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아마존 브랜드가치 500조…2020년 세계 1위
코로나 시대 아마존 브랜드가치 500조…2020년 세계 1위
  • 이광재 기자
  • 승인 2020.06.3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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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P·칸타 ‘브랜드Z’ 톱100 브랜드 발표…페이스북, 브랜드 가치 7% 감소 8위로 하락
짧은 동영상 공유 소셜 네트워크 ‘틱톡’, 79위로 100위권 첫 진입

세계 최대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의 브랜드 가치가 최근 1년 32% 가량 증가해 4159억달러(약 499조857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아마존은 WPP와 칸타(Kantar)가 30일 발표한 2020 ‘브랜드Z’ 글로벌 톱100 순위에서 1위를 수성했다.

30일 칸타 발표에 따르면 2006년 처음 ‘브랜드Z’ 100위권에 진입한 아마존의 최근 1년간 브랜드 가치 증가액은 약 1000억달러로 이는 올해 톱100 브랜드들의 전체 성장분의 약 3분의1에 해당한다.

(제공=칸타코리아)
(제공=칸타코리아)

올해 15년째를 맞이한 ‘브랜드Z’ 글로벌 톱100 브랜드는 세계적인 미디어 기업 WPP가 데이터 컨설팅 기업인 칸타에 의뢰해 진행하는 글로벌 브랜드 자산 평가 연구다. 블룸버그의 시장 데이터와 세계 380만여 광범위한 소비자 인사이트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엄정하게 선정되며 51개국 1만7500개 이상 브랜드가 조사됐다.

테크놀로지 거인들이 여전히 최상위권에 포진한 가운데 총 20개의 테크놀로지 브랜드가 톱100 순위에 들었다. 애플(+14%, 3522억달러)은 지난해와 동일한 2위에 올랐으며 마이크로소프트(+30%, 3265억 달러)는 오피스365와 마이크로소프트 팀(Teams) 등 최근 각국의 봉쇄령에도 불구하고 ‘여느 때와 다름없는 비즈니스’를 가능케 하는 클라우드 기반 업무환경 에코시스템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구글(+5%, 3236억달러)을 제치고 3위로 상승했다.

(제공=칸타코리아)
(제공=칸타코리아)

‘FAANG’으로 불리는 테크놀로지 거대기업 중에서는 페이스북이 유일하게 브랜드 가치가 7% 감소하며 지난해 6위에서 올해 8위로 하락했다.

‘브랜드Z’ 글로벌 톱100 브랜드들의 총 가치는 코로나19가 경제, 사회, 개인에 미친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비 5.9%(약 2770억달러) 증가했다. 팬데믹 발생 이전 전망치는 9%였다.

칸타는 “브랜드 파워가 강할수록 위기 시에 회복력이 강하고 덜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브랜드Z’ 톱100 브랜드 중에서 브랜드 파워가 강하거나 브랜드의 기여도가 높은 경우 S&P 500나 MSCI 등 시장지수 포트폴리오보다 지속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보여왔으며 이번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속에서도 이 브랜드들의 시장 가치 하락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제공=칸타코리아)
(제공=칸타코리아)

한편 아시아는 ‘브랜드Z’ 글로벌 톱100 리스트에 24개 브랜드를 배출했다. 중국 브랜드는 가장 순위가 높았던 알리바바(6위, +16%, 1525억달러)와 그 뒤를 이은 텐센트(+15%, 1510억달러)를 포함해 총 17개. 한국에서는 삼성이 40위로 유일하게 순위권에 들었으며 도요타, NTT (이상 일본), HDFC은행, 보험회사 LIC(이상 인도), 뱅크 센트럴 아시아(인도네시아), 커먼 웰스 뱅크(오스트레일리아)가 100위 내에 들었다.

올해 ‘브랜드Z’ 톱 100 순위는 대중이 온라인에 할애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현재 혁신과 창조성이 성장의 동인이 될 수 있음을 드러냈다.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소셜 네트워크 틱톡(79위, 169억달러)은 가볍고 흥미로운 유저 생성 콘텐츠를 제공하며 올해 처음 진입한 브랜드들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인 톱20 상승 브랜드 중에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기업들이 많았다.

넷플릭스(+34%, 459억달러)가 8계단 상승한 26위를 차지했으며 인스타그램(+47%, 415억달러)은 15계단 상승한 29위, 링크드인(+31%, 299억 달러)은 43위, 엑스박스(Xbox, +18%, 196억달러)는 22위 오른 65위에 자리매김했다.

리테일 전자상거래 부문의 아마존, 알리바바, JD(+24%, 52위, 255억달러)는 이커머스 역량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월마트(+24%, 27위, 458억달러) 같은 전통의 리테일 강자와 더불어 지속적인 혁신과 민첩성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소비자와 신뢰와 애착을 형성하는 새롭고 창의적인 방식을 선보인 브랜드들도 있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애슬레저 브랜드 룰루레몬(+40%, 97억 달러)은 요가복에 치중하던 제품 분야를 직장에도 적절한 의복으로 확장하는 한편 고객이 집에서 온라인 클래스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마스터카드가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 탄탄한 재무성과 뿐만 아니라 소비자와 연계된 브랜드 자산 성장이 바탕이 됐다. 소비자 일상생활에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성공했고 대의에 대한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소비자와 감정적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

또 100위권에 새로이 진입한 브랜드는 5개로 중국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틱톡, 유나이티드헬스케어(86위, 158억달러), 뱅크 오브 차이나(97위, 137억달러), 랑콤(98위, 136억달러), 펩시(99위, 133억달러)다.

이와 함께 미국 브랜드들이 100위권 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아시아 브랜드는 약 4분의1이었다.

더불어 젊은 소비자들은 사치품에 좋은 품질도 기대하지만 동시에 지속가능성과 가벼워진 포장도 기대하고 있었. 한편 100위권에 든 럭셔리 브랜드 네 개 중 루이뷔통(+10%, 19위, 518억달러)의 순위가 가장 높았다. [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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