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으로 침체에 빠져들었던 한국경제가 3분기에 들어서면서 크게 반등했다.
한국은행은 2020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이 전기대비 2.1%가 성장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발표된 속보치 보다 0.2%p가 상승한 수치다. 한국은행은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설비투자(+1.4%p), 건설투자(+0.5%p), 민간소비(+0.1%p) 등의 성장률이 높아져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7.9% 성장했다. 반면, 건설업은 비주거용 건물 및 토목 건설을 중심으로 5.2%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이 늘어 0.9% 성장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서비스(음식숙박 등)가 줄었으나 비내구재(식료품 등)가 늘어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등이 늘어 0.2%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7.3%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가 모두 늘어 8.1% 증가했다.
우리경제의 주축인 수출은 자동차, 반도체 등이 늘어 16.0% 증가했으며, 수입은 원유, 화학제품 등이 늘어 5.6% 증가했다.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2.5% 증가했고, 전년동기대비로는 0.1% 증가했다. 실질 국민총소득도 2분기 보다 2.4%가 증가했는데, 교역조건 개선의 영향으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2.1%) 보다 높았다
물가 지표를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2.0% 상승했다.
3분기 총저축률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2.3%)이 최종소비지출(0.4%)보다 더 많이 늘어 전기대비 1.2%p 상승한 35.7%를 기록했다. 국내총투자율(30.8%)은 건설투자 등이 줄어들면서 전기대비 1.8%p 하락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