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연관어 '코로나19' 1위…국민 ‘재판’ 보다 삼성주도 경제살리기에 큰 관심
이재용 부회장 연관어 '코로나19' 1위…국민 ‘재판’ 보다 삼성주도 경제살리기에 큰 관심
  • 이광재 기자
  • 승인 2020.04.2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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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경영' 연관어 압도적…'국정농단' 관련 20위내 전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연관어 1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경영' 관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특검팀이 이 부회장 재판장에 대해 기피신청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코로나19 사태에서 삼성그룹 주도로 경제위기를 헤쳐나가는 데에 더 큰 관심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27일 지난 1월26일부터 4월25일까지 최근 3개월동안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제공=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장(정준영 부장판사) 기피신청을 기각한 법원 결정에 불복해 지난 23일 대법원에 재항고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업계 관계자들은 “정치권과 정부, 사법부, 금융권이 ‘경제의 심장’인 기업 살리기에 총력전을 펴지 않을 경우 대기업, 중견기업, 소기업 도산이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실업자가 길거리로 쏟아져나오는 등 끔찍한 악몽으로 치달을 수 밖에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외치고 있다.

연구소는 경제 전문가들의 지적에 대해 국민들은 심적으로 얼마나 동조하는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했다.

분석대상 포스팅 수는 4만1천305건이며 이들 포스팅 내 조사 연관어는 총 123만805건이다.

(제공=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분석결과 이재용 부회장 연관어 '톱30' 가운데 1위는 '코로나19(신종 바이러스 등 포함)'로 총 2만3천145건이며 2위 연관어인 '서울' 1만2천91건에 비해 1만1천54건(91.42%)이나 많았다.

2위인 '서울' 키워드의 경우 지난 2월13일 문재인 대통령 주최로 열린 코로나19 사태속에서 경제 살리기 간담회 장소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가 회자되면서 떠올랐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이 참석,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같은 날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두 번째 회의를 진행했다.

이 기간 이재용 부회장의 총 포스팅 수는 2월13일 하루에만 4천517건의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3위 키워드는 '경영'으로 1만1천40건, 4위 키워드는 '사업'으로 9천974건이었으며 5위는 '회장' 9천590건이었다. '회장' 키워드는 이 부회장이 경영과정이나 간담회 과정에서 타그룹 회장들의 이름이 거론된 탓이다.

6위는 '사태'로 9천221건인데 상당수가 코로나19 관련이었으며 7위 '정부' 9천142건, 8위 '대통령' 8천648건, 9위 '못한다' 8천545건, '방문' 8천265건 순이었다.

이밖에 '생산' 8천81건, '위기' 7천937건, '회사' 7천822건, '사업장' 7천698건, '대표' 7천627건, '계열사' 7천582건, '대응' 7천545건 순이었으며 '세계(6천786건)'와 '반도체(6천766건)' 키워드도 30위권에 턱걸이함으로써 코로나 사태속에서 반도체 산업이 계속 성장해나가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이 담겼다.

결론적으로 30위까지 연관어 대부분이 이 부회장의 코로나19 대응이나 경영 현장 방문 등과 관련된 단어들이거나 평가(못한다)였다. '못한다'는 평가도 기대가 있기에 나왔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이재용 부회장 연관어 톱30 중 실질적인 부정 연관어는 24위인 '의혹' 6천950건과 '서울' 키워드 일부 내용 뿐이다.

22위인 '제공'의 경우 국정농단 뇌물 등의 부정적인 연관어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 이 부회장이 자가격리중인 직원들에게 손 소독제와 핸드워시 등 감염 예방 용품과 간편식 등 생활용품을 제공했다는 긍정적인 내용이 주류를 이뤘다.

'대표'의 경우 삼성전자 '연봉 1위'는 권오현 회장이 46억원을 수령하고 김기남 고동진 등 여러 대표들의 수령액이 거론되는 과정에서 연관 키워드로 떠올랐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무보수였다.

지난해 8월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파기 환송심' 관련이나 ‘재판’, ‘국정농단’, ‘특검’ 등은 모두 30위권에 들지 못했으며 '기피 신청' 뉴스가 나온지 3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파괴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역시 순위안에 들지 못함으로써 국민들은 이 부회장에 대한 재판에 대해 별반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한편 이들 연관어중 1월25일 이전에는 한건도 없었다가 1월26일 이후 새로이 등극한 연관어 '톱30'을 살펴본 결과 '코로나19'가 역시 1위였으며 '확산', '삼성디스플레이', '간담회', '격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와 관련한 '사과'가 7위, '병원'이 13위, '불법'이 14위였으며 이외 30위내 연관어는 대부분 코로나19 대응 관련이거나 경영 관련이었다.

‘naver’가 연관어 11위에 오른 것은 이 부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아 사업 전략을 점검한 지 불과 보름여 만에 LCD를 접고 QD로 사업전환한다는 내용의 기사 ‘링크’를 인용하는 누리꾼들이 매우 많았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삼성디스플레이 사업 방향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인 것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123만여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민들은 코로나19 위기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을 기대하는 내용이 많고 재판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의혹 등과 관련한 연관어는 30위권은 물론 50위권에도 거의 들지 못했다"면서 "향후 재판부의 판단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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