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은행이 화폐취급 중 발견했거나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발견해 한국은행에 신고한 위조지폐는 총 272장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8년 관련 통계를 공표한 이후 최저치다.
25일 한은은 '2020년 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전년도 위폐 적발 규모는 2019년 292장 대비 6.8%(20장)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위폐발견장수가 5만원권을 중심으로 꾸준히 감소 중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위조지폐 액면금액 합계는 2019년(420만원)대비 115만5천원(27.5%) 감소한 304만5천원인데, 이는 같은 기간 5만원권 비중이 59.5%에서 42.7%로 줄어든 것이 주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됐다.
5천원권의 경우, 2013년 6월 옛 5천원권(기번호중 '77246' 포함)을 대량 위조한 위폐범들을 검거한 이래로 꾸준히 감소세를 유지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반면 만원권은 2019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는데 이는 5만원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조가 쉬울 뿐만 아니라 5천원권, 천원권보다는 액면금액이 높다 위조 유인이 상대적으로 높은 데에서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새로 발견된 위조지폐 기번호는 47개로 2019년(52개)에 비해 9.6%(5개) 감소했으며 신규 발견 기번호로 제작된 외폐는 총 57장으로 기번호당 1.2장 수준을 기록하는 등 새로운 위조 시도는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라고 전했다.
발견자별로는 한은 69장, 금융기관 193장, 개인 10장으로 주로 금융기관의 화폐취급과정에서 발견됐다. 이 중 금융기관에서 적발한 위조지폐 193장을 지역별로 구분해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72.5%(140장)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위폐가 적게 발견된 것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대면 상거래 목적의 화폐 사용이 부진한 가운데, 금융기관 및 국민들의 위폐식별능력 향상 등을 위한 각종 홍보노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어 온 데 기인한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은은 위폐 식별요령과 관련해 다양한 동영상 매체를 활용한 광고 및 대중교통(버스, KTX, TV, 지하철 등)을 이용한 광고, UCC 공모전 개최, 카드 뉴스 제작 등 다양한 활용을 펼쳐오고 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