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기업은행장 "디지털 전환은 생존 문제...디지털 핵심인재 1천명 양성"
윤종원 기업은행장 "디지털 전환은 생존 문제...디지털 핵심인재 1천명 양성"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02.1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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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면 기지간담회 개최..."근로자추천이사제·노동이사제, 법률 개정 수반되어야"
디스커버리 펀드 "금감원의 분쟁조정위원회 통해 손실 보상 진행이 합리적 방안"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18일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중기대출 공급을 크게 늘려 중기대출 시장점유율이 창립 이래 최고 수준인 23.1%로 확대됐다”며 새롭게 유입된 26만7천명 신규고객은 향후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금년에도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코로나 위기 극복 지원에 주안점을 두는 한편 혁신경영의 성과를 가시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이날 서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1년 중점 추진 사업 및 향후 성장 전략에 대해 밝히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약 25조원의 자금을 신규 공급하고 이자유예‧만기연장 등 상환부담 완화를 병행 지원했다"고 밝혔다. 

금년에도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맞춤형 금융 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재도약을 위한 재무구조 안정화, 사업재편도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 했다.

아울러 이자 및 원리금 유예가 종료되는 기업의 경우, 상환 부담 완화를 위해 유예이자의 분할납부, 대출금 상환 유예, 대출금리 인하 등 '코로나19 연착륙지원 프로그램'을 신설‧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조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은 '혁신전환 컨설팅'을 통한 구조개선을 지원하고 한계기업에 대해서는 사업매각 등 구조조정을 병행할 것이라 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사진=기업은행
윤종원 기업은행장/사진=기업은행

이날 IBK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행장은 "은행이 개별기업의 경영·재무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진단한 결과를 건강진단 차트처럼 만들어서 고객에게 제공하고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시하려는 것이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기업이 생겨나고 성장·소멸하는 전 단계에 걸쳐 은행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기업에게 필요한 정보를 공급하고 금융지원뿐 아니라 비금융을 포함한 종합컨설팅을 선제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윤 행장은 "빅테크, 핀테크의 금융진입이 확대되고, 특히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등 디지털 전환은 이미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은행장 주재 디지털혁신위원회를 통해 디지털 전환이 자연스러운 IBK 업무방식이 되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 지원과 관련 윤 행장은 마포(2017년 12월, 구로(2018년 10월), 부산(2019년 5월) 등 총 3개의 IBK창공(創工)을 통해 지난해까지 총 243개의 혁신창업기업을 육성했고 현재 창공기업 64개社 육성 中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기준 금융 1천867억(투자 1천300억, 대출 567억), 비금융 2천581건(멘토링, 컨설팅) 지원했다고 말한 윤 행장은 "올해에도 ‘대덕연구개발특구’(대전)에 추가 개소해 테크 및 K-뉴딜 관련 기업을 집중 지원하고 2022년까지 500개의 혁신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ESG경영 추진 전략에 대해 윤 행장은 "ESG경영은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IBK는 일자리 창출, 창업기업 육성 등 다방면에서 ESG 관련 활동을 해왔으며 최근 'ESG경영팀'을 신설하여 보다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친환경 및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고(E),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S), 건전한 지배구조 관리(G)를 지향점으로 하여 중점 추진 중"이라며 대출·투자 의사결정시 ESG를 평가에 반영하고, ESG 관련 자산의 투자비중을 확대할 것이라 했다.

아울러 "ESG위원회 신설 등 내·외부 점검체제를 강화하고 경영 투명성 제고에도 전력을 다할 것"이라 했다.

희망퇴직과 관련해서 윤 행장은 "희망퇴직 문제 해결을 위해 국책은행 노사가 함께 개선방안을 강구하고 정부와 지속 논의하고 있다"며 정부도 여타 공공기관과의 형평성 문제로 획일적인 기준을 적용하기보다 실용적인 측면에서 접근해 주기를 기대했다.

이어 현재의 임금피크 인력은 857명으로 올해 말 1천명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 윤 행장은 내부통제 이외에 신용분석 업무 등 인력 배치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성평등 실현에 대해 윤 행장은 "성별이 아닌 성과와 실력에 따라 평가받고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양성평등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며 금융권 최초로 2명의 여성 부행장을 배출했지만 아직 남성 부행장이 대부분(13명)이며 다양성 측면에서 개선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모든 직원이 기본적인 디지털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등 전행적인 디지털 역량 내재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윤 행장은 "특히, 기획 역량을 갖춘 디지털 핵심 인재를 2023년까지 1천명 양성하여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 유수대학과 협력하여 IBK 디지털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분야별 우수인재를 선발하여 올해 3월부터 파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근로자추천이사 선임에 대해 "사외이사는 중소기업은행법 등 현행 법 절차에 따라 선임될 것"이라며 은행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훌륭한 역량을 갖춘 전문가를 금융위에 제청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직원(노조)을 포함하여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의견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3월 중 복수 후보를 제청할 생각"이라고 밝힌 윤 행장은 "사외이사로의 선임 여부는 후보역량에 따라 좌우될 것이며 특정 후보가 자동 선임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로자추천이사제나 노동이사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사안으로서 관련 법률의 개정이 수반되어야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행장은 또한 "작년에, 은행이익 중심으로 운영되던 기존의 평가기준을 고객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개편한 바 있다"며 특히, 금융소비자보호 및 완전판매 준수를 위해 고령고객에 대한 투자자보호를 강화하고 판매원칙 준수에 대한 평가항목도 신설했다고 밝혔다.

지주사 전환에 대해 윤 행장은 "지주회사 전환은 장·단점이 있어 실익이 문제점을 능가해야 추진 가능한 사안"이라며 지금은 코로나에 따른 피해 중소기업 지원에 역량을 집중해야할 시기라며 당분간은 현 체제 내에서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스커버리 펀드 관련 사적화해와 배임 문제에 대해 윤 행장은 "지난해 디스커버리 펀드 고객과의 면담에 이어 지급유예에 따른 고객 불편 해소 차원에서 은행권 최초로 투자원금의 50%를 선가지급한 바 있다"며 사적화해는 그 내용에 따라 배임여부가 달라지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사적화해가 업무상 배임행위에 해당하지 않으려면 금융투자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기책임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책임원칙'에 따른 사적화해를 하려면, 당사자 간 책임 범위에 대한 객관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객관성이 담보되는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위원회 절차를 통해 손실 보상이 진행되는 것이 합리적 방안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재발방지책에 대해 윤 행장은 "금융소비자 보호와 사고재발 방지를 위해 금융소비자보호그룹을 분리·독립(‘20.5)하고,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 컨트롤타워를 신설(2020년 7월)하는 등 조직개편과 내부통제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며 불완전판매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상품선정·판매 및 사후관리 전 과정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행 차원의 상품선정위원회를 신설하여 상품선정 프로세스를 강화할 것이라 했다.

또한 금융상품판매시 해피콜을 강화하였고, 판매절차가 규정에 맞게 처리되었는지 신규서류, 녹취내용 등을 소비자보호점검팀에서 상시점검할 것이며 음성봇 녹취 시스템 도 내달초에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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