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실제 이용자가 많이 증가하고 있는 페이스북 메신저가 개인정보 보호기능을 중심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메신저에 이용자가 스스로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방법을 강화하기 위해 프라이버시 및 보안과 관련한 신규 기능으로 '앱 잠금'과 '공개범위 설정' 기능을 추가해 업그레이드 했다고 23일 밝혔다.
앱 잠금(App Lock)은 이용자의 개인적인 메시지가 다른 사람에게 노출되는 일을 막고 싶을 때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해당 기능을 활성화하면, 친구나 가족이 휴대전화를 빌려 가더라도 이용자의 개인적인 대화를 볼 수 없게 할 수 있다.
앱 잠금 기능을 활용하면 지문이나 안면 인식 같이 기존 핸드폰에 설치된 보안 기능을 사용해 메신저 앱을 잠글 수 있다. 앱 잠금에 사용되는 이용자의 지문이나 페이스ID 등의 개인정보는 페이스북에 전송되거나 저장되지 않는다.
해당 기능은 현재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사용 가능하며, 추후 몇 달 내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도 사용 가능할 예정이다.
앱 잠금 기능은 새롭게 적용된 공개범위 설정(Privacy settings) 섹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메신저 스토리를 볼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는 기능과 스토리 알림 중지 기능, 친구 차단 기능 등 여러가지 항목을 통해 다양한 프라이버시 보호 관련 설정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페이스북은 추후 업데이트 예정인 기능으로, 이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할 수 있는 사람과 할 수 없는 사람, 메시지 요청 폴더로 보내질 사람을 이용자가 직접 설정하고 관리하도록 하는 것을 추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예전에 발표한 바 있는 인스타그램 상에서의 메시지 공개 범위 관리 기능과 흡사한 모습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또한, 모르는 사람에게 받은 메시지로부터 이용자의 사생활과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기존 인스타그램과 와츠앱에 적용된 기능처럼 메시지 요청 폴더 내의 메시지 이미지를 흐릿하게 만드는 기능도 테스트할 계획이다.
제이 설리반 (Jay Sullivan) 페이스북 제품 관리 및 Messenger 프라이버시 & 안전 담당 책임자는 "이 기능들은 여러분이 자유롭게 본인에게 최적화된 프라이버시 보호 환경이 어떤 것인지를 경험하고 이를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페이스북은 이용자가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도록 돕는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것이며, 이와 관련된 업데이트는 공개범위 설정 메뉴를 통해 계속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