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4만3천88개 등록으로 그룹 선두…삼성 3만5천34개‧현대차 1만5천160개로 전체 3분의2
미래기술 특허 1위 역시 삼성전자…LG전자 2위 속 네이버‧카카오 각각 12위, 27위
CEO스코어, 2016~2021년 5월 500대 기업 특허 등록현황 전수조사
삼성전자가 최근 5년 간 2만개에 가까운 특허를 새로 등록하며 국내 특허 출원 수 1위를 기록했다. 10대 그룹 간 특허 비교에서는 LG그룹이 약 4만개의 특허를 등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포스코그룹, SK그룹 순이었다. 7대 핵심기술 활용 특허에서는 삼성그룹이 선두를 기록했고, LG가 뒤를 이었다.
3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재권)가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부터 이달 10일까지 약 5년 5개월 간 특허 등록내역을 조사한 결과, 특허를 등록한 내역이 있는 기업은 총 345곳으로 이 기간 총 14만1천752개 특허를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 보면 가장 많은 특허를 등록한 곳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총 1만9천588개의 특허를 등록해 전체 특허 등록 수의 13.8%를 차지했다. 이어 LG전자(1만6천236개, 11.5%), LG화학(1만985개, 7.7%), 현대차(8천246개, 5.8%), LG디스플레이(8천개, 5.6%) 순이었다. 이들 상위 5개 기업이 등록한 특허 수는 총 6만3천55개로 전체 특허 등록 수의 절반 수준인 44.5%에 달했다.
반면 네이버, 카카오 등 신흥 IT 대기업은 특허 등록 건수가 기존 대기업들에 미치지 못했다. 네이버는 전체 특허 등록건수가 711건(0.5%)으로 32위, 카카오는 156건(0.1%)으로 92위에 그쳤다.
10대 그룹 간 비교에서는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13개 계열사가 포함된 LG그룹이 4만3천88개 특허를 등록해 그룹사 중 가장 많았다. 이어 3만5천34개 특허를 등록한 삼성그룹이 2위였고 현대차그룹(1만5천160개)과 포스코그룹(7천25개), SK그룹(5천51개)이 뒤를 이었다.
산업별로는 IT전기전자 관련 특허가 총 6만5천589개(46.3%)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다. 자동차·부품(2만971개, 14.8%)과 석유화학(1만6천363개, 11.5%), 조선·기계·설비(1만1천290개, 8%) 업종도 1만개 이상의 특허를 등록하며 상위 업종으로 집계됐다. 반면 증권과 상사, 보험, 에너지 등 업종은 전체 특허 등록 건수가 각각 100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허청이 지정한 미래 사업 관련 7대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바이오헬스케어, 지능형로봇, 자율주행, 3D프린팅 활용 특허 조사에서도 삼성전자가 5천475개(23.2%)로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4천290개, 18.2%)와 현대차(1천826개, 7.7%), SK텔레콤(1천330개, 5.6%) 등도 각각 1천개 이상의 7대 핵심기술 활용 특허를 등록했다.
7대 핵심 기술을 활용한 특허 종류도 기업별로 차이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관련 특허가 많았고, LG전자는 사물인터넷과 지능형로봇,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특허가 주를 이뤘다.
반면 미래기업으로 분류되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전체 특허뿐만 아니라 7대 핵심 기술 활용 특허에서도 전통 기업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7대 핵심기술 활용 특허가 410개로 12위였고, 카카오는 99개로 27위에 그쳤다.
7대 핵심기술 활용 특허의 10대 그룹별 비교에서는 삼성그룹이 6천208개로 가장 앞섰다. 이어 LG그룹(5천709개)과 현대차그룹(3천334개), SK그룹(1천571개), 한화그룹(674개)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가 1만782개(45.7%)로 유일하게 1만개 이상의 7대 핵심기술 활용 특허를 등록했으며, 자동차·부품(4천262개, 18.1%)과 통신(2천630개, 11.1%), 조선·기계·설비(2천6개, 8.5%), 서비스(1천148개, 4.9%) 등 업종도 1천개 이상의 관련 특허를 등록, 상위 5개 업종으로 집계됐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