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매출감소에도 부동의 1위…500대 기업 매출 4년새 29.1% 늘어
삼성전자, 매출감소에도 부동의 1위…500대 기업 매출 4년새 29.1% 늘어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6.1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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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감사보고서 제출 3만3천여개 기업 대상 매출 500대 기업 선정
작년 500대 기업 34곳 물갈이…업종별 석유화학·자동차부품 가장 많아
삼성전자 부동의 1위, 매출 감소에도 2위와 2배 이상 격차…산업은행, 8위로 '톱10' 진입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중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삼성전자)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중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삼성전자)

매출액 기준 국내 상위 500대 기업 중 34곳이 지난해 새로 진입했지만, 신규 진입 기업 수는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0대 기업들의 매출 하한선은 매년 올라갔지만, 지난해 영업익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500대 기업 매출 하한선은 9천428억 원으로 전년 9천216억 원에서 2.3%(212억원) 늘었다. 4년 전인 2016년(7천303억원)과 비교하면 29.1%(2천125억원)나 증가한 수치다.

국내 기업 중 매출 상위 톱10의 경우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한 가운데, 1~7위는 전년과 동일했지만, 한국산업은행이 1년 만에 19계단 급상승하며 8위를 차지했다. 전년 9위와 10위였던 GS칼텍스와 현대모비스는 서로 자리를 맞바꿨다.

1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는 3만30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 지주사는 개별기준)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500대 기업의 지난해 기준 총 매출액은 2천907조5천430억 원으로 전년(2천835조2천683억 원)에 비해 2.5%(72조2천747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2018년 223조3천487억 원에서 163조4천267억원으로 26.8%(59조9천220억원) 줄어들었다.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한 기업 수는 2018년 45곳에서 2019년 38곳, 올해 34곳 등 최근 몇년새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34곳이 새롭게 순위에 진입‧탈락하며 자리를 바꿨지만, 한국 산업 구조가 고착화하고 탄력을 잃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게 CEO스코어의 설명이다.

2020년 국내 500대 기업 중 '톱30' (단위:백만 원) (자료=CEO스코어)
2020년 국내 500대 기업 중 '톱30' (단위:백만 원) (자료=CEO스코어)

기업별 순위는 삼성전자가 230조4천9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자동차(105조7천464억원), 포스코(64조3천668억원), LG전자(62조3천62억원), 한국전력공사(59조1천729억원), 기아자동차(58조1460억원), (주)한화(50조4천124억원), 한국산업은행(39조527억원), 현대모비스(38조488억원), GS칼텍스(33조2천615억원) 등이 상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1위부터 7위는 전년과 순위 변동이 없었고 8위 한국산업은행이 20조932억원(27위)에서 39조527억원으로 영업수익이 급증하며 단숨에 10위권에 진입했다. 10위권에 신규 진입한 곳은 한국산업은행이 유일했다. 현대모비스(9위)와 GS칼텍스(10위)는 서로 자리를 맞바꿨다.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한 34개 사 중에는 현대중공업(114위), 서브원(143위), 세아제강(397위), 한일시멘트(496위) 등 4곳은 분할 신설된 곳이었다. 

엠에스오토텍(378위), 화승엔터프라이즈(405위), 동부건설(419위), 셀트리온헬스케어(437위), 하이투자증권(455위), DB금융투자(472위), 우리홈쇼핑(473위), 효성티앤에스(499위) 등 30곳은 매출 증가를 통해 신규 진입했다.

500대 기업에서 제외된 곳은 한국알프스, 신흥정밀, 한국니토옵티칼, 엘에스엠트론, 중흥건설, 반도건설, 한양, 현대파워텍, 일진엔터프라이즈, SG&G, 에스엘라이팅, 삼보모터스, 악사손해보험, 산와대부, 롯데알미늄, 대창, 포스코강판, CJ올리브에트웍스, CJ푸드빌,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성산업, 롯데로지스틱스, 진에어, 에스엠상선, 지에스이피에스, 한화에너지 등이다.

500위는 광주은행(9천428억원)으로, 2018년보다 250억원 영업수익이 줄며 순위도 474위에서 26계단 떨어졌다. 500위 기업은 매년 바뀌고 있는데, 2016년 지에스이앤알(7천303억원), 2017년 빙그레(8천132억원), 2018년 지에스이피에스(8천828억원), 2019년 팜스토리(9천216억원) 등이었다.

2019년 국내 500대 기업 신규 진입 및 제외 (자료=CEO스코어)
2019년 국내 500대 기업 신규 진입 및 제외 (자료=CEO스코어)

1년 새 순위가 상승한 곳은 217곳이었다. 현대홈쇼핑이 454위에서 245위로 209계단이나 뛰어올랐고, 대방건설(147↑), 효성화학(145↑), KCC건설(142↑), 사조대림(123↑), KG케미칼(116↑), 푸본현대생명보험(101↑) 등이 세 자릿수 순위 상승을 이뤘다.

반대로 아이에스동서(201↓), 부영주택(165↓), 세메스(154↓), 서울주택도시공사(124↓), 대한해운(113↓), 유니시티(102↓) 등 227곳은 순위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과 자동차‧부품업체가 45곳 포함돼 가장 많았고, 유통(44곳), 건설 및 건자재(43곳), IT전기전자(35곳), 보험‧식음료(각 32곳), 생활용품(31곳), 서비스(30곳)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도 500대 기업과 비교하면 석유화학 및 에너지 업종에서 각 4곳이 줄었고, 유통‧운송 등도 각 3곳씩 순위에서 빠졌다. 이외 철강(2곳), 자동차 및 부품‧보험‧여신금융(1곳)도 감소했다.

대조적으로 IT전기전자를 비롯해 생활용품, 공기업, 증권업종은 전년보다 업체 수가 각 3곳씩 늘었고, 서비스는 2곳, 지주‧제약‧식음료‧조선기계설비 업종도 전년 대비 1곳씩 추가됐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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