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글로벌 1위 맹추격...화학‧식음료·유통 등 7개 업종 매출 격차↓
국내기업, 글로벌 1위 맹추격...화학‧식음료·유통 등 7개 업종 매출 격차↓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08.05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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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세계 1위 '가전' 유일…삼성전자, 인텔과 반도체 선두 놓고 경쟁 치열
성장률 쿠팡 압도적…휴대폰·석유·항공 등선 글로벌 기업과 매출 차이 확대
CEO스코어, 2014~2019년 업종별 글로벌 및 국내 1위 기업 매출 추이 조사

국내 기업들이 지난 5년간 매출 성장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을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을 비롯해 제약, 전자상거래, 자동차, 식음료, 유통, 화장품 등 7개 업종은 국내 기업이 5년 전에 비해 글로벌 1위와 매출 격차를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를 대표하는 19개 업종 중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 분야는 가전이었고, 5년 전보다 매출이 줄어든 대표적인 업종은 휴대폰으로 1위 애플과 매출격차가 1.7배에서 2.8배로 벌어졌다.

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2014~2019년 국내 주요 19개 업종별 매출 순위 글로벌 1위와 국내 1위 기업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 7개 업종에서 국내 대표 기업들이 글로벌 1위와 매출 격차를 좁힌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업체가 글로벌 매출 1위인 업종은 삼성전자 CE부문 한곳이다. 사진은 삼성전자 가전통합 슬로건/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캡처
국내업체가 글로벌 매출 1위로 올라선 업종은 가전으로 삼성전자 CE부문 한곳이다. 사진은 삼성전자 가전통합 슬로건/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캡처

CEO스코어에 따르면, 글로벌 순위는 지난해 매출액을 기준으로 했으며, 삼성전자와 같이 반도체 및 가전, 휴대폰 등 여러 업종에 걸쳐 사업을 영위하는 경우는 부문별 실적을 추출했다. 또 철강, 조선 등 글로벌 경쟁 업체가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 중국 기업인 경우 조사에서 제외했다.

분석결과, 지난 5년간 매출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전자상거래로 나타났다.

국내 대표기업은 쿠팡으로, 2014년 3천485억원이었던 매출이 5년 만에 7조1천531억원으로 1952.5% 급증했다. 이 부문 글로벌 1위인 아마존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326조9천905억원으로 5년 전(93조7천239억원)보다 248.9% 성장했다. 쿠팡과 아마존의 매출 격차는 268.9배에서 45.7배로 좁혀졌다.

검색포털의 경우 네이버가 2조7천585억원에서 6조5천934억원으로 139.0% 성장해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글로벌 1위 구글을 운영하는 알파벳이 69조5천136억원에서 188조6천686억원으로 171.4% 늘어 매출 차이는 더 커졌다. 알파벳 매출은 네이버의 28.6배로 5년 전 25.2배에서 3.4배 높아졌다.

식음료 부문은 CJ제일제당이 91.0% 늘어난 가운데 네슬레는 3.0% 증가에 그치면서 매출 격차가 9.0배에서 4.9배로 좁혀졌다. 이어 유한양행(제약)과 이마트(유통)가 각각 45.5%, 44.9% 늘며 글로벌 1위 회사와 격차를 줄였다.

또 화장품(아모레퍼시픽, 44.0%↑), 물류(현대글로비스, 31.2%↑), 화학(LG화학, 26.8%↑), 담배(KT&G, 20.7%↑), 자동차(현대‧기아차, 20.2%↑), 보험(삼성생명, 16.0%↑) 등에서 국내 기업이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가프른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담배와 보험, 물류 업종은 글로벌 1위 기업의 매출 증가율이 국내 기업보다 더 높아 매출 격차는 더 벌어졌다. 반대로 화학 업종은 LG화학이 26.8% 늘어난 반면 글로벌 1위 바스프는 25.6% 줄어 매출 격차가 4.6배에서 2.7배로 크게 좁혀졌다.

반도체 업종은 삼성전자와 인텔이 엎치락뒤치락 하는 형국이다. 5년 전과 지난해 매출만 비교하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39조7천299억원에서 64조9천391억원으로 63.5% 늘었고, 인텔은 58조8천434억원에서 83조8천860억원으로 42.6% 증가했다. 2014년과 2019년에는 삼성전자가 인텔에 뒤쳐졌지만, 2017년과 2018년 2년간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매출 1위였다.

휴대폰 부문은 애플이 지난해 303조2천718억원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삼성전자(IM 부문)는 107조2천662억원으로 2.8배의 차이를 보였다. 삼성전자 휴대폰 매출은 5년 전 보다 4.0% 줄었지만 같은 기간 애플 매출이 57.5% 늘며 매출 격차도 1.7배에서 2.8배로 확대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국내 업체가 글로벌 매출 1위인 업종은 가전(삼성전자 CE부문) 한 곳이었다. 다만 삼성전자 CE부문 매출이 50조1천831억원에서 44조7천562억원으로 5년 전보다 10.8% 줄면서 2위 중국 미디어(HVAC 사업부문 등)와의 격차가 2.1배에서 1.1배로 축소됐다. 미디어의 매출은 24조1천815억원에서 42조1천177억원으로 74.2% 증가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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