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연기된 초·중·고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다가온 가운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경제생활을 알아보았다.
형지엘리트의 교복브랜드 엘리트학생복이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경제적 독립시기와 용돈 규모, 아르바이트 경험 등 경제생활에 관한 설문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설문 결과 경제적 독립시기에 대해 청소년의 74%가 ‘학업을 마친 후’가 적당하다고 답했다.
또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월 5만원’ 이내로 용돈을 받으며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학생의 41%는 ‘가지고 싶은 물건을 사기 위해’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 독립시기를 묻는 설문에는 학생의 74%가 ‘학업을 마친 후’라고 답변했다.
그 중 ‘대학교 졸업 후’는 38%가 적당하다고 응답했으며 ‘고등학교 졸업 후’라고 답한 학생들도 36%의 비율을 보였다. 특히 독립시기를 ‘취업 후’로 꼽은 청소년들도 23%에 달했으며 고학년으로 갈수록 경제적 독립시기를 점차 늦추려는 경향을 보였다.
청소년의 절반 가까이는 월에 한 번씩 용돈을 받고 있었으며 월평균 ‘1만원~5만원(55%)’ 이내 용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절반 가량은 ‘5만원’ 이내의 용돈을 받고 있었지만 고등학교 3학년의 경우 ‘6만원~10만원’ 이내 용돈을 받는 학생의 비중은 40% 가까이 됐다.
청소년 10명 중 약 6명은 사전에 계획을 세워 용돈을 쓰기보다는 필요에 따라 우선순위를 두고 소비하고 있었으며 ‘따로 계획을 세우지 않고 쓴다’는 학생들도 10명에 3명꼴로 나타났다.
주로 용돈의 절반 이상을 ‘식사와 간식비(54%)’로 사용하며 ‘굿즈 등 연예인 관련 제품 구입(11%)’, ‘영화 등 문화비(10%)’ 등에 소비하고 있었다.
설문 참여 청소년의 16%는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거나 과거에 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로 ‘가지고 싶은 것을 사기 위해(41%)’가 가장 많았으며 ‘용돈 마련(22%)’, ‘용돈 부족(19%)’ 등이 있었다. 또 경험한 아르바이트로는 ‘식당 등 서빙 및 주방보조(64%)’, ‘편의점 캐셔(17%)’, ‘패스트푸드점 크루(11%)’ 등이 있었다.
청소년 10명 중 약 7명 정도는 학교에서 경제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 향후 받고 싶은 교육으로 ‘저축과 투자(43%)’가 가장 많았으며 ‘용돈관리(20%)’, ‘신용관리(19%), ‘금융사기 예방(11%)’ 순으로 응답했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이번 설문을 통해 학업을 마친 후 독립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생각과 필요에 따라 우선순위를 두고 소비하는 경제생활을 엿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 학교 현장에서도 청소년들의 경제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다양한 경제 교육이 활발히 진행되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