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분야 AI 활성화 위한 워킹그룹 첫 발..."AI 테스트베드 구축"
금융분야 AI 활성화 위한 워킹그룹 첫 발..."AI 테스트베드 구축"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07.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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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그룹(WorkingGroup) 운영...'금융분야 인공지능(AI) 활성화' 방안 마련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금융분야 인공지능(AI)을 활성화하기 위한 워킹그룹이 첫 발을 내딛었다.

16일 금융위원회는 '금융분야 인공지능(AI) 활성화' 워킹그룹 첫 회의(Kick-off)를 은행연합회 중회의실에서 개최했다며, 대책 마련시까지 약 4개월간 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워킹그룹에는 AI 전문기업 및 핀테크 업계, 금융회사 및 유관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국내외 금융분야 AI 활용 및 정책 동향, 워킹그룹 운영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9일 경기도 이천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자동차보험 보상서비스 'AOS 알파'를 시연하고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사진=금융위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9일 경기도 이천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자동차보험 보상서비스 'AOS 알파'를 시연하고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사진=금융위

이날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금융데이터정책과장, 금융감독원 IT·핀테크전략국 부국장, 신한AI 배진수 대표, 신한은행 장현기 디지털R&D센터 본부장, KB국민은행 구태훈 AI혁신센터 센터장, 우리은행 전유승 AI사업부 부장, 마이크로소프트 조장래 전무, 삼성SDS 조남용 부장, 에이젠글로벌 강정석 대표, 인터리젠 정철우 대표, 서울대 고학수 교수, 신용정보원·금융보안원·금융결제원 등이 참석했다.

추진 배경에 대해 금융위는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융합·활용이 중요하다"며 "AI는 기존의 데이터 활용 업무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AI 활용 신산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도 창출할 것"이라 설명했다.

14일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全 산업에서 데이터 및 AI의 활용·융합을 가속화를 담았다. AI 학습용 데이터 추가 구축 등 데이터 개방·활용을 통해 AI 활용을 장려하고, 생활밀접 분야에 AI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구체화 하기 위해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인 '데이터 댐'에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AI 홈서비스 보급, 생활밀접분야 AI 융합 확대 등이 포함됐다.

특히, 금융분야는 신용평가·여신심사·보험인수·자산운용 등 데이터 활용이 활발하여 AI도입의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AI로 인해 금융서비스가 보다 낮은 비용으로 제공되고 정교한 심사 등이 가능해져 금융의 효율성·포용성·신뢰성 제고가 가능하며 지금도 다양한 금융분야에서 도입되어 사용하고 있다.

Front Office의 경우, 고객 상담 자동화로 소요 시간이 단축되고 맞춤형 상품 추천 등이 가능해져 고객 편의성이 증대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AI 기반의 챗봇을 통한 고객 상담이 지난 5월 기준 전체의 39%를 차지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의 AI 은행원 서비스는 고객의 은행 영업점 방문이 필요한 경우 AI 은행원이 방문 예약, 필요서류 안내, 맞춤형 상품 정보 제공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은 AI가 빅데이터 분석으로 장·단기 자본시장을 예측하고 투자자 성향을 반영하여 투자 포트폴리오 추천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안면인식결제 서비스는 AI가 머신러닝으로 고객의 외모를 인식하여 실물카드 또는 스마트폰 없이도 얼굴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하고 있다.

Middle Office의 경우, AI를 활용하여 신용평가·여신심사·보험인수 등을 고도화함으로써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이 가능하다.

페르소나의 AI 보험설계 서비스는 보험 가입 상담부터 보험 계약 체결까지 TM채널의 모집 全과정을 AI 설계사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의 기업신용평가 모형은 AI가 머신러닝을 통해 신용평가를 수행하는 모형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기업은행 보이스피싱 차단 앱은 AI가 통화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보이스피싱 확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경고음성·진동 발생한다.

보험업권은 보험사기 방지를 위해 AI를 통한 보험사기 탐지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 중에 있다.

하나은행의 AI기반 금융서비스 'HAI'는 문자·음성 인식을 통한 챗봇 기능 외에도 환전, 로보어드바이저(HAI Robo)를 통한 자산관리 등이 가능하다.

Back Office의 경우 금융회사·핀테크 등이 AI를 활용하여 내부적으로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B국민은행은 AI를 활용한 단순·반복적인 업무 처리인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을 183개 업무에 도입하여 연간 업무시간을 125만 시간 축소했다.

이날 워킹그룹 논의 방향은 금융분야 AI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여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두었다.

먼저 1분과에서는 AI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 및 규율체계 정립에 두고 AI 금융서비스 활성화를 저해하는 금융분야 규제를 점검하여 규제 개선 방안을 발굴하는 일을 맡는다

특히, 적법성·공정성 등 윤리 원칙을 담은 '금융분야 인공지능 윤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데 과기정통부 AI 법제정비단과 협력한다.

다음으로 2분과는 금융회사·핀테크 등이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원활히 확보할 수 있도록 데이터 인프라(가칭 금융분야 AI 데이터 Library)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AI Hub 사업과 연계하여 금융용어를 AI가 학습할 수 있는 말뭉치 형태로 전처리하고, 가명정보 형태로 데이터를 집중한다.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

또 데이터 인프라를 포함하여, 금융회사·핀테크 등의 원활한 AI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AI 테스트베드 구축도 추진한다.

3분과에서는 AI 활용 관련 소비자 보호 체계를 구축하는 일을 맡는다. AI의 잘못된 업무처리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발생시 책임주체, 구제 절차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한다.

특히 인공지능이 도출한 결과에 대해 객관적 설명이 가능한 "설명가능한 AI(XAI, eXplainable AI)"에 대한 기준을 정립한다.

마지막으로 4분과는 AI와 레그테크(RegTech), 섭테크(SubTech)를 접목하는 일을 맡는다. 레그테크(RegTech), 섭테크(SubTech)에 AI를 접목하여 금융규제 준수를 지원하고 감독을 효율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아울러 AI를 활용한 금융감독원의 검사·감독 시스템 고도화 및 AI 기반 검사 시범사업 실시 등을 검토한다.

금융위는 "7월부터 연내 '금융분야 AI 활성화' 워킹그룹을 운영하여 연말까지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워킹그룹 운영과 함께 금융분야 AI 활성화 관련 정책과제 발굴을 위한 정책연구용역도 병행(7월~11월)한다"고 밝혔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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