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AI차가 현실에" LG U+-한양대-컨트롤웍스, 5G 자율주차 공개 시연
"영화 속 AI차가 현실에" LG U+-한양대-컨트롤웍스, 5G 자율주차 공개 시연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12.17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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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차량 '원격호출∙자율주행' 공개 이어 '5G 자율주차' 까지 선보여
서울시 상암 5G 자율주행 시범지구서 시연…미래 'AI 무인차 시대' 기반 완성
모바일 앱 터치하자 800미터 떨어진 공영주차장까지 스스로 이동해 주차
횡단보도∙교차로∙주차장 진입 및 주차도 '단 한 번'의 정확한 후진으로 마무리
국내 자동차 산업 기술력 제고 기여 전망…교통 약자 위한 서비스로 활용도 기대
LG유플러스, 한양대학교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 'ACELAB', 자율주행 솔루션기업 '컨트롤웍스'는 1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5세대 이동통신 기반의 자율주차 기술을 공개 시연했다. (사진=LG U+)
LG유플러스, 한양대학교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 'ACELAB', 자율주행 솔루션기업 '컨트롤웍스'는 1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5세대 이동통신 기반의 자율주차 기술을 공개 시연했다. (사진=LG U+)

80년대 방영된 인기 미드 '전격Z작전(Knight Rider)'에 등장한 '킷트(KITT)'와 같은 '나만의 AI 운전기사'가 곧 현실화된다. SF영화 속 차량처럼 이른바 '부르면 오고, 보내면 가는' 인공지능 무인 차량 기술이 '우리 손'으로 완성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한양대학교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 'ACELAB', 자율주행 솔루션기업 '컨트롤웍스(CONTROLWORKS)'와 함께 1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5세대 이동통신 기반의 자율주차 기술을 공개 시연했다고 밝혔다.

5G 자율주차는 자동차가 스스로 인근 주차장을 찾아가 빈 자리에 주차하는 일종의 '자율 발렛파킹(대리주차)' 개념이다. 통제되지 않은 도로와 공영 주차장에서 5G 자율 주행과 주차 기술을 연계해 선보인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처음이라는게 LG U+의 설명이다.

이번 시연은 지난해 10월 LG유플러스가 차량의 무인 원격호출 기술을 선보인 이후 약 1년만이다. 이를 통해 차량이 스스로 오고, 사람이 승차하면 자율주행을 하고, 하차하면 혼자서 주차장으로 이동해 주차를 하는 이른바 무인차 시대의 근간이 완성된 셈이다.

선우명호 한양대학교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ACELAB) 교수는 "주행 이후에는 반드시 주차가 뒤따르는데, 그런 점에서 5G 자율주차는 지난해 선보인 자율주행의 넥스트 스텝"이라며 "이번 기술을 통해 우리가 목적지에 도착했음에도 다시 인근 주차장을 알아보고, 거기에 들어가 또 빈 자리를 찾아 헤매고, 어렵게 주차를 한 후, 다시 목적지로 걸어오는 모든 번거로움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5G자율주행차 'A1'이 스스로 조향하면서 주행하는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5G자율주행차 'A1'이 스스로 조향하면서 주행하는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이날 시연에는 지난해 선보인 5G 자율주행차 'A1(에이원)'을 더욱 진보시켜, 기존에 탑재된 5G 자율주행 기술뿐만 아니라, 실시간 주차공간 인식 솔루션, 5G 클라우드 관제 서비스 플랫폼이 더해졌다. 또 모바일 앱(App.) 서비스를 연계해 운전자가 차량 조작·위치 파악을 손쉽게 하도록 했다. 교통관제 시스템과 연계되는 V2X 기술 또한 탑재했다.

공개 시연은 서울시 상암 5G 자율주행 시범지구에서 진행됐다. A1은 'YTN뉴스퀘어' 건물에서부터 상암1공영주차장까지 약 800m 거리를 5분간 이동한 후 빈 주차공간에 자리를 잡고 스스로 시동을 끄는 모습을 보였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모바일 앱으로 차량 스스로 주차하는 모습은 상당한 눈길을 끌었다.

A1은 신호등을 비롯한 교통관제시스템과 통신(5G-V2X)을 하면서 횡단보도와 교차로 통행을 스스로 판단했다. 주행 중에는 차량 전후에 장착된 라이다(Lidar)와 레이다(Radar) 센서로 주변상황을 인식하고 주변사물도 감지해 불규칙한 챠랑 및 보행자 움직임에 대응했다.

A1이 주자하는 과정에는 실시간 주차공간 인식 시스템과 5G 클라우드 관제 플랫폼이 자율주차를 지원했다. 실시간 주차공간 인식 시스템은 딥러닝을 기반으로 주차장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차량에 빈 주차공간을 알려주며, 5G 클라우드 관제 플랫폼으로 이 정보를 차량과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5G 자율주차를 통해 차량의 무인 픽업-주행-주차로 이어지는 일련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 기반이 완성된 것으로 평가한다. 승∙하차를 위한 지체 시간이 사라져 마치 '콜택시'나 '나만의 AI 운전기사'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제네시스 GV80 기잔 5G 자율주행 연구차량 'A1' (사진=황병우 기자)
제네시스 GV80 기반 5G 자율주행 연구차량 'A1' (사진=황병우 기자)

5G 자율주행차 A1은 그간 137회의 비공개 5G 자율주차 실증을 거쳤다. ACELAB, 컨트롤웍스, LG유플러스는 이르면 내달부터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개 시연을 시작할 예정이다.

선우명호 한양대학교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 ACELAB 교수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에 기반한 5G 자율 주행·주차 서비스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국내 자동차 기술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나아가 향후 장애인·고령자·임산부 등 교통 약자들을 위한 서비스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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