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쇼핑 앱 이용한 구매율 40% 향상…전체 소비 시장의 중심지로 이동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프라인 쇼핑 시장이 위축되면서, 모바일 쇼핑 앱을 이용한 '언택트(Untact)' 소비가 브랜드 성장을 견인하는 것은 물론 전체 소비 시장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애드저스트(Adjust)가 모바일 앱 마케팅 기업 리프트오프(Lifttoff)와 함께 모바일 쇼핑 시장 변화를 분석한 '모바일 쇼핑 앱'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쇼핑 앱을 통한 구매가 지난해보다 40% 급증하며 모바일 시장 쇼핑 앱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확인했다.
이번 보고서는 쇼핑 앱의 설치, 등록, 구매 활동의 성장 추이를 분석해 소비자 유입 증가를 확인했다. 사용자 인게이지먼트의 경우, 설치에서 구매로 이어진 비율이 전년 10.5%에서 14.7%로 증가하면서, 40%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구매를 완료한 사용자를 확보하는 비용이 19.47달러로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해 마케터들의 부담을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통계청 발표 내용에 따르면 올해 4월 국내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 약 12조 26억원 중 국내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7조 9621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66.3%를 차지하며, 전년 동월보다 3.3%가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여파로 '집콕' 생활이 장기화되면서 모바일 쇼핑 이용량 또한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쇼핑 앱 설치 비용은 지난 1년 간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으나 전 세계적으로 '자택대기(Shelter in Place)' 현상이 정점이었던 올해 3월에는 최저치인 2.48달러를 기록했다.
마크 일리스(Mark Ellis) 리프트오프 CEO는 "지난해 아마존, 플립카트, 알리바바와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의 매출 증가가 전체 유통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지면서, 연중무휴 모바일 쇼핑 환경이 조성되었으며,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소비자들은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적응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모바일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유통 앱 관련 마케팅 전문가들이 광고 효과를 볼 수 있는 최적의 시기이다"라고 전했다.
폴 뮬러(Paul H. Müller) 애드저스트 공동설립자 겸 CTO는 "올해 3월 초의 코로나19 여파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일시적으로 주춤하면서, 기업 마케팅 전문가들의 광고 활동 및 지출 또한 정지했었다"라며 "그러나 4월부터 시장이 다시 반등함에 따라, 기업의 마케팅 전문가들은 리타게팅 및 리인게이지먼트 전략을 통해 기존 고객 유지와 새로운 사용자를 확보하는 데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보고서를 활용하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변화하는 모바일 앱 환경과 사용자 특성을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모바일 쇼핑 앱 보고서는 2019년 4월부터 2020년 4월까지 1년간의 데이터를 활용하였으며, 1000만 건의 앱 설치와 200만 건의 최초 이벤트를 대상으로 530 억 건 이상의 광고 노출도를 분석한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