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참가기업들 "가장 혁신적인 국가는 미국, 가장 유망한 미래산업은 자율주행차"
CES 참가기업들 "가장 혁신적인 국가는 미국, 가장 유망한 미래산업은 자율주행차"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03.29 0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혁신국가(韓100 가정):美 149.4, 獨 98.5, 中 96.2, 英 92.1, 日 91.8 순
유망 미래산업:자율주행, AI, IOT, 헬스케어 순...1위국과 韓기술격차 평균 2-3년
가장 인상 깊은 CES 2021 전시기업은 ‘LG’, 삼성이 뒤이어
우수한 IT환경은 韓의 최대강점, 혁신장애 최대요인은 신산업 저해 규제·관행

지난 1월11~14일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개최된 CES 2021에 참가한 한국기업들은 가장 혁신적인 국가는 미국, 가장 유망한 미래산업은 자율주행차 분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들은 한국도 매우 혁신적인 국가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으며, CES 2021 참가기업 중 LG 전시장을 가장 인상 깊은 전시장으로 꼽았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CES 2021에 참가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주요국 대비 한국의 혁신환경 수준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응답한 80개사의 업종별 구성을 살펴보면 헬스케어 29개사(36.3%), IoT 12개사(15.0%), 인공지능 6개사(7.5%), 스마트시티 4개사(5.0%), 드론·AR&VR·로봇 각 2개사(2.5%) 등이다.

전경련에 따르면 이번 조사대상인 CES2021 참가 한국기업(341개) 중 연락 가능한 147개사중 80개사가 응답한 것으로 응답률 54.4%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 11월 18일 서울 엘타워에서 자율주행 실증단지를 운영하는 서울시‧경기도‧대구시‧세종시 4개 지자체,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현대자동차, 표준 개발 협력기관인 한국표준협회와 자율주행차 데이터 표준 개발과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산업부 홈페이지 캡처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 11월 18일 서울 엘타워에서 자율주행 실증단지를 운영하는 서울시‧경기도‧대구시‧세종시 4개 지자체,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현대자동차, 표준 개발 협력기관인 한국표준협회와 자율주행차 데이터 표준 개발과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산업부 홈페이지 캡처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국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80개사) 중 82.5%가 미국을 꼽아,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이어서 한국이 8.8%, 독일과 중국이 각각 2.5%, 일본과 프랑스 등의 응답이 1.3%로 그 뒤를 이었다.

CES 2021 참가 한국기업들은 한국도 상당히 혁신적인 국가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한국의 혁신성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로는 ‘우수한 IT 환경’(32.2%), ‘우수한 인력’(29.4%), ‘빨리빨리 문화’(17.7%), ‘기업의 과감한 R&D 투자’(11.7%) 등을 들었다.

한편 지난 2월에 발표한 ‘블룸버그 2021 혁신지수’ 역시 한국을 세계 1위의 혁신국가로 평가한 바 있다.

한국의 혁신지수를 100으로 가정하고 주요국 혁신성을 점수로 평가한 결과, 미국이 149.4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으며 이어서 독일 98.5, 중국 96.2, 영국 92.1, 일본 91.8, 캐나다 86.9, 프랑스 86.1 순으로 혁신성이 높은 국가로 평가됐다. 중국이 예상보다 순위가 낮은 것은 이번 온라인 박람회에 미중 무역갈등 등의 이유로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기업이 대거 불참한 것이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CES 중국 참가기업 수를 보면 2020년1천368개사에서 2021년에서 205개사로 감소했다.

전경련
전경련

업종별로 가장 혁신적인 국가를 살펴보면, 미국이 대부분 업종에서 압도적으로 가장 혁신적인 국가로 평가됐다. 응답기업 비중이 높은 업종별로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헬스케어(n=29, 이하 업종별 동일) 기업은 미국(69.0%)〉한국(13.8%)=독일(13.8%)〉일본(3.4%) 순으로 혁신적인 국가로 응답했으며, IoT(n=12)는 미국(83.3%)〉한국(16.7%) 순으로 인공지능(n=6)도 미국(83.3%)〉한국(16.7%) 순으로 혁신적인 국가로 응답했다.

업종별로 가장 혁신적인 국가와 한국의 기술격차를 보면, 평균적으로 2~3년(33.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44.8%), IoT(41.7%), AI(50.0%) 등에서 2~3년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스마트시티는 1~2년(50.0%), 드론은 3년 이상(100.0%) 기술격차가 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CES2021에 참여한 한국기업은 5~10년 후 가장 주목받는 미래산업 분야를 자율주행차(28.0%), 인공지능(25.7%), loT(11.6%), 헬스케어(7.7%) 순으로 지목했다.

아울러, 기업들은 CES 2021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국내외 기업 전시장으로 ‘LG’ 전시장(21.7%)을 꼽았다. LG는 이번 행사에서 화면이 말리는 형태의 스마트폰인 롤러블 폰을 선보이는 등 혁신적인 제품으로 참가기업들의 눈길을 끈 것으로 보인다. 그 뒤를 이어 ‘삼성’(10.3%)이 인상 깊은 전시장으로 꼽혔으며, 포드, GM, 테슬라, 구글 등도 인상 깊은 전시를 한 기업으로 응답했다.

전경련
전경련

CES2021에 참가한 한국기업들은 한국에서 혁신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신산업분야의 과도한 규제와 불합리한 관행(28.3%), 법적·제도적 지원 부족(21.4%), 전문인력 부족(15.8%) 등을 지적했다.

혁신적인 기업환경 조성을 위한 과제로는 인력양성(19.4%), 글로벌 기술개발 협력 지원(18.2%), 경직된 규제시스템 개선(17.1%), 기초과학 경쟁력 제고(13.2%), R&D 정부지원 강화(12.9%) 등을 꼽았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급변하는 시장의 변화를 사업모델에 반영할 수 없게 만드는 경직된 제도, 과도한 규제가 혁신적 기업의 출현을 어렵게 하고 있으며 AI, 5G 등의 기술혁신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며 “이러한 혁신성을 저해하는 요소를 해소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망산업 위주로 정부 지원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