기를 갖춘 XM3는 기존 세단 대비 높은 시트포지션으로 보다 넓은 운전시야를 확보했다. 또한 211㎜의 2열 무릎공간과 1397㎜의 2열 어깨공간으로 뒷좌석 탑승자에게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다만, 쿠페형으로 디자인된 외관으로 티볼리나 트레일블레이저 대비 뒷자리 머리공간은 다소 부족한 편이다. 바닥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더블 트렁크 플로어가 적용된 트렁크는 513리터로 경쟁모델 대비 넉넉한 용량을 갖췄다.

XM3의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8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1.6리터 GTe 자연흡기 가솔린엔진과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m의 성능을 발휘하는 1.3리터 TCe 260 가솔린 터보엔진 등 두 가지 엔진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 D-스텝 기능이 적용된 CVT와 독일 게트락(GETRAG)사의 7단 습식 듀얼클러치 변속기(EDC)와 조합을 이룬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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