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애로...불확실한 경제상황, 내수부진, 수출부진, 경쟁심화 거론
기업체감 경기를 알 수 있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올 들어 계속해서 큰 폭으로 하락하여 우리기업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은 ‘2020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서 4월중 제조업 업황BSI는 52로 전월대비 4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50)도 전월에 비해 4p 하락했다고 밝혔다.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하여 경기동향을 파악하고 경기를 전망하기 위해 작성되고 있다.
이번 조사기간이 4월 13일 ∼ 4월 21일 감안하면,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어 감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에게 본격적인 어려움에 직면하여 5월 전망 추세 또한 비관적이다.
또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4월 경제심리지수(ESI)는 55.7로 전월대비 8.0p 하락했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하여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64.5로 전월에 비해 6.7p 하락했다.
ESI는 장기평균 100을 중심으로 대칭적으로 분포하고 표준편차가 10이 되도록 작성하므로 ESI가 100을 상회(하회)하면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은(못한) 수준인 것으로 해석한다.
통계에서 계절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지수도 4월 실적은 49로 전월대비 7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45)도 전월에 비해 7p 떨어졌다.
4월중 제조업 업황BSI는 기업규모별로 대기업(-6p)·중소기업(-1p)이 모두 하락했고, 기업형태별로 수출기업(-8p)은 하락한 반면 내수기업은 전월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매출 BSI의 4월중 실적은 58로 전월대비 3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55)도 전월에 비해 6p 떨어졌다.
채산성 BSI의 4월중 실적은 79로 전월대비 1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76)도 전월에 비해 4p 하락했다.
자금사정 BSI의 4월중 실적은 66으로 전월대비 5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64)도 전월에 비해 5p 하락했다.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중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가장 높고, 내수부진과 수출부진이 그 뒤를 이었다.
수출부진(+3.0%p) 비중은 전월에 비해 상승한 반면, 내수부진(-3.0%p) 및 불확실한 경제상황(-1.1%p) 비중은 하락했다.
비제조업 4월중 업황 BSI 또한 50으로 전월대비 3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50)도 전월에 비해 2p 하락했다.
통계에서 계절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지수 4월 실적은 48로 전월대비 5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47)도 전월에 비해 5p 하락했다.
비제조업 매출BSI의 4월중 실적은 52로 전월대비 1p 하락했으나, 다음달 전망(52)은 전월에 비해 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산성BSI의 4월중 실적은 63으로 전월대비 1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64)은 전월과 동일하게 조사됐다.
자금사정BSI의 4월중 실적은 66으로 전월과 동일했으며, 다음달 전망(65)도 전월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비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중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가장 높고, 내수부진과 경쟁심화가 그 뒤를 이었다. 정부규제(+0.6%p) 및 인력난·인건비상승 비중(+0.5%p)이 전월에 비해 상승한 반면, 자금부족(-0.6%p) 및 불확실한 경제상황(-0.5%p) 비중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산업 업황 BSI의 4월 실적은 51로 3월 보다 3p 하락했다. 추이를 보면 작년 12월 76에서 1월 75, 2월 65, 3월 54, 4월 51로 급속하게 기업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