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작년 채권시장 통해 770조원 조달"...상장잔액 2000조원대 기록
한국거래소 "작년 채권시장 통해 770조원 조달"...상장잔액 2000조원대 기록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1.01.1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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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I채권 상장 대폭 증가 영향…1년 새 신규상장 129% 및 상장잔액 206% 증가

한국거래소(KRX)는 작년 채권 신규상장 건수 및 상장잔액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그중에서도 사회적책임투자(SRI)채권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KRX가 발표한 '2020년 채권 상장 동향' 및 '2020년도 사회적책임투자(SRI)채권 상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상장 기준 채권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총 769조원으로 사상 첫 7백조원대를 기록했다.

(사진=파이낸셜신문 DB)
(사진=파이낸셜신문 DB)

전년도 총 신규상장 규모는 147조1천억원으로 2019년(621조9천억원) 대비 23.7%(147조1천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19 대응 등 관련 자금 수요가 늘어난 데서 비롯됐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 236조1천억원, 지방채 7조4천억원, 특수채 363조원, 회사채 162조5천억원이 각각 신규상장했다.

국채와 지방채, 특수채의 신규상장이 대폭 증가한 가운데 회사채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규모별로 보면 국채 70조3천억원(+42.4%), 지방채 2조9천억원(+64.4%), 특수채 72조3천억원(+24.9%), 회사채 1조6천억원(+1.0%)이 각각 증가했다.

2020년 말 기준 상장잔액은 2천47조4천억원으로 전년(1천824조 3천억원) 대비 12.2%(223조1천억원) 증가했으며 사상 최초로 명목 GDP를 상회했다.

KRX는 코로나 대응을 통한 자금조달 수요가 늘어나면서 따라 정부, 국책은행 등 공사를 통한 채권 상장은 대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민간 부문 상장은 국내 금리 하락에 따른 차환 발행 및 자금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회사채가 소폭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상대적으로 저조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인 채권은 SRI채권이었다. 2020년 SRI채권 전체 상장금액은 58조9천억원으로 2019년 대비 무려 129%(33조2천억원)나 증가했다. 이는 전년도 전체 신규상장금액의 7.7%에 달한다. 

종류별 상장금액은 녹색채권 1조원, 사회적채권 54조2천억원, 지속가능채권 37조원이다. 이 중 사회적채권과 지속가능채권은 2019년에 비해 각각 31조8천억원, 1조9천억원이 증가한 반면, 녹색채권은 5천억원이 감소했다.

2020년 말 기준 SRI채권 상장잔액은 82조1천억원으로 2019년 대비 206%(55조3천억원)이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녹색채권 3조원, 사회적채권 73조7천억원, 지속가능채권 5조4천억원이 각각 상장돼 있다.

KRX 관계자는 "SRI채권시장은 사회적채권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나, 정부의 활성화 정책 추진에 따른 녹색채권 발행 증가 및 국민연금 등의 투자수요 확대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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