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인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가 9개월 연속 하락했다. 올 6월 이후 석 달 동안 0%대를 기록한 만큼 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떨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신규취급액 기준 COFIX는 0.80%로 전월 대비 0.01%p 하락했다. 잔액기준 COFIX는 1.35%, 신 잔액기준 COFIX는 1.07%로 전월 대비 각각 0.06%p, 0.04%p 하락했다.
COFIX는 2019년 11월 1.63을 기록한 이래로 줄곧 하락을 거듭한 가운데 2020년 6월 0.89%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0%대에 진입했다. 이후 7월 0.81%에 이어 8월까지 3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COFIX는 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대표적 수신상품으로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있다. 신 잔액기준 COFIX의 경우 상기 목록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로 포함된다.
시중은행들은 오는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8월 COFIX 금리 수준을 반영해야 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잔액기준 COFIX와 신 잔액기준 COFIX는 일반적으로 시장 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기준 COFIX는 해당 월 중 신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되므로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COFIX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다음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