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 예술감독 "코로나 이후 대중의 변화 이해…문화예술인들의 숙제"
윤상 예술감독 "코로나 이후 대중의 변화 이해…문화예술인들의 숙제"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9.24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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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네트워크 인프라가 대중음악계에 새로운 교감과 소통의 기회로 작용
글로벌 최초로 대한민국이 비대면 공연을 성공해…국내 기획사들이 선두적 역할
26일까지 '뮤콘 온라인 2020' 콘퍼런스와 쇼케이스 라이브 중계 시청할 수 있어
윤상 예술감독이 24일 서울 노들섬에서 진행된 '뮤콘 온라인 2020'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윤상 예술감독이 24일 서울 노들섬에서 진행된 '뮤콘 온라인 2020'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지난 2018년 평양 방북 공연 예술단 수석대표 겸 예술감독을 역임한 바 있는 윤상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행보를 주목하며 대중음악계에 고민과 이해에 대한 화두를 제시했다.

윤상 예술감독은 24일 서울 노들섬에서 진행된 '뮤콘 온라인 2020'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로 '언택트 시대 K-POP의 새로운 흐름'에 대해 이야기 했다. 윤 감독의 기조연설은 한국콘텐츠진흥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윤 감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위기상황에 있다"며 "코로나19가 없었다면 '뮤콘'이 열리는 노들섬에 많은 사람들이 노래를 듣고 즐길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밝히며 기조연설의 운을 뗐다.

또한 "대중과 직접 만나고 소통해야 하는 대중음악 관련 종사들에게 있어 현재 사태는 치명적이지만, 위로와 희망을 건네야 하는 입장이라는 것으로 이와 같은 현실을 외면할 수도 없다"면서 "새로운 소통을 위한 아이디어는 저희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다행스럽게도 인터넷, 소셜미디어 등 뛰어난 네트워크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며 "언제 어디서든지 '뮤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는 인터넷을 통한 교류가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지 고민하는 게 숙제"라고 말했다.

윤 감독은 "아직 한계가 있지만, 정보만 단순히 교환하는 것이 아닌, 교감이 대중음악의 핵심인 만큼 더욱 수준높은 기술과 아이디어가 요구되고 있다"며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엔지니어의 몫이겠지만, 교감과 소통하는 것은 결국 예술가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우리의 케이팝 아티스트들은 표현 방식을 확장해 공연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며 "한국은 IT 강국답게 우수한 관련 인프라를 활용해 비대면 언택트 공연을 글로벌에서 최초로 선보이고 성공시켰으며, SM, JYP, 빅히트 등 국내 기획사들이 이 분야에서 선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윤 감독은 기조연설을 통해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황병우 기자)
이날 윤 감독은 기조연설을 통해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중음악계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황병우 기자)

윤 감독은 "대중들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새로운 니즈는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모든 문화예술인들의 숙제"라며 "결국엔 우리들, 사람에 대한 이해이며, 코로나19 이전부터 고민하는 그것이 문화예술인들의 본분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동안 대중음악계는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을 내다보는 것에 그쳤었는데, 이번 코로나로 인해 이제는 앞당겨서 새로운 것을 현실 속에 적용할 아이디어가 필요하게 됐다"면서 "모든 것이 성공적일 수는 없겠지만 함께 모여 아이디어를 나누는 것이 우리 자신과 후배들에게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첨언했다.

한편, '뮤콘'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외 음악 산업계의 네트워크 구축과 업계 종사자 간의 교류를 통해 한국 대중음악의 해외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2년부터 개최된 글로벌 뮤직 마켓으로,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지난 23일 개최돼 오는 26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뮤콘 온라인 2020' 콘퍼런스와 쇼케이스는 한국콘텐츠진흥원 KOCCA MUSIC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된다.

24일부터 시작해 26일까지 이어지는 '뮤콘 쇼케이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윤상이 뮤콘 예술감독을 맡아 프로그램 기획에 참여했으며, MC 스나이퍼, 림킴(Lim Kim), 서도밴드, 딕펑스, 손승연을 비롯한 국내외 뮤지션 총 70팀이 참여해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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