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QR코드 인증을 통해 통신상품 손쉽게 가입 가능해
코로나19 장기화와 인건비 부담에 '오프라인'에서도 '언택트'를 경험할 수 있는 유통 매장이 점차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동통신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는 신개념 매장이 등장했다.
LG유플러스가 서울 종로구에 23일 MZ세대의 성향에 안성맞춤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U+언택트스토어'를 정식으로 오픈했다.
LG유플러스 자체 조사에 따르면, MZ세대를 비롯한 고객들은 판매직원 시선 및 가입 권유 부담, 매장이나 직원에 따라 친절도 차이 등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에서도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는 매장을 오픈한 것이다.
U+언택트스토어에 들어서면 '웰컴보드'를 만나게 된다. 스토어 내에는 다양한 형태의 키오스크가 있다. 웰컴보드에 폰 번호를 입력하면 패스(PASS) 인증으로 QR코드를 발급받게 된다. 이 QR코드로 스토어 내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스토어 정면에는 다양한 스마트폰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있다. 그 왼쪽 벽면에는 '유심 자판기'가 있어 자급제폰이나 중고폰을 소유한 고객이 비대면으로 손쉽게 요금제 선택과 가입 및 개통을 할 수 있다.
해당 키오스크로는 요금 수납은 물론 번호 변경도 가능하며, 외국인들도 쉽게 이용이 가능하도록 영어로도 서비스가 제공된다. 스토어 이용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AI상담기능 '유샵 AI챗본'기능도 도입했다.
그 옆에 마련된 '홈서비스 체험존'에서는 'U+아이들나라'와 전용리모콘 '유삐펜', 초등교육 'U+초등나라', 가정 내 가전들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U+스마트홈'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게 했다. QR코드를 이용해 하루 1인의 커피 한잔을 제공받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스토어 가운데 있는 '스마트폰 체험존'에서는 전시된 최신 스마트폰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기기 정보나 사양 비교가 가능하며, 스마트폰을 사이니지에 올려두면 해당 기기별 판매량, 통계 등을 볼 수 있다. 스마트폰 2대를 동시에 올려두면 사양별 직접 비교도 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카메라 기능을 동시에 비교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날 체험으로 삼성 갤럭시 S21과 애플 아이폰 12를 비교했는데, 실제로 미리 촬영한 사진으로 즉시 비교할 수 있게 한 것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체험존 오른쪽으로는 '셀프개통존' 2개 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 고객 스스로 신규가입, 기기변경, 번호이동 등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 할부구입, 할부기간, 요금제, 요금할인 방식, 부가서비스 등도 모두 직접 선택해 가입이 가능하다.
셀프개통을 완료하면 QR코드가 인쇄된 티켓이 출력되며, 이 QR코드 티켓으로 무인 사물함 리더기에 인증을 하면 가입을 위해 선택한 스마트폰과 유심카드를 사물함에서 꺼낼 수 있게 된다. 무인사물함에는 스마트폰 60개와 유심 30개를 보관한다.
셀룰러 기능이 탑재된 아이패드나 갤럭시탭의 경우에도 가입이 가능하다. 이 경우에는 가입과 개통을 키오스크 등으로 모두 완료할 수 있지만, 태블릿 기기는 상주직원을 통해서만 수령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외부업체와의 제휴로 스마트폰 액정 보호필름 자판기와 전용 부착기를 이용해 저렴한 가격으로 보호필름을 구매하고 직접 부착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