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2023년까지 금리 동결
미 연준,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2023년까지 금리 동결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03.1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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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의장 "일시적으로 2% 넘어도 금리동결이 적절"

최근 국채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속에서 미 연준은 제로금리 유지와 물가상승률 2% 이상을 용인하겠다는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미 연준은 16~17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끝내고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하며 자산매입도 현수준에서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전망을 알수 있는 점도표에서 2023년까지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로써 연준은 작년 3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준금리를 1%p 인하한 이후 지금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해오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영상 캡처

그간 연준은 경기회복을 위해 매달 800억달러의 국채와 400억달러의 주택저당증권(MBS) 등 총 1200억달러의 자산을 매입해오고 있다.

한편 연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6.5%로 전망했고, 2021년도 전망치도 3.3%로 상향 조정했으며 물가상승률 또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최대 고용과 일정 기간 2%를 완만하게 넘어서는 물가상승률을 달성할 때까지 "현재의 제로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올해 물가가 일시적으로 2% 이상 오르더라도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약간의 물가 목표 초과에도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18일 국제금융센터는 미 연준의 정책방향에 대해 "향후 정책경로에 대한 불확실성, 새로운 통화정책 체계에 대한 불안감은 잔존할 것"이라며 테이퍼링은 2022년부터 시작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아울러 금리인상 예상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국제금융센터는 테이퍼링 컨센서스는 2022년부터 점진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파월 의장의 데이터 중시를 감안할 때 월간지표 결과가 테이퍼링 기대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유로달러 시장에 반영된 첫 금리인상 시기는 회의 전 2022년 12월에서 2023년 3월로 전망되며, 일각에서는 금리인상이 2024년 하반기(GS)로 더 늦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일정기간 최근 급등에 따른 조정과정도 예상되나 상승세 지속이 컨센서스라며 금융시장도 금리상승에 적응해가는 양상이나 2%가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시장전문가 서베이 결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주가 10% 이상 하락을 유발할 수 있는 레벨이 2%로 파악(BofA)했다.

따라서 국제금융센터는 완화기조를 재천명했지만 경제전망 상향, 최근 금리상승이 부정적이지 않다는 연준의 인식 등을 감안할 때 금융여건이 악화되는 수준(예: 2~2.5%)으로 급등하지 않는 한 정책대응에도 소극적일 것으로 보여 금리상승세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3월 FOMC는 미 연준의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그 어느 때 보다 강하게 느껴지는 이벤트였다”며 이들이 제시한 올 해 미국의 경제성장률(6.5%) 수치는 최근 빠른 속도로 상향 조정되고 있는 블룸버그의 컨센서스(5.6%)를 가볍게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제 경기 회복이 눈에 보이는 현 시점에서 미 연준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슈퍼 비둘기 스탠스를 유지한 궁극의 립서비스였다”는 판단을 내렸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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