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바이오 클러스터 송도방문..."바이오산업,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미래 산업"
문 대통령, 바이오 클러스터 송도방문..."바이오산업,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미래 산업"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11.1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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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 충북 오송에 이은 두 번째 바이오전략 발표지 방문
"바이오산업 강국을 향한 대한민국의 꿈은 반드시 실현될 것"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 세계 최대 도시(56만L, 단일 도시 기준)이자 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로의 성장을 꿈꾸고 있는 인천 송도를 방문해 바이오산업 비전과 전략을 함께 논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혁신성장을 위해 바이오산업 등 신성장동력산업의 규제혁신을 줄곧 강조해왔고, 바이오산업을 시스템반도체‧미래차와 함께 3대 중점산업으로 정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다.

올해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더욱 중요해진 바이오산업 역할을 고려하여, 진단시약 업체인 씨젠과 파스퇴르연구소, SK바이오사이언스 등 현장 행보를 통해 치료제와 백신 개발의 필요성 및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이번 일정은 작년 5월 충북 오송에 이은 두 번째 바이오전략 발표지 방문이다.

이날 문 대통령의 송도 방문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능후 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산업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산업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송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미래도시"라며 스마트시티가 우리나라 최초로 시작된 곳도, 바이오산업 강국으로 가는 대한민국의 중심도 송도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바이오산업에 힘을 쏟아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며,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미래 산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인류의 소망이 바이오산업에 있고, 인류의 수명이 길어질수록 바이오산업은 언제나 새로운 미래 산업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통령은 "바이오산업은 경제적으로도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품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바이오와 첨단기술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 빅데이터, 의료 인공지능 분야 등의 새로운 시장은 연 20%를 넘는 초고속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불과 몇 년 전까지 바이오산업은 우리가 넘보기 힘든 분야"였지만 "2013년 항체 바이오 시밀러를 개발해 세계시장을 개척했고, 이제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며 자신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에 맞서 인류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다"며 "전체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에서도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 바이오 수출은 14개월 연속 증가했고, 올해 10월까지의 실적만으로도 연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불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백신과 치료제 개발도 진척을 보여 빠르면 올해 말부터 항체 치료제와 혈장 치료제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2023년까지 40개 바이오기업이 10조 원 이상을 새로 투자하여 직접 고용으로만 9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에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제 대한민국은 바이오의약품의 생산기지를 넘어 바이오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지원 방향을 설명했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은 "2025년까지 민간과 함께 4만7천여 명의 바이오산업 인재를 양성"하고, "젊은이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찾고,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아이디어가 연구실에만 머무르지 않고 구체적인 사업으로 꽃 피울 수 있도록 바이오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송도, 원주, 오송, 대구의 지역별 클러스터를 혁신과 상생의 교두보로 육성하고, 클러스터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우리는 코로나를 극복하며 K-바이오의 잠재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며 "흔들림 없이 사람과 아이디어에 투자하고, 자유롭게 생각하며 소신껏 미래를 향해 가자"고 독려했습니다. 아울러 "바이오산업 강국을 향한 대한민국의 꿈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 다음으로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함께 나와 정부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성윤모 장관은 "주요 기업들은 2023년까지 약 10조 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 ‘지원자’로서의 정부 역할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기영 장관은 바이오 기술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 정책에 대해 "바이오 융합이 가속화되도록 연구 혁신 기반을 조성하겠다"며 "연구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혁신·도전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R&D 평가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박능후 장관은 신약 개발 지원에 대해 "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임상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신약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약"하면서 "현장 수요에 기반한 바이오 전문인력도 적극적으로 양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양대 축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도 대규모 생산설비 및 연구센터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두 회사의 생산시설 투자가 완료되면 우리나라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은 지금보다 50% 이상이 늘어 글로벌 생산기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정부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2021년도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개발 예산을 올해보다 30% 증액된 1조 7000억원으로 편성했고, 특히 범부처 협력 연구에는 올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6400억원을 배정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아울러 산업부는 바이오산업 사업화 촉진 및 지역기반 고도화 전략을 정책 과제로 선정해 발표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의약품 분야에 대해서는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자립화를 단계적으로 지원하고,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의약품 제조 혁신 센터를 구축해 생산 역량을 내실화하기로 했다. 

또 연구개발 → 인‧허가 → 생산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 단계별로 전문 인력을 양성해 기업의 성장 기반이 강화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공지능과 3차원(3D) 조직칩 등을 활용, 신약 개발 기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의료기기 분야의 경우, 병원과 기업의 공동 연구개발 품목을 발굴해 개발을 지원,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또 제조와 서비스, 바이오와 주력산업, 교육과 기기 등을 융합한 패키지 수출을 지원, 세계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전자약, 디지털치료제 등 미래 유망 분야에 대한 선제적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대해서는 100만명 빅데이터 등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가명처리 표준화 및 관련 기술을 개발해 데이터 활용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 확산하고 건강관리 서비스에 대한 인증제도도 도입한다.

지역 기반 강화를 위해서는 주요 클러스터별로 지원을 차별화해 클러스터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공용 생산시설 구축 등을 통해 지역 클러스터의 기능을 확충한다. 또한 개방형 연구시설을 구축하고 클러스터 별 보유 자원 정보를 온라인으로 공유, 클러스터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 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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