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폐지 위기 임박?"…쌍용차, 코로나19에 14분기 연속 적자 기록
"상장 폐지 위기 임박?"…쌍용차, 코로나19에 14분기 연속 적자 기록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7.27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건비 감축 등 고정비 절감효과에도 코로나 19로 인한 판매, 매출감소로 영업손실 확대
판매 정상화 시 자구노력을 통한 고정비 절감 효과 극대화로 향후 재무구조 개선 기대
경쟁력 확보 위한 협력 방안 모색에 최선, 신모델 출시 통해 판매 증대와 손익 개선할 것
코로나19 확산으로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자금지원이 다소 어렵게 되자 쌍용차가 더욱 고강도의 자구책을 준비할 전망이다. 사진은 쌍용차 평택 본사 정문. (사진=쌍용차)
코로나19 확산으로 쌍용차가 14분기 연속으로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쌍용차 평택 본사 정문. (사진=쌍용차)

쌍용차가 코로나19 직격탄에 결국 적자탈출에 실패했다. 2017년 1분기 부터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고 적자로 전환된 이후 단 한 분기도 흑자로 전환하지 못하고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또한, 올해 1분기 실적보고서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기에 올해 안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될 가능성도 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후에도 적자에서 탈출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될 수도 있게 됐다.

쌍용자동차는 올해 상반기에 판매 4만9419대, 매출 1조3563억원, 영업손실 2158억원, 당기 순손실 202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복지 축소 및 인건비 감축 등 강력한 자구노력을 통한 고정비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수출 감소 및 생산 차질 영향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확대된 것이다. 

판매와 매출은 지난 2월부터 코로나 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른 해외부품 수급 차질로 인한 라인별 순환 휴업 실시 등 생산 차질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7%, 27.4% 감소했다. 그러나 2분기 들어 티볼리와 코란도 등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와 함께 내수 판매가 4월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지난 1분기 대비 4.7%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손익 실적도 자구노력에 따른 인건비(-600억 원, 전년대비 -19.5%) 및 기타 고정비(-160억 원, 전년대비 - 21.3%) 감축 등 고정비 절감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인 매출감소와 경쟁심화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확대 됐다.
 
따라서 코로나 사태 이후 시장상황 호전에 따라 판매가 회복되면 자구노력을 통한 고정비 절감 효과가 극대화돼 향후 재무구조 또한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상반기 당기 순손실은 지난 2분기 자산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진행된 비 핵심 자산매각에 따른 자산 처분 이익이 발생해 지난 1분기(-1935억 원) 수준에 그쳤다. 

쌍용자동차가 첫 전기차 E100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자료=쌍용차)
쌍용자동차가 공개한 브랜드 첫 전기차 E100의 티저 이미지. (자료=쌍용차)

현재 쌍용자동차는 수출 부진 타개를 위해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출시 등 유럽 시장의 경제활동 재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중국 송과모터스(SONGUO)와도 티볼리 KD 판매에 대한 기본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판매 물량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하반기에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티볼리 에어 재 출시 등 신제품 출시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내년 초 국내 첫 준 중형 SUV 전기차 출시를 위한 막바지 품질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현재 추진중인 경영쇄신 방안과 함께 신규 투자자 유치 등 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 방안 모색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하반기에 출시되는 신모델 및 기존 제품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판매 물량 증대와 함께 손익도 한층 개선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