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6개월...손병두 "개방과 연결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
오픈뱅킹 6개월...손병두 "개방과 연결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07.0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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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금융결제원·금융연구원...'오픈뱅킹 도입성과와 향후 발전방향' 세미나 개최
오픈뱅킹...경제활동인구2/3 사용, API 10억건
은행, 오픈뱅킹을 계기로 플랫폼으로서의 뱅킹(Banking as a Platform, BaaP) 진행
핀테크와 빅테크 기업...저렴비용으로 모든 은행과 연결
소비자, 금융의 편의성과 선택권 대폭 개선

손병두 부위원장은 오픈뱅킹 세미나 축사를 통해 "8월에 데이터3법이 시행되고 오픈뱅킹의 고도화가 이루어진 후, 전자금융거래법까지 개편되면 디지털 금융혁신을 위한 법, 제도, 인프라 정비가 완비될 것"이라 밝혔다.

이어 "앞으로 오픈뱅킹은 마이데이터, 마이페이먼트와 결합하면서 개방과 연결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말했다.

금융위원회·금융결제원·금융연구원은 6일(월) '오픈뱅킹 도입성과와 향후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금융위 손병두 부위원장은 이같이 밝혔다.

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오픈뱅킹 도입성과와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
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오픈뱅킹 도입성과와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

이날 금융위 손병두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오픈뱅킹은 출범 이후 국내 경제활동인구의 2/3 이상이 사용하고 있고, API 이용 건수도 10억 건을 넘는 등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산업에는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 손 부위원장은 "은행들은 오픈뱅킹을 계기로 플랫폼으로서의 뱅킹(Banking as a Platform, BaaP)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핀테크와 빅테크 기업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보다 간편하게 모든 은행과 연결할 수 있게 되었다"며 결제망에 대한 높아진 접근성을 바탕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다음으로 "소비자 측면에서는 금융생활의 편의성과 선택권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며 이제 소비자는 하나의 앱에서 결제‧송금‧환전‧자산관리 등의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와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의 오픈뱅킹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서 언급했다.

손 부위원장은 "오픈뱅킹은 '확장성'을 갖추어야 한다"며 "오픈뱅킹의 목표는 금융산업에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 편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라 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다 다양한 금융기관이 오픈뱅킹에 참여하여야 하고 앞으로 저축은행, 상호금융, 우체국과 금융투자회사, 카드사 등 제2금융권까지 단계적으로 넓혀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소비자의 데이터와 자금이 이동하는 오픈뱅킹에서는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하다"며 금융보안과 데이터 보호는 물론 소비자 보호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 밝혓다.

또한 "오픈뱅킹은 금융결제 분야에서 필수설비(essential facility)에 해당하는 인프라라며 따라서, '개방성'을 보장하여야 한다"며 "수수료와 데이터 상호접근성 측면에서 오픈뱅킹에 참여하는 모든 플레이어에게 호혜적인 플랫폼으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 말했다.

마지막으로 금융시스템의 '안정'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오픈뱅킹 이용과 경쟁의 확대에 따른 자금이동(money move)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하고 다양한 기관의 참여로 발생할 수 있는 결제리스크는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금융결제원, 금융회사, 핀테크기업, 금융연구원에서 오픈뱅킹 도입성과와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차병주 금융결제원 전자금융부장은 '오픈뱅킹 운영 및 추진현황'에서 오픈뱅킹 가입자(4천만명), 등록계좌수(6천6백만 계좌)가 꾸준히 증가하여 국내 경제활동인구의 약 72%가 사용(중복등록 제외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핀테크를 통한 가입자와 등록계좌가 각각 79%, 64% 차지하고 있으며, 오픈뱅킹 월간 API 이용건수는 1억9천만건(일평균 659만건)으로 누적 10억5천만건에 도달(6월 기준)한다고 설명했다.

업권별 API 이용은 은행의 경우 잔액조회(84.5%), 핀테크기업은 출금이체(82.5%) 이용이 가장 빈번하다고 밝혔다.

차 부장은 "금융결제원은 금융결제시장 효율성 증대 등 금융산업 전반에 혁신이 촉진되고 소비자 편익도 제고된 것"이라며 "오픈뱅킹 고도화를 위해 제2금융권 참여확대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오픈뱅킹 보안성 강화도 병행할 것"이라 밝혔다.

임수한 신한은행 디지털사업부장은 '연결의 새로운 가치 : 오픈뱅킹'에서 "신한은 오픈뱅킹이 연결을 통해 금융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라고 인식하고 다양한 서비스(42개)를 고객에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비자 편익 관점에서 정보제공기관 확대 필요성을 건의했다.

손현욱 비바리퍼블리카사업개발실장은 '오픈뱅킹 도입의 의의와 발전을 위한 제언'에서 "핀테크 기업은 1/10 수준으로 수수료가 절감되었으며, 고객은 다양한 앱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져 고객 편의성이 제고됐다"며 오픈뱅킹 완성도 제고를 위한 제2금융권 참여, 조회수수료 합리화와 함께 어카운트 인포 등 데이터의 추가개방을 요청했다.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디지털금융연구센터장은 '오픈뱅킹 고도화를 위한 개선방안'에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오픈뱅킹 이용자들은 서비스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하였으나, 서비스 편의성, 신뢰성 등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여기관 간 상호주의 관점을 전제로 시장수요를 반영하여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오픈뱅킹을 위한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정순섭 서울대학교 교수(사회), 김남영 미래에셋대우 부문대표, 김제광 금융보안원 실장, 배종균 여신금융협회 본부장,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박사, 손현욱 비바리퍼블리카 실장, 윤병원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과장, 임수한 신한은행 부장, 전재식 핀크 본부장, 정인철 신협중앙회 본부장(상호금융권 의견), 차병주 금융결제원 부장, 한동환 KB국민은행 부행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김남영 미래에셋대우 부문대표는 "개인정보 누출 및 금융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성 확보와 2금융권의 오픈뱅킹 참가로 인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출현이 필요하다"며 "일부 핀테크 기업의 기업가치가 제도권 금융회사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빅테크 기업에 대한 공정한 게임룰 적용 필요성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동환 KB국민은행 부행장은 "금융혁신의 궁극적 지향점인 '고객중심(Customer Centric)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오픈뱅킹 확장이 필요하다"며 오픈뱅킹이 거래량 확대라는 양적인 ‘성장’을 넘어 질적인 ‘성숙’ 단계로 진화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배종균 여신금융협회 본부장은 "오픈뱅킹 사업에 참여를 위한 균등한 기회 부여 등 카드업계가 생각하는 오픈뱅킹의 발전방향을 제시"하면서 "향후 도입될 마이데이터와 마이페이먼트와 연계하여, 대고객 서비스 개선 등 카드사의 오픈뱅킹 활용 필요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재식 핀크 본부장은 개방-경쟁-혁신을 위한 오픈뱅킹 인프라의 발전방향 및 핀테크 기업 측면에서 공정경쟁을 위한 제언하면서 "오픈뱅킹 개방의 폭을 넓히고, 경쟁 촉진을 위한 환경 조성과 핀테크 기업의 정보제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인철 신협중앙회 본부장은 "상호금융권은 플랫폼 서비스 및 마케팅에서는 절대적 열위, 상품에서는 상대적 우위를 점할 것"으로 판단하면서 오픈뱅킹 플랫폼 위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의 대고객 판매전략이 중요할 것이라 말했다.

김제광 금융보안원 실장은 오픈뱅킹 정기 점검 등 사후관리 방안에 대한 검토 필요성 제시하면서 거래규모(등록 계좌수, 거래량 포함) 등 보안 리스크를 고려하여 안정적 오픈뱅킹 운영을 위한 사후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결제원은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 등을 토대로 3/4분기 중 오픈뱅킹 고도화 방안을 마련하고 세부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산시스템 구축, 각 회사‧업권별 준비상황 등을 감안하여 연내 순차적으로 농협‧신협 등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금융투자회사, 카드사 등의 오픈뱅킹 서비스를 도입하며, 수수료 추가조정, 기능 고도화(정보제공 확대 등), 보안 강화노력 등의 과제도 참여자간 협의를 거쳐 시행할 것이라 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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