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아우만 FCA코리아 사장 "하반기 신형 SUV 상륙…1만대 클럽 재진입"
제이크 아우만 FCA코리아 사장 "하반기 신형 SUV 상륙…1만대 클럽 재진입"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05.2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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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전세계에서 지프가 아홉번째로 잘 팔리는 곳…올해 1만대 클럽 재진입 위해 주력
차량용 반도체 등 이슈에도 안정적인 공급 목표…소비자 소통 확대, 고객 참여 행사 추가 예정
제이크 아우만 FCA코리아 사장이 지난 12일 강원도 양양에서 진행된 2021 지프캠프 미디어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FCA코리아)
제이크 아우만 FCA코리아 사장이 지난 12일 강원도 양양에서 진행된 2021 지프캠프 미디어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FCA코리아)

코로나19 이후 아웃도어와 차박 트렌드 확산에 꾸준히 인기를 높여가고 있는 수입차 브랜드 지프가 한국시장 1만대 클럽 재진입 목표를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지프를 이끌고 있는 제이크 아우만 FCA코리아 사장을 이달 중순 강원도 양양에서 열린 지프캠프 현장에서 만났다.

제이크 아우만 사장은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제품라인업 확대 계획을 공개하고,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과 브랜드 위상을 더욱 끌어올리고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부진했던 판매량을 올해는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프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3683대의 국내 누적 판매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0% 늘어난 수치로, 지난 3월에는 1557대의 월간 판매량을 기록해, 국내 진출 이후 역대 최대 월간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지프는 지난 2019년 1만 252대의 판매량을 달성해 수입차 브랜드의 주요 실적으로 여겨지는 '1만대 클럽'에 진입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1만대를 밑도는 판매량으로 '1만대 클럽'에서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지프는 지난 2차 세계대전 때 전시 군용차량 생산으로 시작이 된 브랜드로, 험지와 오프로드에 강점을 보이는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지프 브랜드를 투박하고 거친 특성과 일부 마니아만 선호하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많았다. 그러나 2009년 중형 SUV ‘체로키' 등 대중적인 SUV가 등장하면서 판매량이 크게 성장했다.

아우만 사장은 "오프로드 문화가 다소 강하지 않은 한국은 국토의 70%가 숲과 자연으로 이루어져 있어 지프를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프가 성장해 나가면서 지프 오너뿐만 아니라 잠재 고객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동시에 한국의 지자체와 협업을 진행해 오프로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으로, 고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의 기회를 늘려나가겠다"고 운을 뗐다.

차박, 아웃도어 확산 등 최근 국내 자동차 트렌드 변화로 올해 지프는 수입차 '1만대 클럽'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사진=FCA코리아)
차박, 아웃도어 확산 등 최근 국내 자동차 트렌드 변화로 올해 지프는 수입차 '1만대 클럽'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사진=FCA코리아)

그러면서 "지프의 그간 발자국을 살펴보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지프 오너들과 관계 형성을 하기에 가장 영향을 주는 요소는 지프 차량을 직접 체험해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프는 눈으로 보는 것과 직접 경험하는 것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라 강조했다. 또한, 소셜 미디어, 체험 행사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것이라 덧붙였다.

최근 국내외 자동차 업계를 강타한 차량용 반도체 문제는 지프도 예외는 아니다. 실제로 지프는 반도체 수급 문제로 올해 초 멕시코 공장 가동을 일시 멈추기도 했다. 지프는 국내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정도의 지프 차량 재고는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우만 사장은 "반도체 문제는 상황이 매일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반도체 문제는 2022년까지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한국은 지프에게 있어 아홉번째로 큰 시장이기에  본사 차원에서 한국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의지를 가지고 한국 고객들이 원하는 차량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지프는 2025년까지 전 모델을 전동화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그 첫 모델로는 지프 랭글러 PHEV 모델 '랭글러 4XE'로 올 3분기 말 혹은 4분기 초에 출시될 예정이다.

지프 브랜드 차량 판매가 늘어나면서 애프터서비스(AS)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아우만 사장은 고객들의 A/S 서비스 경험 부족을 인정하며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아우만 사장은 "고객 서비스 측면을 보완하기 위해 딜러사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최근 몇 개월만에 고객 대기시간을 절반으로 줄였다"면서 "서비스센터의 운영시간을 연장했고, 오너들이 만족할 만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지프는 서비스 센터가 늘었는데 워크베이가 줄어든 브랜드 중 하나로, 단순히 서비스센터의 영업시간 연장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불가능한 것을 알고 있다"며 "서비스를 받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도록 현재 전시장 18개, 서비스 센터 18개를 더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행사장 잔디밭에 자리하고 있는 지프캠프 조형물과 파이어 크래커 레드 컬러의 지프 랭글러 80주년 기념 에디션(왼쪽)과 루프탑 레일에 서핑 보드를 얹은 하이드로 블루 컬러의 지프 글래디에이터(오른쪽) (사진=FCA코리아)
행사장 잔디밭에 자리하고 있는 지프캠프 조형물과 파이어 크래커 레드 컬러의 지프 랭글러 80주년 기념 에디션(왼쪽)과 루프탑 레일에 서핑 보드를 얹은 하이드로 블루 컬러의 지프 글래디에이터(오른쪽) (사진=FCA코리아)

최근 수년 간 국내 수입차 시장은 프리미엄 차량을 포함해 대형 SUV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떠나고,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캠핑,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이 늘어나면서 대형 SUV 시장이 빠르게 증가했다.

아우만 사장은 그랜드 체로키 L과 왜고니어 등 올해 국내에 상륙할 신차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그랜드 체로키 L은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가 유력하며, 프리미엄 SUV 왜고니어는 한국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정식 출시 시기를 저울질 중이라는게 지프의 설명이다.

최근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수입 픽업트럭의 정식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았다. 국내 모델 판매는 줄어든 대신 수입 모델은 글래디에이터를 비롯한 수입 픽업들의 성장으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이에 대해 아우만 사장은 캠핑, 차박 등이 유행하고,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외 픽업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꼽았다.

아우만 사장은 "라이프스타일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는 경쟁 모델에 비해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프리미엄 차량"이라며 "랭글러의 장점을 가지고 있고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는 넉넉한 공간 덕분에 온가족이 여행을 떠나기에 안성맞춤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다른 경쟁사가 없는 루프탑도 탈거 가능한 것은 물론, 경쟁 모델 대비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잘생긴 픽업트럭이라는 것"이라며 "2020년 재고는 모두 완판됐으며, 일부는 2021년까지 대기를 해야만 출고가 가능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아우만 사장은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더 성장하고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우만 사장은 한국의 애프터 마켓 시장에 대해 주목했다. 순정 액세서리에 대한 판매와 마케팅 강화에 대해서는 웃음과 함께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싶다는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해 8월 FCA코리아 신임사장에 선임된 제이크 아우만(Jake Aumann) 사장 (사진=FCA코리아)
지난해 8월 FCA코리아 신임사장에 선임된 제이크 아우만(Jake Aumann) 사장 (사진=FCA코리아)

아우만 사장은 "한국의 애프터 마켓 회사들이 가지고 있는 열정을 존경한다"며 "한국에서도 고객들을 위해, 악세서리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고, 딜러사에서 최소 몇 가지 악세서리를 장착해서 전시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건이 어렵다면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을 활용해 액세서리 및 튜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악세서리 세일즈 시스템을 도입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복잡한 문제가 있어서 신중하게 도입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8월 부임한 제이크 아우만 FCA코리아 사장은 최근 2년간 중국에서 사장직을 역임하며 알파 로메오(Alfa Romeo)를 총괄하는 등 1999년 회사에 합류한 이래 FCA 그룹에서 오랫동안 활발히 활동해왔다.

재직 기간 전반에 걸쳐 경영, 변화관리, 마케팅, 세일즈, 네트워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아시아에서 7년 이상 근무했으며, 이전에 한국, 일본, 인도, 호주 등 주요 시장에서 세일즈와 마케팅을 담당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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