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기·수소차용 부품 개발 박차…코트라 프랑크푸르트 GP센터 전폭 지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외 자동차 산업이 크게 부진에 빠지면서, 우리 자동차 부품사들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 가운데, KB오토텍이 해외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거액의 수주를 성공해 귀추가 주목된다.
KBI그룹 자동차부품부문의 글로벌 공조전문기업인 KB오토텍은 최근에 메르세데스-벤츠 구매본부로부터 향후 생산 예정인 전기차 EQS 및 S클래스 등 다양한 차종에 장착될 이오나이저에 대한 수주 계약관련 최종 확정 통보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KB오토텍이 수주한 이오나이저(Ionizer)는 음이온을 발생해 살균과 탈취로 깨끗한 공기를 유지시켜 주는 장치로, 승객들은 차량 내부에서도 산 속과 같은 시원하고 쾌적한 공기를 경험할 수 있다.
이오나이저 공급 총 수주 규모는 160여억원에 달하며, 2023년부터 2030년까지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양산하는 플래그십 전기차 EQS를 비롯해 EQE,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 등 향후 전략 차종과 상위 클래스 등 20개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다.
KB오토텍은 KOTRA(코트라) 프랑크푸르트 GP(Global Partnering, 글로벌 파트너)센터의 꾸준한 업무 협조에 지난 2019년 10월에도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EQ SUV에 적용될 후석공조시스템을 수주를 성공한 바 있으며, 이번 수주 계약에서도 GP센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GP센터는 KB오토텍이 센터에 입주할 때부터 초기 정착에 많은 도움을 주고 KOTRA의 현지 사정에 밝은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맞춤형 지원으로 금번 프로젝트 수주에 큰 도움이 됐다.
KB오토텍 관계자는 "지난 전기차 후석공조시스템 수주에 이어 이번 수주 성공은 성능과 품질관리에 엄격한 메르세데스-벤츠로부터 KB오토텍만의 공조기술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번 수주계약을 발판으로 차세대 전기 및 수소전기 자동차용 부품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통해 수출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KB오토텍은 종업원 500여명, 연 매출 2500억원 내외의 글로벌 공조전문 중견기업으로 만도의 전신인 만도기계의 차량공조사업본부로 시작해 2009년 12월 갑을상사그룹(현재 KBI그룹)에 편입됐다.
자동차 공기조절장치를 비롯한 응용 열교환기 제품 생산공급을 주력 사업으로 국내 및 해외 자동차업체와 거래 관계에 있고, 승용/상용 자동차, 버스 및 중장비 등에도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