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새내기] 라온테크 "K-반도체 수혜로 로봇 자동화 분야 글로벌 도약"
[증시 새내기] 라온테크 "K-반도체 수혜로 로봇 자동화 분야 글로벌 도약"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05.26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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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시장 호황…차세대 로봇 등 다양한 제품군 개발로 시장 점유율 확보
로봇 관련 특허 다수 보유…독보적 원천 기술 통해 높은 진입장벽 구축
수요 증가 대비한 생산 시설 추가 확보 및 제약/바이오 등 신규 사업 분야 진출 계획
반도체 로봇 장비 제조업체 라온테크가 코넥스에서 이전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다. (사진=황병우 기자)
반도체 로봇 장비 제조업체 라온테크가 코넥스에서 이전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다. (사진=황병우 기자)

우리 정부의 K-반도체 정책과 한미정상회담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성장과 글로벌 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로봇 장비를 제조하는 라온테크가 코스닥에 입성한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 특례를 통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라온테크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밝혔다.

라온테크는 지난 2000년 설립된 로봇 자동화 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반도체 제조라인 내 웨이퍼를 이송하는 로봇 및 자동화 모듈, 디스플레이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조라인에 사용되는 로봇, 제약 및 바이오 제조 라인에 사용되는 로봇 및 자동화 시스템 등을 제조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부터 '진공환경 내에서 웨이퍼를 이송하기 위한 진공로봇 및 이송 모듈 제조' 기술에 대해 A등급 획득으로 라온테크는 기술 특례 상장 요건을 충족했다. 

해당 기술은 반도체 웨이퍼를 진공 환경에서 이송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반도체 진공 공정 장비의 생산성 및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다. 웨이퍼 이송용 진공 로봇 양산화에 성공한 기업으로는 국내 유일하다는게 라온테크의 설명이다.

라온테크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는 산업 전반에서의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인해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측된다. 5G 이동통신 서비스 등 디지털 혁명으로 기존 전자 제품뿐 아니라 자동차와 사물 인터넷,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 장비 등에 사용될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팹(Fab, 제조소) 장비 투자액은 지난해 16% 성장했다. 올해에는 15.5% 더 성장해 약 79조 원(700억 달러)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라온테크 주요 고객사와 반도체 시장 전망 (자료=라온테크)
라온테크 주요 고객사와 반도체 시장 전망 (자료=라온테크)
라온테크 주요 고객사들의 향후 투자계획 로드맵 (자료=라온테크)
라온테크 주요 고객사들의 향후 투자계획 로드맵 (자료=라온테크)

반도체 시장 호황에 따라 라온테크의 2021년 1분기 매출액은 105억 4천700만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크게 늘어 각각 17억 3천300만 원, 16억 7천100만 원을 기록해 이미 지난 해 전체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수치를 상회하고 있다.

라온테크는 기술 경쟁력을 통해 이러한 진입 장벽을 구축 중이다. 회사는 반도체 양산 팹에서 검증된 다양한 진공로봇과 이송 모듈을 확보하고 있으며, 19건의 특허와 1건의 상표권을 획득하는 등 관련 제품의 원천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라온테크는 핵심 부품을 내재화했으며,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국산 진공로봇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개별 제어 가능한 4암(Arm) 로봇을 공급 하고 있는 3개 회사의 로봇 중 가장 작고, 정밀성과 생산성이 뛰어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라온테크는 급증하고 있는 반도체 수요와 글로벌 반도체 업체의 적극적인 투자 등 우호적 시장 상황에 맞춰 제품 생산량을 늘리고 신규 공급처를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기술 경쟁력은 물론 공급 실적이 뒤따르지 않으면 시장 진입이 거의 불가능한 반도체 장비 업계 특성에 따라 국내외 신규 고객사를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원 본사 건물을 증축해 클린룸(Clean Room, 청정실)을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라온테크는 현재 주력 사업 영역인 반도체 이송 로봇 및 자동화 분야 외에도 제약, 바이오 분야 자동화 로봇 시장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한다는 목표다. 신규 사업 영역 진출을 통해 향후에도 성장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라온테크 김원경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소개와 코스닥 상장 후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라온테크 김원경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소개와 코스닥 상장 후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라온테크 김원경 대표이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코스닥 이전 상장을 계기로 로봇 자동화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품질 유지 시스템 확보를 통해 반도체 진공로봇 분야는 물론 제약/바이오 로봇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의 총 공모주식 수는 50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2천800원~1만5천800원이다. 이번 공모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79억 원 규모다. 

회사는 5월 31일~6월 1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6월 7일과 8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6월 중 상장 예정이며, 주관사는 KB증권이 담당한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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