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세계경제 4.2% 역성장...韓, 회원국 중 1위 성장
OECD, 올해 세계경제 4.2% 역성장...韓, 회원국 중 1위 성장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12.0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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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20년 GDP 위축이 가장 작은 국가라 명시적 언급

OECD는 올해 크게 위축된 세계경제가 백신·치료제 개발 가시화 등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1일(화) 프랑스 시간 11:00(한국시간 19:00)에 ‘OECD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세계경제는 코로나19 확산과 그에 따른 방역조치 등 영향으로 4.2% 역성장할 것으로 발표했다. 또 OECD는 세계경제 성장률을 2021년 4.2%, 2022년 3.7% 성장 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의 이코노미스트인 Laurence Boone의 기자회견 모습/사진=OECD홈페이지 동영상캡처
OECD의 이코노미스트인 Laurence Boone의 기자회견 모습/사진=OECD홈페이지 동영상캡처

OECD는 세계경제 전망에서 각국 정부의 적극적 정책대응으로 빠르게 회복해왔으나, 대면서비스업 등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유럽 등 회복세 약화, 향후 국지적 재확산 가능성 등을 감안하여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9월 5.0%에서 이번에 4.2%로 비교적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럽 주요국은 봉쇄조치 강화 등으로 올 4분기 성장률은 다시 (-)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향후 2년간 세계경제는 백신·치료제 개발 진전으로 회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국가별 경제회복 양상은 방역조치의 효과성, 백신 확보 속도 등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검사·추적·자가격리 등 효과적 방역이 시행되는 국가일수록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간 팬데믹의 경제적 영향은 '검사·추적·격리' 및 '개인방역' 조치가 잘 구축된 아태국, 북유럽국에서 비교적 적었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높은 실업률, 코로나19 재확산 등이 회복세를 제약하겠으나, 추가부양책 등으로 가계소비가 회복되며 2년간 3.2~3.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대외수요 회복에 따라 2021년 2.3%, 2022년 1.5% 성장하겠으나, 미약한 실질임금 상승률이 민간소비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유로존은 최근 봉쇄조치 재개 등으로 올 4분기 -3% 수준 역성장하겠으나, 향후 코로나19 통제에 따라 완만히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재정정책 및 부동산·인프라 투자 등이 견실한 회복을 뒷받침하겠으나, 기업부채·그림자 금융 등 리스크요인이 상존할 것으로 봤다.

여타 신흥국은 중국과 달리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면서, 높은 불평등도, 관광객 감소, 정책여력 감소 등으로 제한적인 회복을 전망했다.

OECD, 기획재정부
OECD, 기획재정부

OECD는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1%로 전망했는데 이는 회원국중 1위, G20 국가 중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영향 등을 반영하여 2020년 성장률 전망을 0.1%p 하향했으나, 한국은 효과적인 방역조치로 인해 회원국 중 2020년 GDP 위축이 가장 작은 국가라고 명시적으로 언급해 주목을 끌었다.

특히, 적극적 거시정책 대응이 코로나19 영향을 완화하면서 성장률 위축을 최소화한 것으로 평가했다. 확장적 재정정책은 대규모 이전지출을 통해 민간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등 경기 대응에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OECD는 세계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겠으나, 백신의 광범위한 보급(2021년 하반기 예상) 전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등으로 당분간 위기 전보다 낮은 성장경로 지속 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 전망치에 따르면 2021년도에는 회원국 중 노르웨이, 한국, 터키, 리투아니아, 스웨덴 등 5개국만이 위기 이전 GDP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발표했다. 2022년에도 회원국의 1/3 이상(37개국 중 17개국)이 위기 이전 GDP 수준에 미달할 것이나 한국의 경우 회원국 중 2022년 GDP가 위기 이전(2019년) 수준을 가장 큰 폭으로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견조한 정부소비 증가, 세계경제 회복 등에 따른 수출 증가 등이 향후 한국경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OECD, 기획재정부
OECD, 기획재정부

OECD는 향후 정책방향으로 방역조치 지속, 완화적 거시정책기조 유지, 기후변화 대응 및 구조개혁 병행 등 정책을 권고했다. 백신·치료제가 널리 보급되기 전까지 검사·추적 여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방역용품 재고 확보 등 방역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재정정책은 그간의 긴급 재정지원이 갑자기 중단되지 않도록 하고, 향후 지원은 취약한 부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한편, 한국의 경우 확장적 재정정책 등이 경기대응에 적절했다고 언급하면서 재정준칙, 한국판 뉴딜 등 정부 대응에 대한 기대 등을 표명했다.

최근 정부가 마련한 재정준칙이 급속한 고령화에 대응해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평가하면서 '한국판 뉴딜'을 통한 대규모 디지털·그린 투자 등이 향후 우리 경제 회복을 뒷받침 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취약계층 집중(targeted) 지원, 세정지원 등 위기대응책 연장, 위기 후 디지털화 등에 대비한 구조개혁, 디지털·그린뉴딜 및 포용적 성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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