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기업 위기 대응반 가동...비대면 경제 육성 본격화”
성윤모 "산업‧기업 위기 대응반 가동...비대면 경제 육성 본격화”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05.0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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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질서재편에 적극 대응하면서 선도국 부상
13개 관계부처 함께하는 비상경제중대본 ‘산업‧기업 위기 대응반’ 본격 가동
산업부, 산업질서 변화에 대한 종합전략, 가칭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수립
GVC 재편 대응, K-방역 및 K-바이오 글로벌화, 비대면 산업 육성 등 추진

정부는 바이오·방역, 비대면 경제, 글로벌 공급망 등 코로나 이후 산업 변화와 관련된 민간 전문가를 초청하여 향후 산업전략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통해 산업부는 코로나19 이후를 5大 변화로 진단하고 8大 대응과제와 추진계획을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수) 10:00 서울 대한상의 회의실 1층 BC룸에서 성윤모 장관 주재로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 및 산업‧기업 위기 대응반(비경중대본) 1차 회의'에서 이같은 대응전락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산업부장관, 관계부처(농식품부·환경부·중기부 등 12개), 산‧학‧연 전문가 등 총 23명이 참석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27(월) 10:40 양재동 엘타워 엘가든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조선업계 간담회’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산업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27(월) 10:40 양재동 엘타워 엘가든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조선업계 간담회’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산업부

이번 산업대화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旣발표 산업‧기업 지원 대책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 산업‧경제 질서의 재편에 대응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산업전략을 논의했다.

성윤모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의 안정세에도 경제 전시(戰時)상황은 계속되고 있다"며 "1분기 소비는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6.4%, 설비투자는 마이너스 △3.5% 감소했으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1.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비와 기업 경기전망이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2분기 경제성장률도 좋지 않은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동안 잘 버텨왔던 수출도 4월에는 마이너스 △24.3% 감소(전년동월대비) 했으며, 글로벌 수요 급감과 함께 국제 유가하락이 겹치면서 자동차(△36.3%), 철강(△24.1%), 석유제품(△56.8%) 등 주력품목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성 장관은 "끝을 알 수 없는 경제충격이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며 "우리 수출의 50% 가까이 차지하는 중국, 미국, EU가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앞으로 우리 수출에 더욱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인 미국은 1분기 마이너스 △4.8%(年率, 전분기대비)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최악의 수치"라 했다.

아울러 "우리의 1위 수출시장이자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은 최근 28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경제성장률(△6.8%)을 기록했다"면서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을 걷어내는 확실한 방법인 백신의 경우도 개발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라 했다.

성 장관은 "2월부터 경제장관회의는 물론 최근까지 다섯 차례의 비상경제 회의를 통해 재정, 금융 등 총 245조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신규 36조원의 무역금융을 포함하는 수출 지원책과 항공, 해운, 자동차, 조선 정유 등 업종별 대책도 발표했다"고 말했다.

특히, 20조원의 채권안정펀드 조성,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조성, 프라이머리 CBO(P-CBO) 발행 지원 등 소상공인, 중소기업 뿐 아니라 중견기업, 대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도 경주했다고 언급했다.

성 장관은 "오늘부터 산업부와 13개 관계부처가 함께하는 비상경제중대본 ‘산업‧기업 위기 대응반’을 본격 가동한다"며 "코로나19 이후 우리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경제여건을 점검하고 이에 맞는 정책을 미리 준비해 나가는 것"이라 밝혔다.

특히 성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가장 큰 위험요소는 불확실성(uncertainty)"이라며 "코로나가 지나간 이후에도 더딘 경기회복으로 세계적 소비시장인 미국의 실업률은 2026년이 되어서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설명했다.

따라서 경제가 재개되더라도 가계의 소득감소, 기업도산의 증가로 경제활동의 두 축인 소비와 투자가 과거보다 위축되는 소위 '90% 경제'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했다.

성 장관은 "우리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으며 과거와는 다른 상황, 이른바 '뉴 노멀’(new normal)'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의 경제‧사회 변화상을 보건환경, 경제환경, 기업 경영, 사회적 가치, 글로벌 교역환경 등 다섯가지로 꼽았다.

성 장관은 "이러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5大 변화에 맞추어 변화될 세상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코로나19 이후의 산업전략'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먼저, 보건환경 변화에 대응해 글로벌 공급망과 산업현장 재편을 지원하고 K-방역과 K-바이오를 세계적 상품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우선,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계기로 우리나라를 '투명하고 안전한 첨단제품 생산기지'로 만들겠으며, 신남방 등 전략국가로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한편, 해외로 나간 기업이 국내로 유턴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또한, 산업현장의 감염병 대응력을 높여 '셧다운(shutdown) 없는 생산기지'를 구축, 산업현장에서 감염병이 발생하더라도 생산차질을 최소화하는 작업방식의 도입과 확산을 통해 산업현장의 복원력(resilience)이 극대화 되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 했다.

우수성이 입증된 K-방역과 K-바이오를 세계적 브랜드와 글로벌 표준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다음으로 경제환경의 변화에 대응해 비대면 산업 육성과 친환경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 했다. 또한, 석유수요 감소와 저유가, 기후변화에 대응해 에너지다소비 산업 구조도 혁신할 방침이다.

기업 경영 측면의 변화에 대해서는 기업의 활력을 높이고, 신산업 투자 지원하겠으며, 사회적 가치의 변화에 대해서는 정부는 지원자이자 중개자로서 경제주체 간 연대와 협력의 다양한 모범사례가 많이 그리고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변화하는 글로벌 무역환경 속에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해 나갈 것이며, 세계 각국이 K-방역을 앞 다퉈 배우려 하는 것도 좋은 기회인 만큼 적극 할용할 것이라 밝혔다.

성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5大 변화에 대응하는 각 분야의 전략과 정책을 여기 함께 모인 부처들과 최대한 협업해 시리즈로 준비하겠다"며 "우선 상반기 중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비대면산업 육성, K-방역ㆍK-바이오 글로벌 진출, 포스트 코로나 글로벌 협력 리더십 등을 위한 정책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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