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환율, 시장심리만으로 움직여...필요시 안정 조치 강구할 것"
기재차관 "환율, 시장심리만으로 움직여...필요시 안정 조치 강구할 것"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10.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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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내수와 수출의 동반 개선 흐름 이뤄내야"
국내 주식시장...대외 리스크 상존, 주의 필요
'재정지출 집행 제고방안' 조속히 마련...집행률 제고에 총력

김용범 차관은 27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9월 중순 1,180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한 달 반만에 60원가량 하락한 것"이라고 말햇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유로화, 위안화 등 글로벌 통화 움직임이나 국내 외환수급과 큰 관련 없이 시장 심리만으로 움직이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는 시장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시장안정 조치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08:00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여 이같이 밝히면서 코로나19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점검했다.

2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
2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

김용범 제1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전대미문의 팬더믹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우리 경제에 미칠 충격에 대한 우려가 컸다"며 다행스럽게도 우리 경제는 역(逆)성장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감염병 확산세가 좀처럼 예봉을 꺾지 못하는 가운데 많은 나라들이 ‘회복국면 진입’과 ‘장기침체’의 갈림길에 놓여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우리의 3분기 플러스(+) 성장은 상당히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지난주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종전 최고치를 경신하며 주요국 증시가 하락하는 등 경제활동 제약에 따른 세계경기 침체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며 미국에서의 경기부양책 논란도 언급했다.

이어 "유럽에서는 각국 정부의 봉쇄조치가 강화되고 지난주 발표된 유로존 PMI가 서비스업 중심으로 크게 하락하면서 당초 플러스(+)로 관측되었던 4분기 성장률이 다시 마이너스(-) 성장률로 뒷걸음칠 것이라는 전망마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주 11월 3일(美 현지시간) 실시되는 美 대선 관련 전개, 브렉시트 협상 동향 등 주요 글로벌 이벤트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확대되고 시장여건이 크게 변화할 수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경각심을 유지하며 동향을 예의주시 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글로벌 증시 움직임에 반응하면서도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美 추가 경기부양책 및 美 대선 관련 불확실성, 유럽 지역의 코로나19 재확산 및 봉쇄조치 강화 가능성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김 차관은 "3분기의 경우 성장세가 전분기 대비로 10년 만에 최대폭(2010년 1분기 2.0%)으로 성장한 가운데 수출과 내수가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먼저, 수출은 2분기 침체에서 빠르게 벗어나 V자로 증가 전환하면서 성장세 반등을 견인했는데 이는 미국・유럽 등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자동차 등에 대한 글로벌 수요 회복과 비대면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컴퓨터 수출 호조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내수의 경우 6~7월에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8월 중순 이후 국내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음식, 숙박, 여가・문화 등 대면서비스 업종의 부진 심화가 민간소비 회복을 제약하여 성장률에 약 0.5%p 하락요인으로작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김 차관은 "코로나 재확산 없이 2분기 수준의 소비 회복세가 지속되었다면 3분기에 2%대 중반 수준의 성장도 가능했을 것으로 판단되기에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출이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우리 경제가 위기 이전 수준으로의 정상화를 위한 회복궤도에 진입하였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3분기는 전반적으로 주요국들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성장세 반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상반기 부진 폭이 컸던 국가일수록 그 기저에 따른 반등폭도 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 상황을 위기 이전 수준과 비교해 본다면 우리 경제는 주요국 대비 위기 이전의 경제규모와 가장 근접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그간 누적된 영향이 가장 작다는 의미라고 김 차관은 평가했다.

김 차관은 "이제는 본격적인 위기 극복을 위해 이러한 성과에 자신감을 갖고 외끌이 회복을 넘어 내수와 수출의 동반 개선 흐름을 이뤄내는 것이 긴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4분기는 방역 1단계 완화 등에 힘입어 내수 중심의 개선 흐름 지속이 예상되나, 수출 측면에서는 글로벌 코로나 확산세가 심화되는 가운데, 美 대선 및 美中 갈등 관련 불확실성 등 리스크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며 정부는 남은기간 철저한 방역대응을 바탕으로 내수진작 및 수출지원 등을 통해 경기 개선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소비쿠폰 지급 재개, 코리아세일 페스타,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 등 내수활력 제고 패키지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우리 수출기업들이 해외 대규모 쇼핑행사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수출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정이 어려운 시기에 제 역할을 최대한 수행할 수 있도록 '재정지출 집행 제고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는 등 집행률 제고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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