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입성 앞둔 석경에이티 "나노 기술 국산화 및 글로벌 선도할 것"
증시입성 앞둔 석경에이티 "나노 기술 국산화 및 글로벌 선도할 것"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12.09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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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첨단 소재 4대 핵심 기반 기술 구축으로 경쟁력 갖춰 글로벌 시장 강화
수출 비중 70%에 달해…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기존 및 신규 사업의 성장 도모
오는 10일과 11일 수요예측 후 15일과 16일 청약 실시…12월 중 코스닥 상장
국내 나노기술 및 나노소재 업체 석경에이티가 12월 중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사진=황병우 기자)
국내 나노기술 및 나노소재 업체 석경에이티가 12월 중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사진=황병우 기자)

지난해 일본과의 무역 분쟁으로 우리 정부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를 중심으로 육성을 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한 후 관련 기업들의 성장이 기대가 되고 있는 가운데, 나노 첨단 소재 및 기술을 가진 석경에이티가 코스닥시장에 상장을 앞두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첨단 나노기술 전문 기업 석경에이티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나노기술 대표기업이 되겠다"는 내용의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2001년 설립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석경에이티는 첨단 나노 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바이오 헬스케어, 전기·전자 및 일반 산업 분야 등에서 꾸준히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소재·부품·장비' 특례 기업으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임형섭 석경에이티 대표는 "나노 첨단 소재 분야의 국가대표 기업이 돼 우리 소재의 국산화에 앞장서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코스닥 상장 이후에도 원천기술과 특허 확보에 집중하면서 기업 신뢰도를 높이고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나노 기술은 미래 첨단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화학 및 전기·전자 외에도 의학, 생명공학, 항공우주 산업 등에도 활용돼 다양한 분야에서 기회를 엿볼 수 있는 매력적인 기술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나노 소재 연구개발 및 융합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글로벌 선도 국가로 손꼽히지만 미국, 독일, 일본에 비하면 아직 부족한 편이다.

전신인 석경화학에서 나노 소재에 집중하기 위해 법인 전환한 석경에이티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년간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 나노 입자 크기 및 형상 제어, 분산, 표면처리, 정제 기술 등 4대 핵심 기반 기술(Platform Technology)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첨단 소재 분야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다수 확보했다.

현재 국내에 안산 본사의 제1공장과 2018년 설립한 전남 영암의 제2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2년부터 미국 시카고에 현지사무소를, 2014년에는 소재 산업의 큰 시장인 일본 동경에 법인을 설립해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석경에이티 실적 예상 그래프 (자료=석경에이티)
석경에이티 실적 예상 그래프 (자료=석경에이티)

석경에이티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치과 수복용 필러(Filler)와 임플란트 소재, 엑스레이 불투과성이 우수한 카테터용 불화이터븀(YbF3), 자외선 차단용 무기물 입자 등을 취급하고 있다. 또한, 전기·전자 분야에서는 토너에 사용되는 외첨제 소재와 필름 소재용 이산화규소(SiO2), 단분산 실리카를 이용한 세라믹 멤브레인 소재, 컬러 필터 소재와 코팅 소재 등을 개발해 공급한다. 

부가가치가 높고 성장성이 높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실질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 석경에이티는 이 밖에도 레이저프린터용 토너 외첨제와 컬러 필터 소재를 생산하고 있고, 특히 최근에는 신사업의 핵심 분야로 손꼽는 5G∙mmWave 기판소재용 중공 실리카(Silica) 양산기술을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내년부터 본격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임 대표는 "회사의 매출 중 70%가 수출에서 나온다"며 "유로화, 엔화, 달러 등 다양한 통화로 거래하고 있어서 최근 이야기가 나오는 환율 문제에 대해서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석경에이티는 기존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의 첨단 나노 소재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캐시카우(Cash cow)인 기존 주력 사업을 고도화하고 혁신 제품의 개발과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신규 시장에 진입해 지속적인 성장을 일군다는 목표다. 

여기에 고성장이 예상되는 5G 시장에서도 핵심 소재를 연구하고, 환경적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 개발한 토너 외첨제, 화장품 시장의 컬러 안료 소재 등으로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석경에이티는 설립 이후 20년간 독자적으로 구축한 4대 핵심 기반 기술을 체계화해 우수한 기능을 선보이는 나노 소재를 양산한다.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석경에이티의 안정적인 기존 주력 사업과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신사업이 시너지를 발휘시킬 계기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또한, 실적 면에서도 특화된 고부가가치 소재 기술로 현재 약 20%대의 영업이익률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석경에이티 회사소개와 코스닥 상장 후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는 임형섭 석경에이티 대표 (사진=황병우 기자)
석경에이티 회사소개와 코스닥 상장 후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는 임형섭 석경에이티 대표 (사진=황병우 기자)

임형섭 석경에이티 대표는 "코스닥 상장 이후 나노 소재 기업으로서의 책임감을 더 갖고, 글로벌 나노 소재 시장에 석경에이티의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며 "석경에이티의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확대함으로써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최대 100억원을 조달하는 석경에이티는 5G 기판소재용 중공 실리카를 비롯한 신성장동력 사업군의 대량 생산을 위한 제조 공정 추가 설비 도입 및 연구개발 활동에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사업군 설비의 자동화 및 스마트 공장화, 연구 분석 설비의 확충에 자금을 활용함으로써 기존 제품군의 생산성 향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석경에이티는 이번 IPO를 통해 총 10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8천원부터 1만원이다.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5일과 16일 청약을 접수한 후 12월 안에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상장을 주선하고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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