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이야기-66] 유럽특허청, 4차 산업혁명 혁신 클러스터 세계 1위에 서울시 선정
[지식재산이야기-66] 유럽특허청, 4차 산업혁명 혁신 클러스터 세계 1위에 서울시 선정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12.11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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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는 산업계 순위에서 각각 세계 1위, 3위에 올라
연구 기관 순위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세계 1위 달성

4차 산업 혁명 기술 혁신 클러스터 세계 1위에 서울시가 선정됐다. 10일 유럽특허청(EPO) 연구 결과,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혁신이 일어나는 곳 중 하나로, 4차 산업혁명 혁신성 측면에서 세계 2위에 해당한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유럽특허청(EPO)에서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4IR) 관련 기술에서의 혁신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2010년과 2018년 사이 사물인터넷, 빅 데이터, 5G,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의 세계 특허 출원 성장률은 연 평균 20%에 육박했다. 이는 모든 기술 분야의 평균 대비 다섯 배에 해당되는 수치다.

이번 보고서는 '특허와 4차 산업혁명: 데이터 주도 경제를 가능케 하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라는 제목으로 발간됐으며, 2000년과 2018년 사이의 전 세계 4차 산업 혁명 관련 국제 특허 패밀리(IPFs)를 조사했다.

IPF란 전 세계 특허청들 중 두 군데 이상에 특허 출원을 한 고부가가치의 발명품을 뜻한다. 이번 연구 결과 4차 산업 혁명 관련 기술 분야에서2018년 한 해에만4만개에 가까운 신규 IPF가 출원되었다. 이는 2018년 전 세계 모든 특허 관련 활동의 10%가 넘는 규모다.

EPO 회장 안토니오 캄피노스는 "스마트 연결 기기, 빠른 무선 인터넷, 빅 데이터, 인공지능이 세계 경제를 바꾸고 있으며 제조업부터 의료 서비스, 운송업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 걸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건 단순한 정보 통신 기술의 발전 속도 향상에 그치는 게 아니라, 완전히 데이터가 주도하는 경제로의 전환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유럽특허청 홈페이지캡처
사진=유럽특허청 홈페이지캡처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4차 산업 혁명 관련 기술을 선도하는 국가 중에 하나다. 2000년대 후반 아주 낮은 수준에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혁신 활동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연 평균 25.2%라는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다. 비록 현재 조사 과정 중에 있는 지난 2년간의 성장세는 다소 줄어든 편으로 보이나, 대한민국의 성과는 세계 평균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서울시는 2010년부터 2018년 사이에 연 평균 22.7%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4차 산업 혁명 관련 분야의 전 세계 모든 특허의 10%를 출원해낸,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혁신 클러스터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상위 20개 클러스터 중 베이징과 디트로이트에 이어 성장세로는 3위를 기록했다. 대한민국 전체 4차 산업 혁명 관련 특허 활동 중 86%가 서울에서 이루어지는 걸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출원된 특허의 3분의 2는 삼성과 LG로부터 나왔으며, 그 밖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출원한 특허가 15% 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특허청
유럽특허청

국가별 혁신성 순위에서는 4차 산업 혁명 관련 기술 IFP를 인구 100만명 당 654개 출원한 핀란드에 이어 대한민국이 2위(526개)에 올랐으며, 이는 일본(405개)과 미국(258개)보다 앞서는 기록이다. 대한민국의 특화 기술 분야는 IT 하드웨어, 전력 공급, 스마트 기기 및 서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4차 산업 혁명 관련 기술로 1만 2천개가 넘는 IPF를 출원했는데, 이는2000년부터 2018년까지의 4차 산업 혁명 관련 전체 발명품의 4.6%에 해당하는 압도적인 수치로 산업계 순위에서 세계 1위 기업에 등극했다. 2018년 한 해에만 삼성은 2천여개의 IPF를 출원했다. 삼성과 2위 기업인 소니(6401개) 간의 차이는 무려 6천여개에 달하며, 대한민국 2위 기업인 LG(6290개)는 세계 3위에 올랐다.

2000-2009년, 그리고 2010-2018년의 기록을 보면 삼성과 LG의 견고한 순위는 더욱 인상 깊다: 삼성은 두 기간 모두 1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2.8%에서 5.2%로 상승시켰다. LG는 2000-2009년에는 17위에 머물렀지만, 2010-2018년 사이에는 2위로 도약했다.

유럽특허청
유럽특허청

한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000년부터 2018년 사이에 1500개가 넘는 IPF를 출원하여 전 세계 공공 연구 기관과 대학들을 통틀어 1위에 올랐다. 큰 차이로 독일의 프라운호퍼 연구소(636개), 캘리포니아 대학교(334개)가 그 뒤를 이었다. KAIST는 7위를 기록하며 MIT 보다 한 단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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