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최근 수출 증가 배경과 전망’
현대경제연구원 ‘최근 수출 증가 배경과 전망’
  • 정민, 김민정 연구원
  • 승인 2010.05.1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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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 회복에 따라 수출이 빠르게 회복

2010년 1/4분기 수출액은 1,013.6억 달러 기록. 2010년 1/4분기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6.2% 증가하였고 2004년 2/4분기 이후 최고 증가율 기록. 금융위기로 침체되었던 수출은 2009년 4/4분기부터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됐다.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세계 교역량 증가로 우리나라 수출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우리나라 경기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 수출 증가율은 선진국들과 신흥국들 보다 빠르게 증가함. 세계 교역량은 2010년 2월 전년동월 대비 15.6% 증가함. 2010년 2월 선진국과 신흥국 수출 증가율은 각가 전년 동기 대비 12.4%, 18.1% 증가함. 한국의 2010년 3월 수출 증가율은 30.3%이고 동월 중국의 수출은 24.2%로 한국 수출 증가율이 빠른 속도로 수출 회복을 보였다.

최근 수출 증가의 배경

(수출물량 증가와 수출단가 상승에 따른 수출 회복세 가속화) 최근 원화강세와 세계 경기 회복으로 수출가격이 회복하고 수출물량도 증가함에 따라 수출 회복세 가속화

수출 단가의 회복과 수출 물량의 증가로 수출 증가율이 가속화. 세계 경기 회복세로 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 물량이 2009년 12월과 2010년 1월에 각각 전년동월대비 33.9%, 35.2% 증가함.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단가는 2009년 4/4분기부터 회복 하였으며 2010년 1월, 2월 각각 13.4%, 14.8%로 회복하면서 수출 증가세에 기여함.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으로 수출 하는 d램의 현물 가격은 2008년 12월 최저가인 0.7달러에서 2010년 3월 2.3달러로 229% 증가하며 회복함.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의 수요 증가로 낸드 플래시 반도체 수출이 증가 하였고 가격은 2008년 12월 최저가인 1.8달러에서 2010년 3월 4.3달러로 139% 증가하며 회복하였다.

(신흥시장의 빠른 경제 회복) 중국을 포함한 신흥 시장의 경제회복이 가속화됨에 따라 이들 신흥 개도국으로 수출이 증가하며 신흥국의 수출 기여도는 급등하면서 수출 지역 다각화에 성공함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중국 및 asean 등의 신흥국의 수출 기여도 증가. 2010년 1/4분기 asean과 홍콩의 수출 기여도는 각각 5.3%p, 2.2%p로 증가하였고 아시아 역내 수출의 기여도 증가. brics의 수출 기여도는 2009년 4/4분기 12.2%p에서 2010년 1/4분기 19.6%p로 증가함. 중국의 한국 수출의 기여도는 2009년 4/4분기 11.2%p에서 2010년 1/4분기에 16.0%p로 증가하며 한국 수출 증가에 견인차 역할을 함.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도 2009년 4/4분기에 마이너스 기여도에서 2010년 1/4분기에는 각각 2.8%p, 1.7%p로 회복했다.

수출 기업의 수출 지역다각화 등 수출포트폴리오의 성공. 신흥시장국 수출비중이 2008년 1/4분기 44.0%에서 2010년 1/4분기 48.5%로 4.5% 증가한 반면 선진국 시장의 수출비중은 2008년 1/4 분기 33.4%에서 2010년 1/4분기 27.7%로 감소하였다.

(세계 반도체 시장 회복으로 수요 급증) 세계 반도체 시장 회복으로 반도체 수출이 급등하며 수출 회복의 견인차 역할

2010년 1/4분기에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증가로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급증하면서 반도체가 한국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반도체의 수출 단가 회복과 신흥국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2010년 1/4분기 전년동기대비 120.8% 증가하며 수출 회복의 견인차 역할. 선진국의 자동차 수요가 회복하면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수출이 2010년 1/4분기에 전년동기대비 각각 51.4%, 108.1% 증가. 평판 디스플레이어의 수출 증가율도 62.1%를 기록하며 수출 회복에 크게 기여하였다.

(부품·소재의 수출 비중 확대와 증가율 급증) 최근 우리나라의 성질별 수출은 완성재에서 부품·소재로 전환되면서 부품·소재 산업의 수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증가율도 급증했다.

부품·소재 산업 비중이 지속적 증가세. 우리나라 전산업에 대한 부품·소재 산업의 수출 비중은 2009년 1/4분기에 44.8%에서 2010년 1/4분기에 50.9%로 급증함. 이에 따라, 2010년 1/4분기 부품 및 소재 산업의 수출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41.6%, 61.8% 증가하며 수출증가율 36.2%를 상회함. 2009년 1/4분기까지 소재 산업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으나 2/4분기 이후부터 부품 산업의 수출 증가율이 커지고 있다.

특히, 2010년 1/4분기 한국의 부품·소재 산업의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은 일본을 제치고 1위 차지. 중국시장에서 부품·소재 시장 점유율은 일본 2009년 4/4분기까지 1위를 했고, 대만이 2008년 3/4분기까지 대만이 2위였다.

완성재보다 부품소재 수출이 급증함. 2010년 1/4분기 자동차 부품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8.1%증가하며 자동차 수출 증가율 상회하고 무선기기 부품은 2010년 1/4분기부터 플러스 증가로 전환 되면서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했다.

전망 및 대책

(전망) 세계 경기회복세로 2010년 하반기에도 수출 회복세가 지속 될 것으로 전망되나 기저효과에 따라 수출 증가율은 다소 둔화될 전망했다.

(시장별) 신흥국 및 선진국으로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기저효과에 따라 하반기 수출 증가율은 상반기 증가율에 비해 다소 둔화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이 다시 확산됨에 따라서 하반기 유럽 지역의 수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 증대. 중국, 인도 등의 아시아 신흥국의 빠른 경제회복으로 출구전략 시행 가능성도 높아짐에 따라서 이들 지역으로의 수출도 상반기 대비 감소할 전이다.

(부품·소재 산업) 미·중 무역마찰이 가중될 시 중국의 대미 수출 증가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서 한국의 대중 부품·소재 수출 둔화 가능성 상존 한국의 대중 수출 중 부품·소재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 미·중 무역 마찰 시 중국의 대미 수출이 둔화될 경우 한국의 대중 수출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우려(수출 단가와 수출 물량) 수출단가의 회복세가 지속 될 것으로 전망되나 가격경쟁력 하락에 따른 수출 물량 감소가 수출회복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여 수출 증가율 둔화됐다.

원화강세, 원자재 가격 상승, 반도체 경기회복 등으로 수출단가(달러기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나 상승속도는 둔화.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이 하반기에는 더욱 증가하여 원화가치 상승으로 수출경쟁력 하락이 우려되고 이에 따라서 수출 회복세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여 수출 증가율 둔화. 하반기에도 엔/달러 환율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서 일본 수출품의 가격경쟁력 상승이 예상되어 한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반도체, 자동차 부문의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였다.

(반도체 시장 회복세가 지속되나 부가가치 창출효과 제한적) 단, 2010년에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여 반도체 산업 수출은 꾸준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나 부가가치 창출은 제한적이다.

세계 반도체 협회에 따르면, 2009년 4/4 분기에 pc와 휴대폰, 그리고 가전제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2010년에 이러한 제품들의 판매가 증가 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늘어 날것으로 전망함. 반도체 수출의 성장은 전망되나 수출품의 핵심 부품 수입의존도가 높아 수출 증가에 따른 부가가치 창출효과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대책)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 지역의 다각화, 부품·소재 수출품의 첨단화, 수출품질 개선을 통한 수출 경쟁력 제고, 고부가가치형 수출구조로 전환이 시급하다.

(수출 시장 다각화) 인도, 중동, 남미 등의 고성장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는 신흥 시장으로 수출 지역 다변화 및 지역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 필요하다.

신흥국의 bop(bottom of pyramid)를 대상으로 한 수출 전략과 신흥국과의 경제 협력 증진 필요. 중국의 내수 확대 정책으로 인하여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서 중국 내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 시급하다.

(소재 및 부품 수출품의 첨단화)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부품·소재 수출품의 첨단화로 중국 및 일본 등의 아시아 지역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한국의 부품·소재 수출 확대를 위해 원천기술개발에 대한 세제 지원 및 첨단 부품·소재 개발에 대한 정책적 지원. 일본의 첨단 부품·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상품개발을 위해 산·학·연 협동 싱크탱크 육성. 부품의 녹색화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핵심 녹색부품 기술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료하다.

(수출 품질 개선 및 품목 다변화로 수출경쟁력 제고) 원/달러 환율의 급속한 하락은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존재함에 따라서 기업들은 환율 변화에 중립적일 수 있도록 r&d 투자 증대를 통해 수출 경쟁력 강화

r&d 투자로 품질 개선을 추구하여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가격 변화에 비탄력적인 제품 생산을 확대. 또한, 고부가가치 수출산업 육성을 통한 신상품 개발과 환경 및 기술규제의 수출 환경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신제품 개발에 대한 투자 확대

(고부가가치형 수출구조로 전환) 한국은 주요 수출품목인 it 제품의 핵심 부품·소재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저부가가치형 무역구조임에 따라서 고부가가치형 무역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 확대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등 5대 it 산업은 첨단 부품 소재의 65%이상을 수입에 의존함에 따라 한국 주요 수출품의 핵심 부품 및 소재의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한 r&d 투자 지원과 고부가가치형 수출품 개발 [정 민 연구원/김민정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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