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 실증사업 본격 착수
현대차그룹,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 실증사업 본격 착수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01.10 2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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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사업을 위한 규제 샌드박스 국내 첫 승인으로 실증사업 개시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와 태양광 재생 에너지 결합으로 친환경 자원 순환체계 구축
국내 상업용 배터리 재사용 실증 사업으로 친환경 재생에너지 안정적 공급 기틀 마련
향후 3GWh급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 보급 사업 추진과 연계
현대차 울산공장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와 연계한 2MWh급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 울산공장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와 연계한 2MWh급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배터리와 재생에너지를 연계한 실증사업 착수와 함께 친환경 자원 순환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BMW그룹 코리아가 i3 전기차에 탑재됐던 배터리를 이용해서 제주도에 ESS를 소규모로 시범 구축한 바 있지만, 대규모로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 구축 사업 착수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생산과 함께 투트랙으로 점차 강화되고 있는 글로벌 탄소 배출 규제를 상당부분 회피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일렉트릭, 코나 일렉트릭, 니로EV, 쏘울EV 등 각종 전기차에서 회수한 배터리를 재사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와 태양광 발전소를 연계한 실증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에 대한 인허가 규정이 정립되지 않아 추진이 어려웠던 재사용 사업 영역에서 최근 현대차그룹이 산업통상자원부의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 승인을 받음으로써 본격적인 실증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라는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에서 회수한 배터리의 친환경성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태양열, 수력, 풍력, 조력, 지열 등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과 활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수집 및 분석되는 데이터는 국내의 관련 인허가 규정을 보다 정교화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이 본격적인 착수에 나서는 이번 실증사업은 2018년 지어진 현대차 울산공장 내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2MWh급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했다가 외부 전력망에 공급하는 방식의 친환경 발전소 형태로 운영된다. 

더불어 정부에서 발전 사업자를 대상으로 의무화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Renewable Energy Certificate)’의 확보 및 판매를 통해 국내 탄소 감축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과 한국수력원자력의 협력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이번 실증사업은 향후 국내 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계해 세계 최대 규모의 3GWh급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 사업 추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에너지신사업추진실 오재혁 상무는 “정부부처 규제 샌드박스의 신속한 승인으로 추진하게 된 이번 실증 사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분야의노하우를 선제적으로 축적할 수 있어 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을 통해 전기차 친환경성 제고는 물론, 공해가 없는 재생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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