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공급자 중심 사고 탈피....불합리한 제도와 관행 고친다"
금융당국 "공급자 중심 사고 탈피....불합리한 제도와 관행 고친다"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01.0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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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 컨설팅그룹 "금융시장 진화...금융시장의 큰 기회이자 위기로 작용할 것"
하나금융연구소 "금융업권 전반의 성장성, 수익성 및 건전성 전망이 밝지 않다"

금융위 도규상 부위원장은 6일 "2021년은 우리 금융산업이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맞게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면서 지속가능한 건전성과 수익성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 실천해야 할 것"이라며 그간 비대면, 플랫폼, 빅데이터 등 디지털금융 혁신을 위한 '규제와 제도' 개선에 대해 많은 진척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년에는 정부가 금융행정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공급자 중심의 사고와 관행에서 탈피하여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은 고칠것"이라고 밝혔다.

도규상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산업의 혁신과 역동성 제고'를 위한 전문가 의견 및 금융업권 현안 청취를 위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 도규상 부위원장/사진=금융위
금융위 도규상 부위원장/사진=금융위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위 부위원장을 비롯, 금융산업국장, 은행과장, 보험과장, 중소금융과장과 보스톤컨설팅그룹(BCG) 김윤주 파트너, 하나금융연구소 정중호 연구소장이 참석했다. 또 금융연구원, 보험연구원, 신한지주, KB지주, 우리은행, 부산은행, 케이뱅크, 캐롯손보, KB손보, 교보생명, 신한카드, 미래에셋캐피탈, 저축은행중앙회, 신협중앙회 등 금융권에서도 참석했다.

금융위 도규상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지난해는 코로나19라는 미증유 위기의 극복을 위해 정부와 금융권이 함께 노력한 한해였다"면서 정부는 '민생·금융안정 패키지프로그램'을 즉시 가동했고, 全 금융권도 대출 만기연장, 상환유예 등을 통해 힘을 보태었다면서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이어 "금년 한해는 코로나19 극복과 동시에 코로나19 이후 미래전략도 이행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언급하면서, 우리 금융산업이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맞게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면서, 지속가능한 건전성과 수익성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 실천하기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래기간 굳어진 경직적 과태료 부과 관행이 금융회사 자율경영에 걸림돌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종합적으로 점검·개선하면서, 신규 인·허가 및 대주주 변경 승인시 운영되고 있는 심사중단제도에 대해 예측가능성과 합리성을 제고할 수 있는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보스톤 컨설팅그룹은 지난해 금융 시장은 코로나19, 규제환경, 고객 및 경쟁 구도 변화에 따라, 급진적 비대면화, 저금리 및 유동성 증가로 인한 돈과 투자에 대한 인식변화, 빅테크·핀테크의 금융시장 안착, 경쟁력으로서 고객 Data 가치제고 등 4대 주요 변화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2021년 주목해야할 금융시장 진화 방향을 7개로 선정하고, 금융시장의 큰 기회이자 위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결제·송금 등은 고객접점의 주요 경로로서 국내·외 경쟁이 심화, 투자 대중화로 WM(wealth management) 산업으로의 중심이동, 글로벌 저금리기조 장기화로 수익성 확보를 위한 글로벌 우량자산 확보경쟁 확산, 제판분리, 플랫폼 성장으로 내·외부 채널 연계, 결합 등 합리화 전략 필요, 고객 최접점 확보를 위해 금융사 vs 빅테크·핀테크간 경쟁심화, Data가 제공하는 고객맥락 이해 기반의 고객관계 강화 필요, 고객기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새로운 조직·일하는 방식의 혁신 필요 등을 꼽았다.

또한 시장 변화 속 기존 금융회사의 대응 전략으로 지켜야할 고객·역량 우선보호, 파트너십을 통한 합종연횡 전략, deep tech 역량 내재화·활용, 디지털화 조직·인프라 구축, 수익성 유지와 미래투자를 위한 상시 운영 효율화 등을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변화 지원을 위해 혁신성·공정성·개방성·포용성 관점에서 규제 방향성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으며, 혁신성 측면에서 디지털·비대면 프로세스 활성화, 허가제 완화를, 공정성 측면에서 대규모 플랫폼 사업자대상 규제 적용을, 개방성 측면에서 유통·통신정보의 데이터 인프라 확대를, 포용성 측면에서 ESG기업·투자자 대상 인센티브 제공 등의 예시를 제시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코로나19위기에 따른 금융환경 변화를 4가지 측면으로 구분하고, 아울러, 저금리 기조 지속, 수익정체 등 영향으로 금융업권 전반의 성장성, 수익성 및 건전성 전망이 밝지 않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금융환경의 변화로 경제측면에서 저성장·저금리 장기화, 풍부한 유동성과 자산가격 변동성 심화 등, 자금흐름 측면에서 부동자금의 단기화 완화, 투자행태 전환(간접 → 직접), K-뉴딜정책 시행 등, 사회변화 측면에서 언택트의 보편화, 금융회사의 신뢰회복 필요증대, 고령층의 금융접근성 약화 등, 경쟁구도 측면에서 빅테크 플랫폼의 금융업 진입 가속화, 오픈뱅킹 고도화, 기술기반 신규 사업자 출현 등을 꼽았다.

하나금융연구소는 "금년에는 코로나19에 따른 불안요인이 지속되는 만큼 금융산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체질개선을 위한 방향으로 금융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우선, 코로나19 지원 연착륙 방안 마련 및 가계부채의 적극적 관리 등을 통해 금융안정을 유도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사모펀드 시장 신뢰도 제고 등을 통한 자산관리시장 활성화와 스케일업 지원, 공정경쟁 여건을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플랫폼 경제 활성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또한, 대주주적격 심사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문제 등 금융감독 규율체계의 투명성과 형평성 제고 필요성과 금융소비자 보호체계 개편, ESG 경영관련 확대 방안 등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금융권도 코로나19 이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신뢰회복과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소비자보호 기능을 강화하고, K뉴딜 참여, ESG투자 등을 통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플랫폼·데이터 비즈니스에서의 신사업 확대도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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