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한화디펜스, 軍 다목적 무인차량 공급업체로 각각 선정
현대로템·한화디펜스, 軍 다목적 무인차량 공급업체로 각각 선정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11.24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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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HR-셰르파 성능 강화 모델 2대 및 시범운용 지원 체계 공급
한화디펜스, 방위사업청과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체계개발 계약 체결
현대로템이 개발한 HR-셰르파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이 개발한 HR-셰르파 (사진=현대로템)

우리 군에서도 공상과학(SF) 영화에서 본 듯한 원격으로 조종하는 다목적 무인 차량이 도입된다. 현대로템과 한회디펜스는 방위사업청에 각각 자율주행이 가능한 다목적 무인차량과 원격조종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을 공급한다.

우선 현대로템은 방위사업청에서 발주한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사업을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수주로 현대로템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6개월 내에 2t(톤)급 다목적 무인차량 2대와 함께 군에서의 시범운용을 위한 지원 체계를 공급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다목적 무인차량을 국내 최초로 도입 및 시범운용하기 위해 추진되며 신속시범획득사업의 일환이다. 신속시범획득사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군에서 시범운용을 통해 전력소요를 결정하고 후속 물량을 빠르게 전력화할 수 있는 사업으로 기존의 무기체계 획득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임무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하고 운용할 수 있는 2t 이하의 원격·무인운용 차량이다. 현대로템은 2t급 다목적 무인차량 외에도 향후 수요에 따라 다양한 용도의 무인차량을 추가 개발해 무인체계 선도기업으로 자리잡고 시장 공략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이 공급할 다목적 무인차량은 자체 개발한 'HR-셰르파(HR- Sherpa)'를 기반으로 원격무장장치(Remote Controlled Weapon Station, RCWS)를 탑재해 원거리에서 목표를 자동추적 및 사격할 수 있는 등 성능이 강화된 모델이다. 원격주행은 물론 종속주행, 경로점 자율주행 등이 가능하다.

HR-셰르파는 지난해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비롯해 올해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 '2020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2020)' 등 주요행사에서 임무수행 및 자율주행 능력을 시연하기도 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무인체계는 민간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은 첨단 기술로 관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자율주행 등 현대자동차그룹의 최첨단 기술들을 전차 및 장갑차 무인화에 적용해 국방과학기술 발전과 군 전투력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디펜스의 폭발물탐지제거로봇 (사진=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의 폭발물탐지제거로봇 (사진=한화디펜스)

한편, 같은 날 한화디펜스도 방위사업청과 약 180억 원 규모의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체계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은 전시와 평시에 병력을 대신해 지뢰와 급조폭발물(IED) 등을 탐지하고 제거하는 미래형 국방 로봇이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2017년 폭발물탐지제거로봇 탐색개발을 시작해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고, 지난해 기술성숙도(TRL) 6단계를 획득하며 체계개발에 진입하게 됐다.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은 급조폭발물(IED) 탐지와 제거뿐만 아니라 지뢰 탐지까지 가능한 통합형 소형 로봇이다. 임무에 따라 지뢰탐지기, X-ray 투시기, 물포총·산탄총, 케이블 절단기 등 다양한 장비를 조작 팔에 부착할 수 있어 위험지역 정찰, 비무장지대(DMZ) 통로 개척, 지하 시설물 탐색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육군과 해병대 공병부대, 육·해·공군 폭발물처리팀 등에서 운용이 가능하며, 위험지역 밖에서 병사가 휴대용 원격조종장치로 제어할 수 있고, 모든 방향으로 운용이 가능한 조작 팔로 건물 천장 위에 설치된 폭발물까지 제거할 수 있다. 철판을 투시할 수 있는 엑스레이 투시기를 장착하면 철재 속 폭발물도 탐지할 수 있다.

특히 기존 휴대용 지뢰탐지기와 다르게 매설된 지뢰를 탐지하면 3차원 영상으로 표시해주기 때문에 운용자가 쉽고 정확하게 탐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주/야간 감시장비를 장착해 전천후 운용이 가능하다.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이번 폭발물탐지제거로봇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국방로봇 개발을 주도해 '스마트 국방'과 '디지털 강군' 건설의 첨병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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