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청약 '대박'에 하반기 IPO 시장도 '들썩'
카카오게임즈 청약 '대박'에 하반기 IPO 시장도 '들썩'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9.04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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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청약 증거금 58조원 넘게 몰려…한때 60조원 돌파하기도
청약 환급금 대부분 증시에 남을 것으로 추정…'빅히트엔터' 등 하반기 IPO 대기할 듯
코로나19, 계절적 요인 등으로 국내 게임사들에 대한 증권가의 긍정적인 시각도 주목
지난달 26일 카카오게임즈 IR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김기홍 CFO(왼쪽)와 남궁훈 대표(오른쪽)가 사전에 집계된 질의내용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카카오게임즈)
지난달 26일 카카오게임즈 IR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김기홍 CFO(왼쪽)와 남궁훈 대표(오른쪽)가 사전에 집계된 질의내용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청약에 무려 58조원이 넘는 자금이 한꺼번에 몰리여 이른바 '대박'을 쳤다. 코로나19와 부동산 규제 등으로 갈 곳 없는 자금들이 증시를 기웃거리기 때문으로 분석되지만, 올 하반기에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IPO를 앞두고 있는 기업들이 있어 IPO시장 은 여전히 '들썩들썩'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증권가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수요예측에서 1479대 1이라는 상당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실제 공모 청약에서도 평균 1500대 1이라는 비율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공모 금액은 768억원(320만주)이지만, 청약 증거금은 58조5500억원이 몰렸다. 공모로 소요되는 자금을 제외한 나머지는 청약 환금금이 되며 이 규모 또한 58조원에 달한다. 

이 58조원에 달하는 청약 환급금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다시 IPO시장을 두드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이재선 연구원은 "개인들이 공모주 청약과 증시 투자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아, SK바이오팜 청약 이후와 유사한 패턴으로 다시금 점진적인 고객 예탁금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청약 환급금은 대개 은행 예금으로 이동하거나, 증시 대기자금 활용을 위한 CMA 및 단기금융상품, 공모주 재청약이나 증시투자를 위한 증권계좌에 남을 수 있다는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낮은 예금금리와 강도높은 부동산 규제 등 시중에 투자할 대안처가 마땅하지 않은 점을 감안했을때, 투자자들은 CMA나 증권계좌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오플로우 등 바이오 관련 기업 공모주 청약 과 오는10월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청약 등 차기 공모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인 점 또한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청약에 거금이 몰린 이유 중 하나로 코로나19 영향이라는 의견이 주목된다. 코로나19가 연내에 해소가 불가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WHO를 비롯한 글로벌에서 게임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한 주요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한 국내 게임사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한 국내 게임사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픽사베이)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주요 게임업체들의 2분기 실적에서 드러난 특징은 코로나19로 인한 게임 내 지표가 크게 개선됐으며, 특히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지표들이 대폭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해외 게임 비중이 높은 업체들을 중심으로 호실적이 나타난 것이다.

유저들의 사용시간이 확대되는 것이 통계적으로 확인이 됐고, 유저들의 사용시간이 확대됨에 따라 콘텐츠 소비를 위한 지출 또한  확대됐고 이것이 온전히 매출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3Q까지는 이와 같은 영향이 남아있는 가운데 4Q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콘텐츠 소비는 외부활동의 축소와 상관관계가 크며, 4분기는 전통적으로 날씨와 연말효과 등으로 활동성이 떨어지는 시점이라는 것에 주목했다. 

여기에 이번 코로나19의 영향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관련된 콘텐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물론 국내 게임사들의 성과도 지속적으로 연동될 것이라고 증권가는 내다봤다.

키움증권 김학준 연구원은 "다운로드 확대에 따른 신규유저 유입과 유저 사용시간이 확대됐고, 유료 게이머의 비중도 높아진 것으로 확인된다"며 "이러한 효과는 하반기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국내업체들에게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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