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4명 중 1명, 소주 2병 주량에 '술이 세다' 인식해
MZ세대 4명 중 1명, 소주 2병 주량에 '술이 세다' 인식해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7.06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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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내일20대연구소, '술과 주류 브랜드에 대한 MZ세대 집중탐구' 보고서 발표
남성은 20대 후반에 음주를 절제했다가 30대에 다시 증가하는 경향
여성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음주 시 외모 관련 우려 증가하는 모습 보여
우리나라 MZ세대들은 소주 2병 정도 마시는 것을 '술이 세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우리나라 MZ세대들은 소주 2병 정도 마시는 것을 '술이 세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우리나라 MZ세대들 4명 중 1명은 타인과 비교했을 때 본인 스스로 '술이 세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본인의 주량이 소주 2병 정도는 되어야 본인 스스로 주량이 세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MZ세대란, 1980년부터 2004년생까지를 일컫는 밀레니얼(M) 세대와 1995년부터 2004년 출생자를 의미하는 Z세대를 통틀어 지칭하는 말이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MZ세대를 대상으로 정량조사와 정성조사를 시행해 음주 습관과 술에 대한 이미지, 술 브랜드 이미지 분석을 통해 인사이트를 도출한 '술과 주류 브랜드에 대한 집중탐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 4명 중 1명(25.9%)은 타인과 비교했을 때 본인 스스로 '술이 세다'고 응답했으며, '타인 대비 술이 세다'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실제 주량은 소주 360mL 기준 14.9잔, 맥주 500mL 기준 6.1잔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주량이 소주 2병 정도는 되어야 스스로 주량이 세다고 여기고 있는 셈이다.

타인과 비교했을 때 본인 스스로 주량이 '보통이다'고 응답한 비율은 44.0%이며, 이들의 실제 소주 주량은 9.2잔으로 소주 1병 반 정도면 남들과 주량이 비슷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음주 습관은 성별 및 연령(만 19~24세, 만 25~29세, 만 30~34세)에 따라 차이가 두드러졌다.

술을 마실 때 '한꺼번에 술잔을 비우기(원샷)'와 '자정을 넘겨 새벽까지 음주'하는 습관은 남성의 경우 20대 초반(각 37.9%, 23.7%)에서 20대 후반(각 27.1%, 17.4%)이 되면 떨어졌다가, 30대 초반(각 38.1%, 23.7%)에 다시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술과 주류 브랜드에 대한 집중탐구 보고서 인포그래픽
술과 주류 브랜드에 대한 집중탐구 보고서 인포그래픽

남성은 20대 후반에 취준생, 사회 초년생 등 비교적 심리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서 음주량과 빈도를 조절했다가 30대에 진입해 사회생활, 인간관계 등 이유로 다시 자주 많이 마시는 방향으로 음주 습관이 변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여성의 경우 '원샷하기'와 '새벽까지 음주'하는 습관이 20대 초반에는 각 32.3%, 25.5%였으나 20대 후반(각 19.6%, 17.4%)과 30대 초반(각 13.8%, 14.6%)에는 줄어 연령이 증가할수록 음주를 절제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는 여성이 나이가 들수록 개인의 건강이나 여가·취미를 우선순위로 두고, 결혼이나 출산 등 사생활에 더욱 집중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다음 날 숙취로 인한 컨디션 악화가 걱정된다'는 남성은 30대 초반(57.6%)이, 여성은 20대 초반(59.6%)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피부 트러블이 걱정된다'의 경우 남성은 20대 초반(32.8%), 여성은 30대 초반(33.1%) 연령대에서 가장 두드러지며 성별과 연령에 따라 음주이후 염려되는 점이 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여성은 피부 트러블 외에도 '비만'과 '노화'가 염려된다는 응답이 20대 초반(각 32.9%, 7.5%)에서 20대 후반(각 34.1%, 14.5%)과 30대 초반(40.8%, 16.9%)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술을 마실 때 외모 관련 염려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최근 3개월 내 음주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남녀 900명 표본을 대상으로, 올해 3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설문지를 활용한 온라인 패널 조사 방법으로 조사됐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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