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환율 6.4위안대 하락..."금년중 위안화 강세 이어갈 것"
위안화 환율 6.4위안대 하락..."금년중 위안화 강세 이어갈 것"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01.0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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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북경사무소 "금융시장 개방 확대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확대될 것"
하이투자증권 "위안화 절상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조치"

위안화 환율이 작년 연말 6.53위안에서 5일(화) 장중 한때 6.43까지 하락하여 2018년 6월 중순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연초부터 빠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인민은행의 중간가도 이날 2018년 6월21일 이후 30개월만에 최저치인 6.4760으로 고시했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5일 '위안화 환율 6.4위안대로 하락'이라는 현지정보를 통해 위안화 환율은 지난해 중국경제의 빠른 성장세, 달러화 약세 및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하락세를 보여 6.5% 절상되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금년 개장초기부터 위안화 환율이 큰 폭 하락한 것은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절상기대가 형성되어 있는 가운데 최근 외환당국의 조치들이 시장개입 자제 시그널로 인식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해석했다.

금년초 헤지펀드 등이 역외외환파생상품시장에서 행사가격 6.2~6.3위안대의 3개월물 콜옵션을 대량 매입하는 등 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절상 기대가 형성되는 등 쏠림현상이 확대됐다. JP Morgan, Credit Suisse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위안화가 6.2~6.3위안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민은행은 금년 들어 국경간 위안화 사용확대 조치(1.4일), 외환거래센터의 통화바스켓 조정(1월1일) 등 외환시장 개혁 조치를 잇달아 발표했는데 시장참가자들은 이를 위안화 강세요인 및 당국의 시장개입 자제 시그널로 받아들였다.

아울러 달러화 지수는 금년 들어서도 약세를 지속하여 4일에는 지난 2018년 5월 이후 최저치(89.88)를 기록하는 등 위안화 강세요인으로 가세했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
한국은행 북경사무소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시장참가자들은 중국경제의 성장세 확대 등 기초경제여건이 여전한 데다 달러화 약세, 외국인투자자금 유입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금년중에도 위안화는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금융시장 개방 확대 및 외국인의 위안화 자산에 대한 관심도 증가 등으로 주식 및 채권시장 등을 통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일부 6.5위안대에서 상하 변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으나 대부분 중국내 기관들은 6.2~6.3위안을 금년말 환율수준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중국정부의 일방향적 절상기대에 대한 경계감, 바이든 정부 출범이후 무역‧외교마찰 재점화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위안화 환율의 큰 폭 하락(강세)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경기대응요소 중단시점의 환율수준과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전망 등을 감안했을 때 단기적으로 6.3~6.4위안이 1차 하한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애널리스트는 6일 '연초 위안화만 유독 강세일까?'라는 보고서에서 "중국 인민은행, 5일 고시환율을 전일대비 1% 내린(=절상) 6.4760위안으로 고시했다"며 위안화 절상 폭 1%는 2005년 7월 달러페그제를 폐지한 이후 일간 기준 최대 절상 폭이라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관심은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상 배경"이라며 위안화 가치가 아무래도 달러화와 연동될 수 밖에 없는데, 달러화 지수는 지난해 29일 90선을 하회한 이후 소폭의 등락만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4일 달러화 지수는 0.08% 소폭 하락(=달러 약세) 했음을 감안할 때 위안화 강세를 달러화 약세 요인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연초 강한 위안화 절상 흐름은 중국 정부의 위안화 절상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앞서 위안/달러 환율을 미-중 무역갈등 이전 수준까지 복원시켜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의도로 파악했다.

향후 위안화 흐름과 관련하여 박 애널리스트는 "금년 상반기 중 위안화 절상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기조를 유지한다"며 특히, 쌍순환 정책 추진과 함께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갈등이 완화될 경우 위안화 절상 폭은 더욱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관계는 주요 변수라 지적했다.

한편 그는 위안화 절상 기조는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 강화와 원화 추가 절상 압력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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