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와의 적극적인 자살 예방 프로그램 협업…자살 위험군 조기 발견 및 치료 집중
생명보험재단, 올해 전국19개 시군 총 8300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 순차적 설치 예정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하 생명보험재단)이 전라북도 김제시에서 박준배 김제시장, 송기정 생명보험재단 상임이사, 박진 한국자살예방협회 사무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식을 갖고 19개 마을 300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전달했다고 3일 전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라북도 김제시의 자살 사망자 수는 2015년 증가세를 보이다 2018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김제시도 정읍시와 같은 농가 밀집지역으로 농촌 인구의 고령화 및 농약음독자살 예방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과 지역사회 관리가 필요한 지역이다.
이에 생명보험재단은 김제시에 2016년부터 작년까지 1,680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했으며, 올해 300가구를 포함해 5년 간 90개 마을, 1980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해 왔다. 더불어 지자체 및 지역 주민과 협력하여 생명존중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생명보험재단과 김제시는 지역 주민을 생명사랑 지킴이로 임명해 농약안전보관함 사용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동시에 자살 고위험군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협력 기관인 김제시 지역정신건강센터는 마을별 월 1회 찾아가는 정신건강상담서비스 운영, 고위험군 주민을 집중 관리하고 정신건강 의료비를 지원하는 등 치료연계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했다.
송기정 생명보험재단 상임이사는 "전북 김제시와 한국자살예방협회의 협력 뿐 만 아니라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전북 김제시의 자살 추이가 감소세로 접어들었다"며 "이는 자살 문제가 사회 구성원이 힘을 합쳐야 해결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앞으로도 전북 김제시와 긴밀한 협력으로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생명문화조성에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생명보험재단은 전북 김제, 정읍, 남원, 완주 등 전북지역 총 1999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지원하고, 오는 8월까지 전북을 포함해 전국 19개 시군 총 8300 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할 계획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