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한은금융망 본격 가동…이주열 총재 "지급결제 중추 역할" 당부
차세대 한은금융망 본격 가동…이주열 총재 "지급결제 중추 역할" 당부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0.10.21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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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가동 기념식 개최…시스템 안정성, 결제 효율성 제고 기대

한국은행이 지난 5년간 추진해온 차세대 한은금융망 구축 사업을 마무리 짓고 본격 가동에 나선다.

한은은 21일 오전 이주열 한은 총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은금융망 가동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파이낸셜신문 DB)
(사진=파이낸셜신문 DB)

한은금융망은 금융기관 간 자금이체를 실시간 처리하는 우리나라 유일의 거액결제시스템으로 1994년 최초 가동했다. 이후 혼합형결제, 증권대금동시결제, 일중RP 등이 잇따라 도입되면서 시스템이 복잡해졌다.

이에 한은은 결제 효율성 및 시스템 안전성 제고 등을 위해 2015년부터 차세대 한은금융망 구축 작업을 시작했다. 5년여에 걸친 기획, 개발 및 테스트 등을 거쳐 이달 12일 성공적으로 가동했다.

한은은 결제방식 개선, 결제계좌 정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차세대시스템을 갖춤에 따라 향후 시스템 안전성과 결제 효율성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유동성절감 결제방식(양자간 또는 다자간 동시처리) 중 시스템 부하를 불러일으키는 양자간 동시처리를 폐지했다. 동시에 다자간 동시처리 실행주기를 기존 30분 간격에서 5분 간격으로 대폭 단축했다.

다자간 동시처리 방식은 정해진 시간마다 모든 참가기관들의 결제 건들을 모아 서로 주고받을 금액을 차감해 계산하고 현재 예금잔액 범위에서 결제 가능한 걸들을 동시에 결제하는 형태를 취한다.

자금이체를 위해 금융기관이 한은에 개설토록 한 당좌예금계좌와 결제전용예금계좌 중 결제전용예금계좌가 폐지됐다. 대신 별도로 결제전용 당좌예금계좌를 추가 개설해 참가기관이 결제자금이 부족할 경우 동 계좌로 일중당좌대출이 자동 실행되도록 변경했다.

일중당좌대출은 영업시간 중 참가기관이 보유한 결제자금이 부족할 경우 한은이 유동성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전까지는 결제자금이 부족하면 참가기관이 당좌예금계좌로 일중당좌대출을 공급받은 다음 이를 결제전용예금계자로 재이체해 사용해야하는 불편함과 결제지연 리스크 등이 있었다.

기존 장외시장 채권거래 시 예탁결제원 계좌를 경유했던 거래대금이 앞으로는 매매거래 당사자간 직접이체가 이뤄지도록 간소화해 증권대금동시결제(DVP) 효율성도 제고했다. 아울러 동 대금이체를 다자간 동시처리 대상에 포함시켜 금융기관의 유동성 부담도 덜어주었다.

마지막으로 한은금융망의 원활한 운영과 결제리스크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현행 지급결제 모니터링시스템을 대용량 데이터저장소(Data Warehouse, DW) 기반 지급결제정보시스템으로 확충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이 총재는 LG CNS 등 시스템 개발업체에 감사패를 수여하고 구축업무 담당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은금융망이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우리나라 지급결제제도의 중추 역할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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