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인플레이션·금리상승세 우려...시장 변동성 신속 대응"
기재차관 "인플레이션·금리상승세 우려...시장 변동성 신속 대응"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03.0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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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작년 3월 비교 금융시장 여건 양호"

김용범 차관은 9일 "당분간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와 인플레이션 및 가파른 금리상승세에 대한 우려가 병존하며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주시하며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08:00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여 "금융시장이 요동쳤던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현재 금융시장 여건은 양호하나,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경계를 늦출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9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9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용범 제1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주요국에서 백신보급이 본격화되며 코로나19 확산세 완화와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그러나 감염병으로 급격히 위축되었던 경제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美 국채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경제는 美 2월 비농업 일자리수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고 중국의 1~2월중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위기로 부터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또한, 지난 주말 1조9천억달러 규모의 美 재정부양책이 상원에서 승인되며 3월중 시행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실물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김 차관은 국제금융시장은 경제회복 기대감 등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부각시키면서 美 국채금리와 일부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특히, 지난주 파월 美 연준의장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재확인 및 美 국채시장에 대한 예의주시 발언에도 불구하고 美 국채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도 국제금융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美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위험기피에 따른 자산가격 조정, 신흥국으로부터 외자(外資) 유출 등 불안정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며 향후 美 국채입찰, 이번주(3월11일) ECB 통화정책회의, 다음주(3월16~17일) 美 FOMC 논의결과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국내 주식시장은 경제회복 기대 및 美 경기부양책 상원 통과 등 상승요인과 美 국채금리 상승 등 하락요인이 혼재함에 따라 일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국채시장은 글로벌 금리 상승 여파와 국고채 수급 부담으로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2%를 상회하는 등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기업 자금조달시장에서는 비우량 회사채 발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단기자금시장 역시 CP금리(91일물, A1)가 1.0%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모습이라며 그간 국내외 금융시장이 단시간 내에 반등한 것은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상당부분 기인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여타 자산가격 책정의 기준점이 되는 美 국채금리가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언제까지 유지될지에 대해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실물경제의 경우, 글로벌 경제회복 기대, 반도체 수요증가 등에 힘입어 수출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구재 중심으로 소매판매가 증가(1월 기준 전기비 +1.6%)하는 등 경기흐름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차관은 "장기화된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내수부진, 특히 대면비중이 높은 서비스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경기회복을 제약하는 모습"이라며 엄중한 방역상황 하에단시일 내에 내수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하여, 취약계층이 직면한 위기를 버텨낼 수 있도록 피해지원에 집중하면서 철저한 방역 하에 내수 진작 노력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 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코로나 상황과 방역 조치 장기화로 인한 민생·고용 위기를 극복하고자 15조원 추경과 기정예산 4조5천억원을 활용한 총 19조5천억원 규모의 4차 재난지원금을 마련했다'며 이번 재난지원금은 네 차례 코로나 재난지원금 중 가장 큰 규모이며, 피해계층을 보다 두텁고 폭넓게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상공인 버팀목 플러스+ 자금(6조7천억원)을 비롯한 피해계층 지원금 8조1천억원, 고용유지지원 확대·맞춤형일자리 제공 등을 위한 긴급 고용지원 2조8천억원, 백신 구매와 전국민 무료 접종 등을 위한 방역예산 4조1천억원을 담은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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