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와 13개 금융기관, 기후변화 글로벌 협의체 'TCFD' 지지선언
금융위와 13개 금융기관, 기후변화 글로벌 협의체 'TCFD' 지지선언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05.24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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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융기관 간 '그린금융 협의회' 출범...녹색금융 추진에 박차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은 24일(월) 14시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13개 금융유관기관과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 및 TCFD 권고안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 아울러, 제1차 '그린금융 협의회'를 개최하여 정책금융기관 등과 녹색금융 현황과 향후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TCFD 지지선언에서 금융위, 금감원, 예보, 산은, 수은, 예탁원, 금결원, 주금공, 캠코, 증금, 신보, 기보, 무보, 성장금융 등 14개 금융유관기관이 참석했다. 아울러 그린금융 협의회에는 금융위, 산은, 기은, 수은, 거래소, 신보, 기보, 무보 등 8개 기관이 참여했다.

TCFD는 G20의 요청에 따라 금융안정위원회(FSB)가 기후변화 관련 정보의 공개를 위해 2015년 설립한 글로벌 협의체이다. TCFD가 2017년에 발표한 권고안은 4개 주요 항목의 공개를 통해 기업이 기후변화 관련 위험과 기회를 조직의 위험관리 및 의사결정에 반영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78개국 2천여개 이상 기관이 TCFD 및 권고안에 지지선언을 했으며, 국내에서도 44개 기관이 동참하고 있다.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이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TCFD 지지선언 및 제1차 그린금융 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이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TCFD 지지선언 및 제1차 그린금융 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금융위원회 도규상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지난 한 해 유럽과 아시아의 평균기온은 111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이상기후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금융시스템 안정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금융권이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전 세계적인 과제에서 선제적으로 책임 있는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EU는 녹색분류체계(taxonomy)를 통해 녹색산업 지원에 대한 표준을 제시했다"며 미국 바이든 정부도 파리기후협약 재가입, 기후정상회담 개최 등을 통해 글로벌 기후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 각국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피할 수 없는 과제로 인식하고 발 빠른 대처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도 지난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 신규 해외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 중단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TCFD 지지선언에 대해 도 부위원장은 "금융당국도 기후환경 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지난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녹색금융을 위한 중앙은행 및 금융감독기구 간글로벌 협의체인 NGFS에 가입신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TCFD는 파리기후협약을 계기로 기후변화가 기업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에 대한 정보공개를 확대하기 위해 출범한 글로벌 협의체로서 2017년 공개 권고안을 발표하여 기후리스크에 대한 정보공시의 토대를 마련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도 부위원장은 "TCFD 권고안은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및 관리지표와 감축 목표치 등 기후변화 관련재무정보 공개기준을 제시함으로써 기업 및 금융회사들이 기후리스크를 경영활동에 적극 반영하도록 유도하고 투자자와 이해관계자 등이 이를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도 오늘 지지선언을 모멘텀으로 녹색금융 실천과제 이행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우선, 녹색금융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정책금융기관의 녹색금융 추진체계를 더욱 확고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오늘 금융위원회와 7개 금융유관기관이 모여 '그린금융 협의회'를 출범하기로 했다"며 협의회를 통해 녹색분야 정책자금 지원전략을 논의하는 등 녹색산업 전반에 자금을 원활히 공급하고 정책금융 지원의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금융권에 자생적 녹색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며 금융위는 환경부·산업부와 함께 6월중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를 마련하고 하반기 중 금융권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 부위원장은 또한 "금융권의 녹색분야 자금지원 원칙을 담은 ‘금융권 녹색금융 모범규준’과 기후리스크를 건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기후리스크 관리 지침서’도 3분기중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ESG 정보공시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ESG 통합 정보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녹색금융 관련 인프라를 착실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도 부위원장은 "오는 5월30일과 31일에는 ‘P4G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된다"며 ‘P4G 정상회의’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환경분야 정상회의’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금융위원회는 정상회의 일환으로 ‘녹색금융 특별세션’을 개최(5월29일)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녹색회복을 위한 금융의 역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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