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8조원...반도체가 영업이익 67% 차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8조원...반도체가 영업이익 67% 차지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7.30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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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20년 2분기 실적발표…코로나 우려에도 모바일 영업이익 증가
하반기, 코로나19 불확실성, 업계 경쟁 심화 등 예상…점진적 세트 수요 회복 기대
하만, 글로벌자동차 업황 개선 및 컨슈머 오디오 판매 확대 등 실적 개선 기대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모바일의 선방으로 양호한 2020년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모바일의 선방으로 양호한 2020년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영향에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다소 줄었지만, 반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 보다 크게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고, 모바일과 생활가전도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8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52조9700억원, 영업이익 8조15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5.6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3.48% 증가한 것으로 2018년 4분기 10조8000억원 이후 최대규모의 영업이익을 냈다. 순이익은 5조5551억원으로 7.2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5.4%로 크게 개선됐다.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의 견조한 수요로 메모리 매출은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스마트폰 등 세트 제품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이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수익성 개선, 디스플레이의 일회성 수익과 생활가전 성수기 효과 등으로 증가했다는게 삼성전자의 분석이다.

반도체는 코로나19에 따른 재택 근무와 온라인 교육 확산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 전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의 반도체 수요 증가로 2분기 반도체 매출은 18조2300억원, 영업이익은 5조43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전체 매출에서 반도체는 34%의 비중을 차지했으나, 전체 영업이익에서는 67%의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낸드(NAND) 비트(bit) 성장률은 모바일 수요 약세와 일부 응용처에 대한 일시적 가용량 부족으로 시장 성장을 하회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용 수요 둔화로 실적이 감소했으나, 파운드리는 고객사 수요 일부 회복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 2020년 2분기 실적표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 2020년 2분기 실적표 (자료=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2분기 매출 6조72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전반적인 패널 수요는 감소했으나, 일회성 수익 발생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스마트폰 수요는 감소했으나 일회성 수익 발생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고, 대형 패널은 TV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모니터 판매 확대로 적자폭이 소폭 축소됐다.

무선 모바일(IM) 부문의 매출은 20조75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25조9000억원 보다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95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1조5600억원과 비교해 25% 증가했다.

무선 사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장이 폐쇄됨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과 매출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그러나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하반기는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업계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TV와 생활가전 등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는 매출 10조1700억원, 영업이익 73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200억원 가량 증가했다.  

TV 사업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주요 지역이 봉쇄됨에 따라 시장 수요가 감소해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모두 감소했으나, 글로벌 SCM을 활용해 단기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비용 효율화로 인해 실적은 개선됐다. 

생활가전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시장 수요가 급감했으나, 그랑데AI, 비스포크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에어컨의 계절적 성수기로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가 가성비 스마트폰 '갤럭시 A21s' 사전 판매를 20일부터 진행한다. (사진=삼성전자)
스마트폰을 포함한 삼성전자 무선(IM)사업은 코로나19 영향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줄었지만, 비용절감 등으로 비교적 양호한 결과를 남겼다. (사진=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2분기 매출 6조72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스마트폰 수요가 줄었으나 일회성 이익(애플 보상비)으로 당초 예상을 깨고 흑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침체를 겪으면서 전장사업을 하는 하만은 900억원의 손실을 내며 2분기 연속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세트 수요 회복이 기대되나,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과 업계 경쟁 심화 등 리스크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신규 스마트폰과 게임 콘솔 출시로 인한 모바일과 그래픽 수요 회복세 전망 하에 탄력적인 제품 믹스와 투자 운영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첨단공정 리더십 제고와 EUV(Extreme Ultra Violet, 극자외선) 도입 가속화 등 기술과 원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시스템 반도체는 고화소 센서와 5G SoC(시스템온칩) 등 제품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고 3분기는 중저가 스마트폰 중심으로 시장 회복이 예상돼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4분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무선은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가운데, 업계 경쟁 심화를 예상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폴드 등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와 중저가 판매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수익성 개선 노력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평택에 건설 중인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 P2 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평택에 건설 중인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 P2 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2분기 시설투자는 9조8000억원으로, 이중 반도체가 14조7000억원, 디스플레이는 1조6000억원 수준이었다. 상반기 전체로는 17조1000억원을 집행해 지난해 상반기 10조7000억원에 비해 6조4000억원이 늘었다.

메모리는 향후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공정 전환과 증설용 설비 중심 투자가 집행됐고, 파운드리의 경우, 미세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5·8나노 증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투자액이 작년 수준을 크게 뛰어 넘었다"며 "초격차 유지를 위해 계속해서 투자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향후에도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주주들과의 소통과 공감대 형성을 지속 강화하고, 인재와 기술을 통한 인류사회 공헌이라는 회사의 경영이념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며 "도전적인 상황 속에서도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투자와 AI·5G·전장 사업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신기술 개발 등 코로나 사태 이후 변화될 사회와 경제 환경에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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