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대로 ATM 감소세"....한은-금융위, 은행권과 ATM 효율적 이용 추진
"모바일 시대로 ATM 감소세"....한은-금융위, 은행권과 ATM 효율적 이용 추진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0.08.12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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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 수 6년째 감소세…그마저도 수도권에 절반 집중돼
ATM 관련 세부정보 DB화 및 앱 개발 추진…관련기관과도 긴밀 협의

모바일 시대가 급속도로 진전되면서 ATM기기 축소 등으로  지역간 그리고 계층간 소외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는 국민들의 현금 이용 편의성 저하를 방지하고 국내 ATM 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ATM 운영개선 종합방안을 은행권과 공동으로 마련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연합
사진=연합

한국의 ATM 보급률은 2018년 말 기준 인구 10만 명당 244.0대로 해외(68.1대)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여러 문제점이 있다.

먼저 국내 ATM의 절반이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 간 불균형이 심각하다. 한은에 따르면, 서울이 단위면적(1㎢)당 ATM 수가 36대인데 비해 강원·경북·전남은 0.3~0.4대에 불과해 약 100배 이상 차이가 난다.

또, 디지털 지급수단의 사용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그 반대급부로 현금사용이 점점 줄다보니 은행권에서 ATM 설치를 점점 줄여나가고 있다. 2018년 은행권 ATM 설치 대수는 55만8천대(잠정치)로 2013년 말 70만1천대를 기록한 이후 6년 동안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러다 보니 현금을 주로 사용하거나 인터넷뱅킹, 간편결제 등의 이용이 어려울 수 있는 고령층, 장애인 등이 소외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게다가 ATM 배치 정보가 통합 관리되지 않다 보니 정작 ATM을 이용하려 할 때, ATM의 위치나 형태, 수수료 등 세부정보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에 한은과 금융위는 가장 먼저 은행권 ATM 실태 파악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ATM의 위치(상세주소), 형태(직영, 제휴), 종류(수수료, 장애인, 24시간 이용가능 등) 등 세부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한다. 우선 은행권을 시작으로 추진하되 추후 여타 기기운영자의 ATM 정보도 DB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영국 등 주요국 사례를 참고해 소비자들이 필요시 쉽게 ATM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은행권 공동으로 고객용 ATM 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선다. 앱 개발은 올 6월 발표한 ‘장애인용 ATM 위치정보 모바일 앱’ 개발과 연계해 추진한다.

ATM 설치 및 운영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국민들의 현금접근성 및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가맹점 현금출금 및 거스름돈(잔돈) 계좌입금서비스 이용도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체 및 관계기관과의 협력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기 과제로는 이미 설치된 ATM이 중복·과잉투자되거나 급격하게 폐쇄되지 않도록 은행권간 ATM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대형 시중은행 상호 간, 대형은행과 지방은행 간, 전국적 규모의 금융인프라를 갖춘 우정사업본부(또는 상호금융)과 은행 간 점외 직영 ATM 공동운영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농어촌 등 인구비밀집지역에서도 ATM이 적정수준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당 지역의 농·수협, 우정사업본부 등과도 긴밀하게 협의할 계획이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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