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사무총장에 엄우종, AIIB 사회인프라투자국장에 김헌 선임
ADB 사무총장에 엄우종, AIIB 사회인프라투자국장에 김헌 선임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02.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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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기구 고위직 진출로 우리나라의 역할과 위상 강화 기대

아시아개발은행(ADB, Asian Development Bank)은 사무총장(Managing Director General)에 엄우종 현 아시아개발은행 지속가능개발·기후변화국장을 선임했다고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 사무총장은 아시아개발은행 총재 직속 직위로, 총재 및 부총재(6인)와 함께 경영진 회의에 참석하는 핵심 보직이다. 경영진 회의에는  총재, 사무총장, 부총재 6인 등이 참석하며 주요 경영관련 논의 및 의사결정을 한다.

아시아개발은행은 사무총장에게 부총재 간 업무 조정, 총재가 부여하는 전략적 과제 이행ㆍ점검, 조직 운영, 지식관리, 재원조달, 제도개혁과 관련된 대·내외 소통 강화 등의 임무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산하부서로 홍보실(DOC: Department of Communication), 준법감시실(OPC: Office of Professional Conduct), 내부소통실(OOMP: Office of Ombudsperson)이 있다.

ADB 엄우종 사무총장/사진=ADB 홈페이지 캡처
ADB 엄우종 사무총장/사진=ADB 홈페이지 캡처

신임 엄 사무총장은 아시아개발은행에서 27년 이상 근무한 국제개발분야 전문가로, 아시아개발은행 전략 수립, 코로나19 위기 극복, 기후변화 대응 등 핵심 업무를 담당해왔다.

이번 선임의 의미에 대해 22일 기재부는 한국인이 아시아개발은행의 최고위급에 진출한 것은 2006년 이영회 사무총장 이후 15년만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무총장 진출은 홍남기 부총리를 비롯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됐고, 그간 아시아개발은행과 협력 관계를 강화해 온 노력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아사카와 총재와 두 차례 면담(2020년 9월14일, 11월12일)하고 수시로 접촉하는 등 고위직 임명을 적극 지원했고, 2020년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의장으로서 총회를 주재(2020년 5월22일 9월18일)하는 계기로 협력을 강화해 왔다.

또한, 그간 우리 정부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아시아개발은행을 통해 개도국에 작년 3월30일에 200만달러를 긴급 제공했다. 또, 아시아개발은행과 개도국의 요청에 따라 K-방역 경험 및 코로나 이후를 대비한 디지털·그린 뉴딜 등 우리정부의 정책을 적극 공유(화상세미나, 영문정책자료집 등)하는 등 코로나19 대응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한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은 사회인프라투자국장(Director General of Social Infrastructure Department)에 김헌 전 아시아개발은행 남아시아 국장을 3월 중 임명할 예정이라고 이날 기재부는 밝혔다.

사회인프라투자국장은 최근 신설된 직위로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이 5대 핵심 인프라* 중 하나로 선정하고 있는 사회인프라(보건·의료·교육 등) 분야의 투자를 담당한다.

김헌 국장은 아시아개발은행에서 29년간 근무한 전문가로, 개도국 도시개발 등 풍부한 사회인프라 개발경험을 바탕으로 동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국장 선임에 대해 기재부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내 국장급 이상 고위직 27명 중 한국인이 1명에서 2명(7.4%)으로, 전체 직원(전문직 기준) 322명 중에서도 한국인이 17명에서 18명(5.6%)으로 늘어나게 되며, 이는 우리 지분율(3.86%)을 상회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동익 투자부문 금융국장(Banking Department of Investment Operations) 재직하고 있는데 AIIB는 인력을 전문직, 지원직(사무행정·고객지원 등 주로 현지 채용)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번 임명은 한국 인력의 우수한 역량과 평판을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 정부의 전방위적 지원노력의 결실로 평가된다.

정부는 경영진 면담 등을 활용,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내에서 한국의 경제규모와 기여에 걸맞은 인력진출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발굴하고, 응모 등 채용과정 전반에 걸쳐 긴밀히 협력하면서 후보자 지원에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다.

이번 고위직 진출을 계기로 국제금융기구 내 우리나라의 역할과 위상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코로나19 위기 극복, 코로나 이후 디지털·그린 경제로의 전환,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금융기구 내 주요 이슈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국제금융기구와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면서 국격에 걸맞은 기여를 해 나가는 동시에, 국제금융기구 활용 등을 통한 우리 기업과 인력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 노력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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