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 `가동단계'
北, 미사일 발사 `가동단계'
  • 유성원 기자
  • 승인 2009.06.0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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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글로벌시큐리티사(globalsecurity.org)는 4일,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새로 건설한 미사일 기지의 공사를 마치고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큐리티사는 독립적인 안보분야 정보분석 제공기관으로, 그동안 미간 상업용 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은 이미 동창리에 미사일 발사대의 준비를 마치고 발사준비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선임연구원인 팀 브라운씨는 미사일 발사대 건설자재로 보이는 물체들이 눈에 띄는 것들이 사진 판독결과에서 나타나고 있고, 전반적인 준비를 마친 상태로 보이나 주변 정리는 약간 필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그는 미사일 발사대 자체는 '가동단계' 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분석에는 콜로라도주 롱먼트시에 위치한 상업용 인공사진 제공업체인 디지털글로브사가 촬영한 것이 사용됐다고 글로벌 시큐리티는 밝혔다.

이 미사일 기지에는 10층 건물 높이의 발사대와 함께 이동식 발사대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북한이 보유한 장거리 미사일이나 옮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은 최근까지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용으로 동창리 시설을 건설해 왔으며, 평양 부근에서 적재된 미사일 2기가 이동, 이곳으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의 정찰위성은 최근 동창리 미사일 발사기지를 포착, 지난달 29일에도 이를 공개한 바 있으며, 당초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로 미사일이 옮겨질 것으로 예측했었으나 평양에서 20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이곳으로 이동돼 오면서 발사 일정예상이 크게 앞당겨질 수 있음이 파악됐다.

무수단리에서는 지난 4월 5일 미사일이 발사된 곳이지만, 동창리는 최근 장거리 미사일이 발사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곳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영변 핵단지에서 불과 70여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채 지난 1980년대부터 140차례 이상의 고폭실험을 해온 용덕동 실험장이 인근에 있기도 하다.

때문에 동창리는 영변 핵단지에서 개발됐을 소형 핵탄두가 옮겨져 미사일 본체와 결합, 시험발사를 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히며, 한미 당국은 영변 핵시설과 동창리 기지, 그리고 용덕동 실험장 등을 북한 핵미사일 전략의 핵심시설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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